2025년 1월 9일
로스 팔라시오 교회를 방문하다
지금은 헤라두라 교회에 있는 라이델 목사님이 이곳 피나르 델 리오로 첫 부임 받았던 곳이 Los Palacio교회입니다.
감리교 교회입니다.
오늘은 지난해 라이델 목사님 대신 새로 부임하신 Yosmani 목사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무척 피곤한 모습이시길래 '어디 아프신가'? 했는데, 교회 증축 공사로 많이 수고하셨던 모양입니다.
눈도 충혈되고 피부도 매우 거칠게 보였습니다.
라이델 목사님이 계실 때도 바닥공사와 화장실 공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지붕 공사와 창문을 모두 개축하는 것 같았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무척 버거운 이곳에서 이렇게 교회를 힘들게 증축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오히려 신앙의 도전을 받게 됩니다.
공사 현장을 둘러 보고나서, 약간의 학용품과 의약품, 헌금 100달러를 드렸습니다.
<예배당을 증축하면서 벽면과 창문을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가족들입니다. 아들 둘과 딸이 있습니다>
2025년 1월 10일
산디노 교회를 방문하다
산디노에 있는 Pentecostal (오순절) 교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방문하였습니다.
당시 교회로 사용하던 자택과 공사를 진행중인 독립된 교회를 찾아 갔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께 헌금을 드렸는데, 받자마자 공사에 사용할 시멘트를 구입하셨던 바로 그 곳입니다.
오늘도 먼저 목사님 댁을 방문해서 그간의 소식을 듣고, 의약품과 학용품, 헌금을 드린 후에 공사중인 교회로 이동하였습니다.
<의약품과 학용품, 우비 등을 전달해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 대화 중에 공사중인 교회를 계속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짐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교회 입구에 도착해서 정면을 바라보니 마치 처음 보는 건물처럼 입구가 멋있게 변해 있었습니다.
이어서 건물 내부로 들어 갔는데 그만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교회 내부는 제가 쿠바에서 보았던 교회 중에 가장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튼튼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의자, 색감이 예쁜 벽면과 천장, 고급스러운 천으로 장식한 강대상까지 정말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작년의 공사 전(前) 모습입니다>
<올해 공사 후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힘들여 공사를 하셨을 목사님과 여러 성도님들을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여느 교회보다 더 많은 노력이 들어 갔을 것 같은데, 교회를 마치 자신들의 집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여러 용도로 쓰이는 작은 방들도 구경한 후, 감동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음 방문 때는 정수기를 설치해 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내와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붉은 천이 아름다운 강대상입니다>
<의자들이 무척 튼튼해 보입니다>
숙소가 있는 피나르까지 한 번에 가는 차량이 없어서 중간 기착지인 이사벨 루비오에 잠시 머물러 있는데, 불과 20여분 떨어진 구아네 교회에서 연락이 옵니다.
한국에서 보낸 택배가 지금 막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참 놀라운 우연이라고 생각하며, 구아네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택배를 건네 받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다면, 다른 날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구아네에 가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