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는 하나님의 나라
찬송: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31장)
본문: 누가복음 1:46~55
중심구절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54~55절)
묵상을 돕는 본문 관찰
본문은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마리아는 세상 가운데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찬가의 핵심은 장차 이 땅에 태어날 메시야가 가난한 자와 억압받는 자 그리고 멸시받는 자를 돌보시고 함께하신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개의 대조적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높은 자와 낮은 자의 대조입니다. 높은 자는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교만한 자(51절), 권세 있는 자(52절), 부자(53절), 반면 낮은 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됩니다. 두려워하는 자(50절), 비천한 자(52절), 주리는 자(53절). 정리하자면 마리아는 지금 높은 자가 낮아지고 낮은 자가 높아지는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누가복음은 이러한 마리아의 찬가를 기반으로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는 모습 자체가 매우 낮은 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높아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노래는 단순히 낮은 자를 위로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높은 자가 세상을 지배하며 흐려 놓은 사회질서를 장차 태어날 메시야가 바로 잡고 회복할 것이라는 소망의 고백입니다.
깊은 묵상
한민 교수가 쓴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한민 교수는 한국 사람에 대해 “주도성이 강하다”고 평가합니다. 주도성이 강하기에 이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운동이나 게임을 잘합니다. 하지만 주도성이 강하면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여 이래라저래라 참견을 하는 경우도 많고, 그로 말미암아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국인의 정서와 현대사회의 구조 속에서 사회적 갈등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념 갈등, 지역갈등, 계층 갈등, 남녀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깊어집니다. 마리아의 기도에 나오듯이 교만한 자, 권세 있는 자, 부자와 두려워하는 자, 비천한 자, 주리는 자로 나누어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성도인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기다립니다. 대림절에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해지는 나라와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모든 사람에게 부어짐으로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우리는 일상 가운데서 얼마나 하나님을 갈망하며 기다리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우리의 삶에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임하게 하소서.
첫댓글 아멘~!
높은 자를 낮추시고,
낮은 자를 높이시는 주님을 찬미하는 마리아의 노래가 일상의 노래가 되길 간구합니다.
갈등과 반목이 판을 치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손길이 우리의 삶에 고루 미치길 간구합니다.....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