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09:00~10:00 | 오전 공부 | 실습생 전체 | - 복지요결 공부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주안점, 철학) | 학습, 경청 |
10:00~12:00 | 기획단 회의 | 성현동팀 실습생 | - 연하장 만들기 - 호떡 나눠드릴 루트 & 팀 짜기 | 기록, 회의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3:00~15:00 | 기획단 회의 | 성현동팀 실습생 | - 호떡 나눠드릴 가게 사전방문 - 호떡 나눠드릴 루트 탐방 | 인사 |
15:10~16:00 | 슈퍼비전 | 성현동팀 실습생 | - 슈퍼비전 및 활동 피드백 | 경청, 기록, 질문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핵사곤 프로젝트 교육 (09:00~10:00)
: 오늘 오전 교육시간에는 총괄슈퍼바이저 김별 선생님과 함께 복지요결을 공부했습니다. 사회사업의 개념과 가치, 그리고 사회사업의 이상과 주안점, 사회사업 철학을 읽었습니다. 첫주에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는 듯했으나, 낙수 파트에 있는 개념, 가치, 이상, 철학도 그 만의 배울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나 ‘주체성과 공동체성’에서 나와있는 ‘공동체는 개성을 제약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외인을 배제 차별하는 따위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사회사업 가치를 이야기하는 데 공동체성이라는 용어를 쓰기가 꺼려집니다.’ 이 부분에서 지금껏 양면을 생각하지 못하고 ‘공동체’에 어울리는 것은 단순히 좋은 효과만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만 개인적으로 주목했었는데, ‘공동체’를 강요하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것에 주의를 해야겠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것을 우리 기획단 아이들을 만날 때에도 ‘공동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 한명 한명의 개성을 존중하고, 생각하여 ‘더불어’ 갈 수 있도록 방향을 맞춰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또, 사회사업의 주안점에서 우파와 좌파의 관점을 새롭게 배울 수 있어서 ‘대학에서는 좌파나 중도에 가까울지라도 취업하면 우파로 변절하곤 합니다.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이 당사자에게만 있다는 듯 당사자에 대한 직접 지원에 치중하는 겁니다.’ 이 단락을 사회사업을 하는 끝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머릿속에 새겨야겠다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 기획단 회의 (10:00~12:00)
: 단기사회사업인 ‘겨울방학사용설명서’를 기획하는 기획단 친구들과 여섯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회의에는 윤환이와 수연이, 연주, 병욱이가 참석했습니다. 오전 회의에는 윤환이를 제외하고 어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 전날 못다한 연하장 만들기를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윤환이는 전날 해봤는데 또 해야하냐며 틱틱대기도 했지만, 기존 5개씩 만들기로 했던 연하장을 9개씩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수연이는 기계처럼 빠르게 착착 해냈고, 연주는 처음부터 그리기에 자신이 없는 모습을 보여 글만 썼지만 ‘연주야~ 옆에 조그만한 그림 하나만 그려주면 더 예쁠 것 같은데?’라고 물어보니 사인펜을 들어 자신이 이전에 쓴 연하장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병욱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얘기를 하며 연하장에도 야구에 대입한 글을 쓰는 장난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연하장을 다 꾸미고 잠시 쉬는시간을 가지고 ‘호떡 나눠드릴 분들을 우리가 정했잖아. 선생님보다 너희들이 성현동을 더 잘 아니까 혹시 루트를 나눠줄 수 있을까?’하고 물어보니 연주와 수연이가 척척 자신의 볼펜을 꺼내와 이면지에 지도를 그리며 현대시장팀, 경로당팀, 드림서점팀 나누면 좋을 것 같다며 가야할 곳을 팀별로 나눠줬습니다. 병욱이는 기획단에 남자가 자신과 윤환이, 재성선생님밖에 없어서 우리끼리 뭉쳐야한다며 꼭 같은 팀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회의 전 동료 실습 선생님들과 함께 계획했던 안건을 모두 끝내고 남은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밸런스게임을 하며 오전회의를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연하장을 꾸미는 모습과 아이들이 꾸민 연하장을 종이컵에 붙인 모습입니다! 너무 잘하지 않았나요?? ㅎㅎ
연주와 수연이가 직접 루트를 짜보고, 윤환이는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 기획단 회의 (13:00~15:00)
: 오후에는 오전에 이어 다시오겠다고 약속했던 수연이와 세현이, 리하와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오전 회의에서 했던 내용을 공유하고 내일있을 디데이에 앞서 호떡을 나눠드릴 가게에 사전방문을 해야한다는 것을 안내했습니다.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과 함께 호떡을 나눠드리고 싶어했던 곳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오전에 루트를 나눈 것에 따라 팀을 나눠 사전방문을 했습니다. 처음 밖에 나가는 활동에 리하와 세현이는 들뜬 모습을 보였습니다. 순서대로 책읽는 고양이(북카페), 김밥천국, 홍콩반점, GS 25에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책읽는 고양이와 홍콩반점은 각각 폐업과 휴무날이라 아이들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붐비는 김밥천국에서 아이들이 처음 말을 하려하니 긴장된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으나, 들어가기 전 꼭 언급해야하는 내용을 짚어주니 확신에 찬 듯 들어갔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를 한 아이들은 자신들 소개와 함께 소망나무 행사에 대해 설명하며 새해 소원을 적어주실 수 있을까요? 하며 정중하게 물어봤고, 아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점심시간만 피해오면 써주시겠다고 답해주셨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에 자신감이 찬 아이들은 GS 25 편의점에도 당차게 들어가 설명했고 이곳에서도 긍정적인 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오늘 해야할 일을 다 해냈다는 마음이 들어서인지 기관으로 다시 돌아와 정말 신이 나게 놀고 돌아갔습니다.
세현이와 리하는 김밥천국에 가 직접 사장님께 소망나무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연이는 주민센터에 들어가고 있네요 ㅎㅎ
- 슈퍼비전 (15:10~16:00)
: 기획단과의 오전, 오후 회의가 끝나고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슈퍼비전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기획단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이후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슈퍼비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프로그램 일지를 작성하며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오늘의 피드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며 궁금했던 점에 대해 물어보며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있을 ‘겨울놀이’ 계획에 대해 아이들과 논의한 사항을 전달드리며 슈퍼비전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기획단 회의 ‘소외될 때가 많아지면...?’
: 오늘 오후 회의에 팀을 나눠 디데이에 방문할 이웃주민들께 소망나무 활동에 대해 설명드리기 위해 사전방문을 했습니다. 방문할 곳이 너무나도 많아 나눠 방문해야했는데, 공정하게 진행한 데덴찌?를 통해 리하, 세현이와 함께 인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간 30분이라는 짧은 지역사회 인사에서 저는 알 수 없는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월요일 오전 교육 시간에 공부했던 핵사곤 프로젝트에서 이주희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분명 나도 책모임 회원인데... 소외될 때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소외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언젠가는 책모임에서 내가 빠지는 날을 기대하게 했다. 머릿속에서 내가 빠진 더욱 멋진 책모임을 상상했다.’
책을 읽으면서는 당시에는 이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혼자서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것에 대한 희망을 저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낙 아이들이 함께 알고 지낸 시간 덕분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답하는 것을 보며 ‘아... 역시 기획단을 여러 번 해본 아이들은 다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없더라도 우리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자기들끼리 스스로 잘 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있을 활동에서도 겨울놀이 행사를 척척 준비할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복지요결 공부 ‘문제를 꼭 없애야하는 것은 아니구나!’
: 오늘 오전 교육시간에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문제와 사회사업 이상’ 파트에서 인상깊었습니다.
‘문제를 없애는 일이 꼭 좋을 거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어제 아이들과 활동을 진행하며 꾸미고, 그림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들이 너무 흥분을 하여 나름의 걱정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슈퍼비전을 받고자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저 문장을 읽고 나름의 답을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래. 내가 왜 이걸 없애야한다고 생각했을까?’ 스스로 깨달음을 얻었지만, 슈퍼비전을 받으면서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것도 아이들과 활동하는 것의 일부이고, 선생님들이 하자고 한 것을 다 수행했다고 아이들이 생각하여서 그리기에 열중하였을 것이다. 라는 답변을 듣고 ‘아, 아이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라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슈퍼비전이 끝나고 함께 있던 민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며 배움에 따른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① 회의 안건을 아이들에게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칠판에 적어 아이들이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게 하기
② 쉬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쉬는 시간 이후의 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오늘의 안건을 다 해결하고 난 후에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시간을 한 번에 주자.
다음 회의인 금요일 오전 회의부터 이를 실천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2) 보완점
- 기록이란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했던 것에 확신은 없었으나 많은 부족함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오늘 슈퍼비전을 받고 아이들과 있었던 이야기를 세세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도 기억할 수 있고, 저 또한 실습했던 것을 세세하게 기억할 수 있게 순간순간을 자세하게 기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오늘 오전 회의를 진행하고, 오후 회의 시간에 지역사회 인사를 갔다 와 기획단 아이들과 1시간 정도 가가볼 게임을 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아이들과 달리 너무 지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준 것 같고, 아이들 또한 그것을 느낀 것 같아 활동이 끝나고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힘들더라도 더욱 웃으면서, 아이들에게 티를 내면 안될 것 같다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중간평가서를 쓰다가 고민이 되어 질문합니다. 진행한 사업내용에 삽입하는 계획표는 중간평가까지의 계획표를 넣는건지 아니면 중간평가 이후의 계획한 일정표까지 넣는 건지 궁금합니다.
- 중간평가서에 작성하는 개인별 실습 목표 평가 부분이 실습 지원서 7번 문항 [실습을 마친 후 목표달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일까요?
첫댓글 제목 보고 걱정했는데 이렇게 즐거운 소외가 있을 수 있나요!!
https://m.cafe.daum.net/do-it-city/t6Q3/22?svc=cafeapp
참고해보세요~
아이들의 말도 꼼꼼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다원 선생님.
응원합니다.
기록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