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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조의 맛과 멋
이광녕 교수의 시조의 향기
길 아니다 겁낼 것 없네, 길 만들고 가면 되네
처음은 길 아니어도 다니면 길이 되네
나쁜 길 좋게 다니면 좋은 길로 가게 되네.
- 김윤숭「길」전문
시조평(時調評)
이 글을 읽으면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 떠오른다.
‘길’은 다의적(多意的) 용어이다. ‘길’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고,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설정된 방향이나 인생길도 있다. 이 글에서 ‘길’은 단순한 사전적 의미의 ‘길’을 뜻하는 게 아니라, 함축적 의미를 지닌 ‘인생길’로 풀이하는 게 좋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인생길,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 운명은 확 달라지는 것이니, 누구든지 인생길의 선택에 있어서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히 잘 닦여진 쉬운 길, 편한 길로 가려고 한다, 그러나 산삼(山蔘)은 사람들이 개척하거나 다니지 않은 험한 산골짜기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심리학 용어 ‘피그말리온 효과’나 ‘로젠탈 효과’를 떠올리는 이 글에서 작가는 처음엔 길 아니어도 다니면 길이 된다고 하면서, 나쁜 길도 좋은 생각으로 다니다 보면 좋은 길이 된다고 밝은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험난한 인생길에 좋은 생각을 갖고 인생을 개척해 나아가려는, 결 고운 의지와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반짝반짝 빛나는 좋은 시조이다.
◆ 효봉(曉峯) 이광녕 박사
*문학박사(문예창작지도교수),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 청안문단(지도교수), 한국시조협회 등 12개 단체(이사장, 회장 역임 및 고문), 대은시조문학상(대상), 청향수필문학상(대상), 대한민국시조문학상, 한국시조문학평론상 등 수상 다수
*학술서적: 『시조창작 모범교본』외 다수, 시조 및 자유시집 『팔순기념 시조,시 선집』 외 다수, 기타 수필집 평론집 논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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