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가 앞서의 one님 답글에 싯다르타의 불교사상이
그 이전의 인도 사상들을
통합,발전시켰다는 표현에 대해 약간 설명하게습니다.
제가 알기에 싯다르타는 29세 때의 출가 이전에도
당시 인도의 모든 학문을 섭렵하였으나 정작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얻지 못해 결국 29세에 출가를 결행하였고
출가 후에도 인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구도자들,고행자들,수행자들 등등)을
만나 보았지만 역시 만족할 만한 대답과 결과를 얻지 못해
홀로 나름대로의 길로 선택하여(현대식 표현으로는 "개척"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출가 6년만인 35세때 흔히 말하는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되였다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여기서
싯다르타는 자신이 붓다가 되기 이전에 당시 인도의 모든 사상을 배웠고
붓다가 된 이후에는
기존 세상의 사상과는 무언가 차이점이 있고
(현대식 표현으로)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견해와 스타일로
가르침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널리 펼치기 시작하여습니다.
물론 싯다르타 자신은 자신 이전이나 당시의 인도 사상을 통합하겠다,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은 없었겠지만 그의 가르침,정신,행위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
훗날 불교의 시조가 되고 모태가 되여습니다.
그래서 제가 싯다르타의 불교사상이
통합이니 발전이니 하는 표현을 쓰게 된 연유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sizer21c님의 전체적인 글을 읽고 난 느낌입니다.
님의 말씀대로
진정한 불교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답이 하나일 수는 없습니다.
불교에도 여러 길이 있을 수 있고
개인에 따라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정도는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2500년전의 인도에 태어나서 싯다르타와 같이 생활하면서
그를 모시고 그에게 배우는 사마나(samana- 사문)이였다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싯다르타가 간 길을 따르지 만은 않고
제 나름대로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과거와 현재의 불교를 비판하는 것은
앞서 말한 불교에서도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을 수 있다는 다양성이란 측면보단
(역사적으로 싯다르타의 정신,행위,가르침은
그의 사후(死後)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 더욱 발전되고 널리 퍼졌습니다)
싯다르타를 시조로 하고 그의 전통 혹은 정통을 이어 받는다는 하는 불교에서는
(한국의 경우엔 일부 나름대로의 불교가 아닌 조계종등 대개의 전통적 불교의 경우)
싯다르타를 불교의 시조로 받들고
그의 정신,행위,가르침을 중요하게 여기며
불교를 더욱 발전에 발전시키는 과정과 널리 알리고 알리는 과정에서
많은 오류와 잘못을 범하고 있기에 그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싯다르타란 존재를 들먹이지 않고,
그의 정신,행위,가르침을 계승,전승한다고 하는 전통적(혹은 정통적) 불교임을 내세우지 않고
나름대로의 불교의 길을 간다고 한다면야
그 불교가 사이비든 뭐든, 오류나 잘못을 범하든 말든
상관할 바가 무엇 있습니까.
자기 나름대로의 불교의 길을 간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