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본격적으로 난방을 하기 전인 이맘때쯤 진가를 발휘하는 러그. 난방을 하지 않을 때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을 막아주고, 난방을 하면 그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해 보온에 효과적이다.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차갑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거실에 파일이 풍성한 러그를 더하면 고급 캐시미어 코트를 걸친 여성처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이 완성된다.그뿐만이 아니다. 일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폭신한 감촉이 발에 와 닿으면 순간적으로 긴장이 완화돼 피로가 해소되기도 한다. 따뜻하고 안락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바꿔주는 러그의 모든 것.
공간에 안락한 하모니를 더하다 다소 차갑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모던한 공간이라면 겨울철에는 러그로 포근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이 좋다. 거실에 놓을 러그를 고를 때는 소파와 장식장 같은 큰 가구와 바닥재, 벽면 등 마감재와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전반적인 컬러나 디자인의 조화를 생각하고 공간에 따라 사이즈를 결정한다. 보통 벽지나 커튼, 소파 등의 컬러와 일체감을 주는 것이 무난하다. 그레이나 블랙이 주조색이라면 같은 모노톤을 선택하고, 나무 소재 가구가 배치된 공간에는 오렌지, 레드 등의 컬러를 매치하면 대담하면서도 따뜻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가구에 디테일이 없다면 패턴 있는 러그를 골라 공간에 포인트를 주어도 좋다. 러그는 보통 소파 너비와 똑 떨어지는 크기로 준비하고, 소파에 앉았을 때 발꿈치가 닿는 면과 러그 끝선을 맞춰 까는 것이 좋다.
(오른쪽) 물결 패턴 러그 ‘벨루치 웨이브’(160×240cm)는 21만 6천 원으로 한일카페트, 사이드테이블은 더베이갤러리, 노트와 말 오브제는 북바인더스 디자인, 슬리퍼는 무인양품, 쿠션은 다브, 화분은 박유천 가든 스타일 앤 디스플레이 제품.
(왼쪽) 건강한 소재가 숨 쉬는 공간을 만든다 침실과 아이방 등 수면을 취하는 공간은 특히 소재가 중요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창문을 닫은 채로 지내기 마련이니 먼지를 흡착하는 기능이 있는지, 또 털이 많이 빠지지는 않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뒤 골라야 한다. 울 소재 러그는 따뜻하고 습도 조절이 가능한 아이템이지만 무거워 자주 털기에 번거롭고 세탁도 까다롭다. 항균 처리된 극세사 러그는 울 소재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털의 질감을 살리되 먼지 발생이 적고 진드기나 곰팡이가 발생할 염려가 없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기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단, 원사가 부드러운 만큼 표면이 미끄러워 활동적인 아이는 넘어질 위험이 있으니 유의한다. 극세사 러그(140×200cm)는 10만 9천 원으로 원룸데코, 마리메코 원단으로 만든 베드 러너는 이현디자인, 매트와 베개 커버는 모두 더 플레이스, 커튼은 품, 사이드테이블은 모벨랩, 조명은 웰즈 제품.
(오른쪽) 세탁과 관리가 편한 것은 기본이다 최근 주방 바닥재로 타일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러그는 냉기를 막아주는 필수 아이템. 식탁 밑에 깔면 보온 효과가 있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테이블 아래는 쉽게 오염되는 공간인 만큼 부분 세탁이 편하고 털이 날리지 않는 밀도가 높은 제품을 추천한다. 소재는 세탁이 용이하고 발에 닿는 촉감이 부드러운 폴리에스테르 혼방 제품이 적합하다. 바닥이 흰색이라면 어떠한 가구를 두어도 동동 떠 있는 느낌을 받게 마련인데, 이때 짙은 색상의 러그를 깔아 안정감을 주면서 패턴 있는 부분 러그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방법. 의자를 밀어 넣으면서 보풀이 생기기 쉬우므로 조밀하게 짠 제품을 선택한다. 공간에 활력을 더해주는 ‘모마 익스클루시브’(150×90cm) 러그는 160만 원으로 모마온라인 스토어. 임스 체어는 인디테일, 블랙 접시와 볼은 인엔, 모카포트와 블랙 양수 냄비는 자이앤자니, 버들이 담긴 화병과 사과 바스켓은 이노메싸, 와인 컬러 주물 냄비는 르크루제 제품, 다크 그레이 러그는 발트하우스 소장품.
1 100% 폴리에스테르 소재 섀기 파일로 촉감이 부드럽고 물빨래가 가능하다. 야드당 9만 6천 원으로 오프타임. 2 털을 짧게 커팅해 잔털이 날리지 않는 울 소재 러그 ‘럭셔리 트리플 베이지’ (200×290cm)는 87만 8천3백 원으로 한일카페트. 3 인디아 면 100% 러그(100×140cm)는 실이 단단하게 감겨 있는 루프 파일 직조로 형태가 쉽게 복원되고 청소가 용이하다. 4만 8천원으로 무인양품. 4 극세사는 흡수력과 탈수력이 강해 물세탁이 쉽고 알레르기를 방지해준다. ‘터치미 극세사 러그’(150×200cm)는 5만 9천 원으로 한일카페트.. 5 가는 파일과 굵은 파일을 섞어 보온성이 좋은 러그 ‘셀렉트 딥그레이 섀기’(200×290cm)는 54만 원으로 한일카페트. 6 종이 소재의 사이잘 러그(90×200cm)는 이물질이 쉽게 끼지 않고 물걸레로 청소할 수 있다. 인엔.
유행 패턴으로 공간에 표정을 불어넣다 50년대 빈티지 가구의 유행이 지속되면서 러그의 패턴 역시 꽃무늬나 도트, 기하학 프린트 등 모던함이 가미된 레트로 스타일이 강세다. 지나치게 화려한 느낌보다는 블랙 혹은 화이트를 베이스로 사용하고, 문양이 좀 더 단순화한 것을 골라야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1 부분적으로 프린트를 넣은 ‘타오나 러그’(180×240cm)는 라페리 제품. 2 그린 컬러 러그(80×150cm)는 12만 원으로 오프타임, 노트북은 소니코리아. 3 플라워 패턴 러그(170×240cm)는 ‘나니마르퀴나’ 제품으로 웰즈에서 판매. 4 오렌지 파일이 섞인 ‘크림슨 레드 섀기 러그’(80×150cm)는 8만 8천 원으로 한일카페트. 티포트 세트는 이노메싸. 5 ‘티아라 섀기 원형 러그’(지름 160cm)는 19만 원으로 한일카페트, 테이블은 인엔, 6 계단식 스트라이프 패턴의 ‘루빅스 D 오렌지 섀기 카페트’(160×230cm)는 26만 8천 원으로 한일카페트. 코끼리 오브제는 인디테일. 7 면 소재 러그(100×140cm)는 5만 5천원으로 무인양품, 매거진 랙은 모밸랩. 8 블랙&화이트 팬톤 문양 러그(80×100cm)는 오프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