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순담에서 드르니까지
3.6키로를 걸었으니
무얼 먹을까?
첫번째 달려간 연잎밥집은 문이 닫혔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집이 생각났다.
재인폭포 옆에 매운탕집.
.
.
.
아.
지금
우리가
배고파요.
빨리 주세요.
맛있는 매운탕.
눈길들이 애처롭다.
니들이 주방을 바라볼 때
나는 폭포 앞에 놓인
달항아리를 보았다.
두 친구가
대표로 건배!
안주는 밑반찬.
매운탕을 기다리기에는
참이슬이 너무 땡겼나보다.
배고품은
기다림의 시간을 늘리는 재주가 있나보다.
드디어 나왔다.
훈련소에서 먼저 배식 받은 전우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눈빛이 살아났다.
천천히 먹고 나와라
먼저 나가 사진 좀 찍으련다.
왕년에 수석에 관심이 있었지
눈 덮힌 장독대도 찍고 싶었다.
직탕폭포 위에
현무암 다리.
현무암 다리로 가는 길이 미끄럽다.
조심해서 내려와라.
현무암 다리 아래서
혼자 놀기.
먼저 건너왔다.
조심해서 내려오라니까
배 깔고 미끄럼을 탔다고?
못 말린다.
7학년 맞냐?
그대로 멈춰라. 1.
그대로 멈춰라. 2.
그대로 멈춰라. 3.
그대로 멈춰라. 4.
그대로 멈춰라. 5.
그대로 멈춰라. 6.
그럼 나는?
.
.
.
돌탑만 보면
무심한 척
아무렇치도 않게
한 층을 더 올린
숨은 고수의 솜씨.
소문난 장인이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고
숨은 고수
가소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꾸러기 영감은 똥침을 준비한다.
그 손 치워라!
소문난 고수
안 그래도
똥줄이 탄다.
서산에 지는 해
강가가 스산해지는 시간
일렬로 서라.
석양 빛에 그대들의 얼굴이 빛난다.
나도 찍어 준
코란도 땡큐다.
다리 건너면
헤어지는 시간
오늘의 마지막 사진.
온갖 똥품 다 잡아봐라.
똥폼 1.
똥폼 2.
똥폼 3.
똥폼 4.
똥폼 5.
똥폼 6.
오직 한 분.
명품 포즈. =3 =3 =3 ㅋㅋ
오리들도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이다.
정말 즐거웠던 겨울여행이었다.
심심하다고 전화로 소집하고
입장료부터
매운탕까지
지갑을 탈탈털은 친구
곽병철이 올 해 운수대통이다.
아참!
입장료는 소요산님께서 쏘셨다는데
아무튼 매운탕 잘 먹었다. 땡큐!
집으로 가는 길
.
.
따스한 방에서
오늘이 생각날 때
이 소리를 들어봐라.
주상절리길에서
직탕폭포 현무암 다리에서
그러고 보니
직탕폭포에서
폭포은 안 보고
현무암 다리만 보고 왔네.
안 되겠다.
다시 날 잡자. ㅎㅎ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철원 한탄강 직탕폭포 현무암 다리 위에서
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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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5
23.01.10 18:3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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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처럼의
겨울나드리
즐거웠고
멋진 하루였지
~~~~~
사진전이
기다려지네 ^
~~~~~
2023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으니
올해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다.
건강만해라.
그리고 몰랐다.
입장료 고마웠어.
그래도 입장료 할인 받으려고
65년을 넘게 살아왔다.
그대 부담 덜어주려고. ㅎㅎ
우리들이 추억을 회상할 나이 라니...
어그제 교련복에 M1총 가지러 생연동 가던 시절도 있었는데
사진전 을 기다리면서 지난 시간 회상 할 시간
기대 해본다
입이 방정이네...
조용히 있다가
때가 되면 말할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