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온 후 잔잔한 집안 정리를 하고
정원에 채소 밭도 만들고
과일 나무, 꽃나무도 심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정원 디자인도 좀 바꾸었습니다.
채소 밭은 집 뒤에 있는 정원에다 만들었습니다.
빨간 순무도 심고
쑥갓도 심었습니다.
쌈을 싸먹을 때 향긋한 내음이 참 좋습니다.
쑥갓씨앗을 몇 년 동안 구하려다 못 구했는데
밀포드에서 이사오기 직전에 옆 집으로 이사 오신 할머니께서 주신 모종으로 대량(?)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ㅎㅎㅎ
파씨를 파종했더니 촘촘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철이 좀 지났지만
완두콩을 심었더니 벌써 꽃 몽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엉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굼벵이가 뿌리를 먹어 치우는 통에 많은 손실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 50 포기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엉 국도 끓여 먹고, 우엉 쌈도 싸먹을 생각을 하니...
시금치도 한 켠에 심었는데 듬성듬성나기도 하고
너무 조밀하게 나기도 해서 옮겨 심기를 해 볼까 합니다.
그런데 같이 심었는데 시금치는 잘 자라는데
홍당무는 영 부실합니다.
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거름창고에 정원을 관리하면서 나온 부산물로 만든 거름이 많이 있길래 모두 텃밭에 다 뿌렸습니다. 잘 자라라고
그래서인지 바닥이 좀 칙칙하긴 합니다.
실버비트, 한국에서는 근대라고 부르는데 된장국에 넣으면 맛이 괜찮습니다.
잎이 싱싱하고 윤기가 흘러서 관상용으로 집 앞에 많이 이식해 두었습니다.
아욱국이 맛있는데
어디에서 아욱 모종 구할 수 없을까 하던 참에 우연히 구하게 되어
애지중지 키워서 씨앗을 받아서 많이 번식시켰습니다.
이러다 원예 전문가되는 것은 아닌지...
이사 오기 전에 고추를 화분에다 옮겨 심어서 뿌리를 내려서 와서 재이식을 했는데
탐스럽게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피망도 주얼주렁
아내가 고추는 죽을 것 같으니 버리고 이사 가자고 했는데, 내가 고집을 좀 부려서 가지고 왔는데 잘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상추 밭은 2곳에 만들었습니다.
잎이 손바닥보다 더 커서 너무 촘촘하게 보입니다.
샐러드를 만들면 아이들이 참 좋아 합니다.
삼겹살에 된장을 푹 찍어서 쌈을 싸먹으면 아싹한 맛이 일품입니다.
부추가 잘 자랍니다.
부추는 김치 담을 때 잘게 썰어서 넣으면 김치 맛이 한층 더 좋아집니다.
씨앗을 이용해서 모종을 키웠고, 몇년간 포기 나누기를 해서 충분한 양을 확보했습니다.
찌게를 끓일 때 꼭 필요한 싱싱한 대파입니다.
요즘은 아끼느라고 뿌리째 뽑지 않고 잎 만 떼서 먹고 있습니다.
모종이 조금 더 자라면 밭을 넓혀서 뿌리채 쑥 뽑아서 먹을 겁니다.
군데군데 잎사귀를 꺾은 흔적이 보입니다.
베이즐은 샐러드나 쌈밥을 먹을 때 좋은 향기가 납니다.
고기 요리를 할 때 넣으면 고기 냄새도 없어지고
참 쓰임이 많은 허브입니다.
고추와 피망을 군데군데 심어 두었습니다.
토마토도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데
뉴질랜드의 여름이 다 지나가서 수확은 좀 어려울 듯 합니다.
참나물과 취나물 씨앗도 밀포드 할머니가 주신 것인데
씨앗을 받아서 파종했더니 잘 자라서 정원 한켠에 넓직하게 심어 두었습니다.
꽃이 참 이쁩니다.
게다가 나물도 맛있고
쑥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쑥떡도 만들어 먹고
배 아플 때 즙을 먹으면 효과가 좋아서 열심히 가꾸고 있습니다.
키가 큰 정말 매운 고추입니다.
조그만 고추인데도 통째로 먹을 수 없고
잘게 짤라서 조금씩 먹어야 하는데
매운 맛이 밥 맛을 돋구어 주어서 조금씩 시식하고 있습니다.
저절로 난 감자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감자 뿌리가 생겼는지 궁금해서 파 보고 싶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ㅎㅎ
양배추는 나비의 놀이터입니다.
하얀 나비들이 수없이 날아와 알을 낳고 갑니다.
그리고 부화한 애벌레들이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애벌레 잡다가 지쳐서 그냥 두고 있습니다.
미나리깡도 만들었습니다.
수생식물이라서 대야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미나리 찌짐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자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지윤이 방 앞에는 늘 생각하는 삶을 살라고
물음표(?) 모양의 작은 꽃밭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빨강, 노랑, 분홍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서 지윤이가 참 좋아하고 특히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꽃밭이라서 더 좋아 합니다.
정원을 넓히면서 오렌지 나무를 집 뒤편으로 옮겼습니다.
잘 살아야 할텐데...
정자 옆으로 나무로 구획을 만든 화단을 일부 없애고, 나무도 옮겨 심어서
정원을 좀 시원하게 넓혔습니다.
잔디를 옮겨 심은지 이제 이틀이 되었는데 한 달 쯤 지나면 파릇하니 보기 좋을 것 입니다.
요즘은 아내와 정자에서 커피를 종종 마십니다.
사진 맨 앞에 대나무는 정원에 옮겨 심으면 마구 자랄까봐 화분에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포도 나무는 청포도와 흑포도 두 종류로 심었습니다.
한 두뼘 크기의 모종을 사와서 심었는데 이제 내 키 만큼 자랐습니다.
울타리처럼 길게 키울 겁니다.
딸기를 따서 사과+딸기 쨈을 두 번 만들어 먹었는데 인기가 좋습니다.
패션푸룻(Passionfruit)을 심었습니다.
싱가폴에서 먹어 본 맛이 좋아서 늘 심고 심었는데 드디어 심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사철 푸르고
뉴질랜드에서 열매를 잘 맺는다고 하니 내년이 기대가 됩니다.
양키 포인트(Yankee Point)는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집 앞 주차장에 심었습니다.
그 옆으로 이이리스를 심었는데 촉이 촘촘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집 입구 양쪽으로 철쭉을 종류별로 심었습니다.
지금은 좀 부실하지만 내년에는 풍성하게 어우러져서 나가고 들어올 때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집 울타리로 피조아 나무가 있습니다.
열매가 작아서 물을 두어 번 주었더니 열매가 아이 주먹만하게 자랐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이라서 집 주위에 울타리 삼아 많이 심었습니다.
마카데미아 나무입니다.
마카데미아는 작은 밤같은 열매가 열리는데 맛이 참 좋습니다.
씨앗으로 번식을 시켜도 열매를 잘 맺는다고 해서 번식시켰습니다.
길가에서 보이는 차고 미관을 개선하려고 앞 쪽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피조아를 줄지어 심었고,
그 뒤로 무화과, 올리브 등을 심었습니다.
이 나무들이 자라면 싱그러운 나무 울타리가 차고도 가리고 과일도 주렁주렁 열릴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올리브 열매가 익어 가고 있습니다.
지중해에서는 올리브 나무를 장학금 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키워서 올리브 오일, 올리브 반찬 등을 만들어서 팔아서 자녀들을 공부시키는데 유용하게 쓰인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화과 나무는 오클랜드에서 키우던 것인데, 이사하면서 차에 실기 어려워서 윗둥을 잘라서 왔습니다.
그래도 올 해 열매를 몇개 맺어서 맛있게 시식....
집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살구 나무를 심었습니다.
살구꽃이 피면 이 구석진 곳이 가장 인기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차고 앞 쪽으로 지저분하게 있던 라벤더를 과감하게 잘라서 토피어리로 만들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꽃사과를 정자 앞에다 심었습니다.
빨간 열매를 따서 집안에 장식을 하고 남은 것이 아직 나무에 좀 남아 잇습니다.
아보카도 씨앗을 발아시켜서 한 40cm 키웠습니다.
2년 정도 지나면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보카도는 계란 크기 정도의 씨앗을 물이 반쯤 담기게 두면 발아가 됩니다.
국화가 올 해 2번째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커다란 꽃을 피우는 빨간 장미, 노란 장미
분홍색과 빨간 줄장미를 종류별로 심었습니다.
나무 딸기를 심었습니다.
어릴때 산에서 하나씩 따먹던 그 느낌, 그 맛이 생각이 나서...
비파나무가 저절로 자라고 있습니다. 옆집에 큰 비파 나무가 있는데 그기서 온 씨앗인가 봅니다.
라임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습니다.
새순이 나올 때마다 꽃이 피고 작은 열매가 열립니다.
일년 내내 라임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임 나무 옆에는 밀감 나무가 있는데 열매가 몇개 달리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음지 식물이 창고 뒷편에 있어서 열러 곳에 옮겨 심었는데 새싹이 잘 나고 있습니다.
좀 더 자라면 거실에 들여 놓을 생각입니다.
이 사진 이외에도 많은 식물들이 정원에서 저마다의 자리를 차지하고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씨앗을 뿌리고
이식을 하는게 때론 귀찮기도 하지만
파릇하게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는 게 좋아서
매일 정원에 나갑니다.
그리고 싱싱하고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은 안전한 야채를 가족들에게 먹일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더 자주 정원에 나가게 됩니다.
또한 커피잔을 들고 거닐며 부부애를 키울 수 있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정원가꾸기는
일상의 기쁨을 주는 일이라 참 좋습니다.
첫댓글 우와~~~~~없는게 없다는..ㅎㅎㅎ
아마도 정원이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제주도만 하나보네요ㅎㅎㅎ
참 부지런하신가 봅니다..
식구들 건강에도 아이들 정서에도
너무도 좋은환경 가운데 살아가시네요..
축복합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예, 바다님의 말씀처럼 가족들의 건강과 정서를 위해 부지런히 가구고 있습니다. 언제 뉴질랜드로 여행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꼭 들러 주세요. 따뜻한 커피와 좋은 여행 정보를 팍팍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