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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체중과 체력 관리
암 환자는 먹지 못해서 죽는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재력 있는 암환자들이 찾아가는 곳이 MD앤더슨이다. 이곳에 종신교수가 된 한국인이 있다. 김의신(71) 박사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치료하기 힘든 암환자가 한국인이다. 그들은 암으로 죽기 전에 굶어서 죽는다. 치료를 견디지 못해서 죽는다”고 말했다.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잘 먹어야 한다. 고기도 먹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암환자에게 고기를 못 먹게 한다고 들었다. 항암 치료는 독하다. 일종의 독약을 먹는 셈이다. 그게 몸에 손상을 많이 준다. 우리 몸의 단백질을 파괴한다. 그래서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 단백질이 가장 많은 게 고기다.” “그런데 채식만 하거나 잘 먹지 못하면 체중이 빠진다. 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들어가면 절대 체중이 빠져선 안 된다. 입맛이 없고 체중이 떨어지면 항암 치료제도 잘 듣지 않는다. 그래서 고기를 먹지 않는 암환자는 암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치료를 견디지 못해 죽게 된다.” 이것이 의료 선진국에서 한국인 의사의 명예를 드높였다는 이유로 국민훈장 동백장도 두 번이나 받은 김 박사가 얼마 전 모 병원 암센터에서 마이크를 잡고 역설한 내용 중 일부이다. 그 분은 암 환자에게 오리 고기나 개고기를 권한다고 한다.] 이 내용이 지금 인터넷과 암 환자 사이트에 크게 회자되고 있다.
‘체중감소는 환자를 허약하게 하고 암에 대한 저항력과 치료효과를 떨어뜨리고 치료기간을 연장시키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을 잘 견디지 못하고 감염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체중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가 음식을 먹기 쉽도록 하고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요리법과 간식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내용은 암 전문 병원을 표방하는 강남 굴지 한 병원의 암 환자를 위한 권고문의 일부이다. 그런데 정말 김 박사와 병원의 권유대로 따르면 암으로 죽지 않을까? 5년 생존률이 아니라 평생 치유를 보장할까?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다. 좀 더 냉정하게 따져보아야 하지 않을 까 싶다.
나는 장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의사말만 믿고 암 치료를 받는다면 보통 암 환자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왜냐하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앤드슨 병원이나 한국의 병원이나 상관없이 암 완치율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하다. 고기를 먹었던 그렇지 않았던 병원치료를 받은 대부분의 암 환자는 암으로 사망한다. 암으로 사망하지 않은 나머지 대다수 암 환자는 심혈관 질환(뇌졸중이나 심장병), 당뇨병, 간질환 등 다른 병으로 세상을 하직한다. 이것이 암과 관련한 유일한 진실이다. 이것은 질병과 사망원인 통계에 관한 공식 자료이다.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선고받은 암 환자에게 작은 차이라도 그게 어디냐고 볼멘소리를 할 듯싶다. 물론 작은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우리에겐 더욱 분명하고 확실한 길이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각자 생각해보기로 하고, 지금부터 암 환자는 먹지 못해서 죽는다는 일반적 통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암 환자는 먹지 못해서 죽는 게 아니다!’ 먹지 못할 정도로 손상시킨 자연치유력을 계속 방치해서 회복 불능상태로 몰아넣기 때문에 결국 소화기능도 떨어져 못 먹어 죽는 것처럼 보인다. 먹지 못하는 것 그리고 체중과 체력이 줄어드는 것은 암 환자를 사망으로 이끄는 원인이 아니다. 암 환자를 회복 불능상태로 몰아넣는 것이 사망의 주원인이다. 오히려 회복 불능 상태로 몰린 결과가 체중 감소이다. 식욕과 체중 감소는 결과일 뿐이다. 못 먹게 만드는, 회복불능상태로 몰아붙이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첫 번째 이유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자연치유력을 더욱 훼손시키는 것이다. 암의 원인(동물성 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 스트레스 등)은 놓아둔 채, 암 덩어리를 지져버린다고 암의 원인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김 박사조차 “방사선 치료는 우리 몸을 확 구워버리는 거다. 불고기 굽는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암 원인은 여전한데, 항암 치료로 정상의 몸까지 구워버렸으니 우리 몸이 견딜 수 있겠는가? 사정이 이러한데도 오히려 암 치료 후유증으로 나타난 체중 감소에 화풀이다. 구토와 설사 등 후유증으로 먹지도 못해 속상한데, 오히려 식욕감소와 체중감소를 암 사망의 주범으로 취급한다. 적반하장식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이유는 동물성 식품 등 잘못된 암 대처로 인해 암 먹이를 계속 공급하기 때문에 암을 이겨낼 자연치유력이 더욱 고갈되니 암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암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아주 빠르게 증식한다. 또한 암 세포가 같은 칼로리를 얻기 위해 정상 세포보다 18배 쯤 더 많은 영양이 필요하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무산소 호흡으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급되는 족족 암이 거의 다 먹어치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김 박사가 주장하듯이 항암 치료 중 정말 개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으면 없던 힘이 솟고 항암치료를 견딜 수 있을까? 완치로 이끌어 줄까? 암을 이기리라고 믿는 음식을 먹었으니 힘이 나는 것처럼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한 동안 채식을 해온 사람들은 수저에 밴 고기 냄새만 맡아도 역겨워 먹지도 못하고 고기를 섭취하면 설사를 해 기운을 쏙 빼놓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아무리 고기를 좋아하는 선수라도 시합 며칠 전부터 시합이 끝날 때까지 고기를 먹는 마라톤 선수는 별로 없다. 오히려 세계적인 영양학자인 콜린 캠벨은 과단백질과 과지방 공급은 아주 강력한 암 먹이라고 <건강 음식 질병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통해 주장한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고기만 먹고 낫는 사람은 없지만, 채식만 먹고 낫는 사람은 있다. 혹시 개고기가 항암치료를 잘 견디게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항암 치료를 받으면 모두 완치되던가? 암을 없앨 수 있을지 모르지만(사실 불가능하지만), 동시에 생명도 갉아먹는다. 치료는 잘 되었지만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 번째 이유는 정신 심리적 이유이다. 기분이 좋으면 밥맛도 더 좋다. 그런데 체중이 줄어 속상한데다가 암 치료로 식욕은 물론 체력까지 더 떨어지니 환자 입장에서는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부정적 마음이 더욱 크게 자란다. 암 선고로 청천벽력 맞은 듯 했는데, 그나마 근근이 버텨온 심신마저 암 치료 후유증으로 작살을 내 버리니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다. 마음이 포기했는데 몸이 버티기 쉽지 않다. 암 환자처럼 육체가 매우 허약해진 경우 버틸 수 있는 능력이 그리 크지 않으니 희망을 잃어버린 몸은 곧바로 쓰러진다. 몸은 생각대로 움직이려고 한다.
대다수 암 환자는 암으로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먹기 싫어서 먹지 않는 것이 아니다. 먹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체력이 줄어드는 것 역시 항암 치료받느라 신경쓰다보니 체력 관리가 소홀해지고, 항암 치료로 식욕이 감소한 상태에서 마음까지 포기했으니 신체 활동은 더욱 부족해져 체력이 고갈되는 것이다. 내가 쓴 책에서 언급한, 최대 6개월 여명을 선고받은 췌장암 환자(구대장, 남성)는 암 초기 45kg 정도 살이 빠졌지만, 4년을 넘긴 지금도 50kg 조금 넘는 몸집으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그는 췌장암이 위장을 눌러 먹으면 토해 먹을 수 없었고 21일간 단식과 21일 보식 기간 중임도 불구하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북쪽 지방의 추운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산행을 했다. 지금은 나 역시 버거워하는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내릴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밝게 생활하고 있다. 1달 정도 입원했던 키 170cm에 가까운 위암 환자(남성) 역시 암 초기 48kg까지 빠졌지만 지금은 보통 사람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8년을 맞이했다. 살아남은 암 환자의 공통점은 체중 감소를 받아들였고 체력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암의 세력은 커지고 면역력뿐만 아니라 소화력, 재생력, 해독력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뜨리고도 체중과 체력이 저절로 늘고 치유되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리하면, 암 환자에게 체중 감소는 첫째, 암 그 자체에서 기인한다. 둘째, 잘못된 치료의 후유증으로 감소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힘든 나머지 포기하고, 포기한 마음을 몸이 받아들여 삶을 끝낸다. 다시 말해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몸을 망치고 나아가 삶을 포기하기 때문에 세상을 뜬다. 이것이 암 환자의 일반적 운명 사이클이다. 포기 않고 올바른 길을 찾는다면 기회는 있다. 말기 암 환자라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말기 암환자들 중에 완치(5년 생존률이 아닌 진정한 완치) 가능성이 더 높다. 왜냐하면 의사들도 포기했고 더 이상 병원 치료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식욕감소와 체중 감소는 단순히 암의 기세 또는 잘못된 암 치료 후유증에 의한 수동적 결과만은 아니다. 체중이 줄면 암이 좋아하는 먹이 역시 줄어드는 간접 효과가 있다. 체중 감소로 지방 그리고 그 지방에 녹아있는 독성 물질이 줄어들다. 또한 식욕 감소로 새로 투입되는 독성 물질이 줄어든다. 더 나아가 식욕 감소는 절식 또는 단식이라는 매우 중요한 치유의 효과가 나타난다. 절식 또는 단식의 효능은 이미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음식의 소화 흡수 대사 과정 중에 소모되는 에너지와 기가 줄어들면 암과 직접 싸우는 힘(면역력, 해독력 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얼마 전 <암의 종말>이라는 다큐를 통해서 하루 섭취량을 200칼로리로 제한하고 대신 야채 등으로 영양가를 높이는 ‘건강 식이법’으로 항암제 후유증을 극복한 사례가 방송되었다. 구토나 메스꺼움 등 항암제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동물성 식품은 물론 칼로리를 제한하는 절식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식욕감소나 체중 감소는 기력이 약간 줄어들게 하는 불편함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 몸 의사가 치유를 위해 나서는 데는 훨씬 유리한 조건을 조성한다. 즉, 식욕 감소와 체중 감소는 극도의 상태에서 우리 몸이 선택한 능동적 치유 과정이기도 하다. 암이라는 1차 경고를 무시하고 항암제 등 엉뚱한 길을 선택한 결과 우리 몸이 스스로 체중 감소를 허락한 것이다. 이러한 우리 몸이 주는 경고 메시지와 처방을 무시하고 여전히 의사들의 처방대로 항암 치료를 위해 개고기나 오리고기 등 과단백 식이로 자기 몸을 맡기는 것은 평범한 암 환자의 운명을 선택한 것과 똑같다. 비록 현재 항암치료 후유증에 놓여있더라도 내 몸의 의사의 처방을 이해하고 더 늦지 않게 기꺼이 올바른 자연 치유의 길로 들어선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체력과 체중 늘리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To be continued.
강정 임동규
농사를 짓고 건강 채식을 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연치유연구소 소장, 베지닥터 감사,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저자
자연치유와 성찰(다음 카페) http://cafe.daum.net/naman4/
첫댓글 소중한 내용 감사드립니다^^
항암치료 후 채식 등을 하고 체중이 빠지더라도, 불안해하거나 포기하지않고, 꾸준히 바른 섭생과 생활방식을 지속하면 점차 나아진다는 말씀인가요?
체중이 줄고 말고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 체중을 유지한다고 사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환자가 할 일을 하면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기라는 뜻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릴 것입니다.
문제는 환자가 할일을 정말 다 했고 있느냐는 점이지요.
웃고, 즐기고 감사하고 봉사하고 감동하는 삶. 인명재천...
@강정 공감합니다.. 헌데 김의신 박사의 채식보다 개고기 먹는게 낫단 얘기는 전체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는데, 그것에 혹 하는 많은 이들에 어찌 알릴지 고민하게 됩니다.. '환자가 할일'에 대해서 의사들마다 다른길을 제시하니까요..
(우리끼리 얘기지만) 김의신 박사의 환자들은 체중이 빠지면 불안 좌절 포기했을 가능성이 많고, 고기를 먹어가며 체중을 유지한 환자들은 당장은 견디지만 대개 장차 예후는 좋지않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될까요^^ ㅎ 긴 글을 다 전할순 없고.. 저 나름 소화를 해보는 중이거든요..
저도 일단 항암치료는 안하는게 좋을것같지만, 그걸 한 사람의 경우는 체중 주니 채식하면 안된단 말들을 마니 하니까요..
@강정 그리고 김의신 박사의 ‘항암치료는 우리 몸의 단백질을 파괴하므로,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는 맞는 말인가요?
제가 비전가문가로서 막연히 느껴지는 것은 “항암치료는 단백질뿐 아니라 모든 영양의 균형을 잃게하고 면역성과 체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또 이미 불균형섭취로 인해 암에 걸렸을테고.. 그래서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할 것 같다. 동물성으로 지방,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고, 그만큼 섬유질과 비타민,무기질 등의 섭취가 부족해지면 안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인데요.. 그래도 체중 감소 등을 막고자 견과류 등을 좀 많이 먹을 필요가 있을지...
@사랑아 샘의 판단이 옳습니다. 김의신이라고 치면 글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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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cafe.daum.net/naman4/2Rct/121 이네요. 업뎃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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