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후 생활비 "한달에 최소 211만 원 예상"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은 은퇴 후 월 평균 최소 211만 원이 있어야 빠듯하게라도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8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캘럽코리아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9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지역 일반가정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4천6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베이비부머의 절반 가량(46.2%)은 은퇴 이후 빠듯한 수준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빠듯한 생활에도 한달에 약 211만 원의 생활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베이비부머 가계의 월평균 소득인 386만 원의 52%가 있어야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이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를 대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베이비부머는 절반(50%)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월 평균 약 17만 원을 저축(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 상품으로는 10명 중 8명이 보험을, 7~8명은 국민연금, 6~7명은 예금 또는 적금을 들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부족한 은퇴자금을 자가주택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주택의 규모 축소 및 이전 등 주거자산을 이용해 은퇴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자가주택을 은퇴자금원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는 베이비부머 4명 중 1명은 주택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경혜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는 "은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현재보다 미래의 재무상황이 더 나을 것으로 막연하게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은퇴생활을 더 위험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베이비부머들은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를 양육책임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 자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2~3년 후부터는 부모세대도 80세 이상의 초고령기에 진입하면서 부양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희 기자 ljnh@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은 은퇴 후 월 평균 최소 211만 원이 있어야 빠듯하게라도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8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캘럽코리아와 공동으로 조사한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9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지역 일반가정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4천6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베이비부머의 절반 가량(46.2%)은 은퇴 이후 빠듯한 수준으로 생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빠듯한 생활에도 한달에 약 211만 원의 생활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베이비부머 가계의 월평균 소득인 386만 원의 52%가 있어야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답변이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를 대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베이비부머는 절반(50%)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월 평균 약 17만 원을 저축(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 상품으로는 10명 중 8명이 보험을, 7~8명은 국민연금, 6~7명은 예금 또는 적금을 들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부족한 은퇴자금을 자가주택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주택의 규모 축소 및 이전 등 주거자산을 이용해 은퇴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자가주택을 은퇴자금원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는 베이비부머 4명 중 1명은 주택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경혜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는 "은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현재보다 미래의 재무상황이 더 나을 것으로 막연하게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은퇴생활을 더 위험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베이비부머들은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를 양육책임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정도 자녀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2~3년 후부터는 부모세대도 80세 이상의 초고령기에 진입하면서 부양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희 기자 ljnh@
<부산일보 201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