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찾아간 거문산이지만 봄을 맞아 야생화 찾아서 다시 가 보았네요
부산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야생화 천국이라는 소개 글을 보고
산행이라기 보다는 야생화 탐구에 더 정신이 팔려서 결국 철마산까지 못가고 거문산 자락
능선을 이곳저곳 뒤지며 야생화 찾다가 시간을 너무 지체했지 뭡니까...ㅋㅋ
따스한 봄 해살 울창한 숲속 사이사이로 내리 쬐는 맑은 날 이었지만
그래도 몇종류의 야생화 사진을 담을수 있어서 다행어었답니다...~
작은 계곡에선 말라버린 도룡룡도 있었고 나비도 한마리 사쁜사쁜 날개짖하며 따뜻한 봄 햇살
받으며 우리와 친구 하자고 손짖하는듯 지아[집사람]와 단둘이 주제가 있었던 느긋한 산행을 즐기고
왔답니다.
철마면 와여리에서 시작한 산행은 들녘 곧곧에 쑥이며 달래 냉이 캐러온 아낙네들의 이쁜 엉디만을
보이면서 나물케는 모습들이 너무나 정겨웠고 진달래는 아직도 이른듯
햇살 잘 받는 양지바른곳에 서 있는 그루에서 막 피는중이었답니다....
와여 저수지를 지나 곧바로 이어지는 산길에서 부터 야생화는 쉽게 관찰할수 있었으며
해발 400M이하 에서만이 찾을수 있었담니다...^^~
[보라빛을 띄는 제비꽃 너무나 잘들 아시죠?....나무에서 떨어져 숲속에 딩구는 버려진 벌집이네요.주인은 없어요...ㅎㅎ]
[골짜기 바위틈에서 계곡물은 시작되고..이 사진 조금 위의 마른 골짜기에선 말라죽은 도룡룡도 있었담니다.
아래 사진은 무성한 낙옆사이에 솥아난 푸른 잎이 이뻐서 찍어보았담니다....^^]
함께한 지아는 이곳 저곳 다니며 봄 나물 캔다고 열심이었고 저는 야생화 찾아서.....
노랗게 수놓은 생강나무 꽃에선 은은한 향내음도 엔돌핀 팍팍 돌게하는 상쾌한 산행 이었담니다..^^
여기저기서 봄을 가장 반가워 하는 이름모를 산새들 지저기는 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려오고
더욱이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이 몸속 가득 순도 높은 맑은 산소를 양껏 담아서 왔담니다.
[달래케다 우연히 낙옆속에서 발견된 "노루귀" 작고 이쁘고 뽀얀 야생화죠...그 모습이 너무 작고 앙증맞아서 앵글에 담기 무척 애 먹었담니다.]
[자생춘란(보춘화)이죠?... 난 경력도 7~8년 정도 집 베란다에 3단 난 진열대 짜 맞추어서 300여분 키워도 봤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한해 겨울 모두 동사시켜서
지금은 빈 화분만 한두개 굴러다니네요...ㅡ,ㅡ;; 자생란 군락지도 있는데 그중에서 꽃대가 올라온것 두 포기를 담아봤담니다...집에서 키울땐 2월하순경부터 꽃을
피우던데 자연에서는 조금더 있어야 필듯합니다.]
야생화 찾는다고 한참을 헤메이다 보니 점심 시간 지나는줄도 몰랏답니다...ㅎㅎ
거문산 7부 능선 양지 바른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족발 안주로 소주도 한잔 하는 여유로운 시간에
따뜻하게 데워진 햇반에 지아가 정성스러 준비해온 반찬으로 가장 행복한 점심을 먹은후
후식으로 Mocha Gold 한잔 하고 밀감으로 입가심을 하였답니다...{Have A Good Time (*⌒.^)(^ε⌒*)}
비록 많은 야생화는 만나지 못햇지만 산행 시작이래 처음으로 가져본 충분한 시간과
테마있는 산행의 즐거움은 天 高 馬 肥 계절이 부럽지 않았답니다.
약 2~3주 후면 산골짜기,능선,들녘 모두에서 수 많은 이름모를 야생화를 만날수 있으리란 기대를 가져보며
야생화 사진 몇장 더 소개 드리며 간단한 야생화 탐구 산행기 끝맺으려 합니다..^^
[너무나 이쁘죠? 진한 밤색의 꽃대가 쭉 뻗어나와 그위에 앙증맞은 미백의 꽃이 수줍은듯 고개를 숙여서 피었네요...마치 서양란의 쫓을 보는듯한 모습이랍니다.
길가에서나 숲속에서 몇 포기 있었지만 자세한 관찰 아니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아주 작은 "남산제비꽃" 이랍니다.]
[땅만 쳐다 보셧으니 이젠 고개를 들어 하늘도 한번 보셔야죠?...거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달음산 모습이며 푸르른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죠? 흰 구름과 멎진
조화를 이루고....]
[양지 바른곳엔 진달래도 피었답니다....바위에 이끼와 함게 돋아난 돈나물 처럼 생긴 식물도 있고요~^^~]
[야생화 탐구를 끝내고 하산길에 조용한 논둑에서 봄나물 케는 지아와... 그 아래 있는 작은 저수지에서 갈대를 담았답니다.]
저녁 먹는 식당 앞에서이렇게 이쁜 자동차도 구경하고...(차명:뉴비틀)
[이렇게 밤 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저녁도 먹었답니다...아~ 물론 소주도 한잔 곁들였고요....히~]
어떼요? 잘 보셧나요?...ㅎㅎ
우리 님들께서도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시간을 쪼개어 산행의 테마를 정해서
여유로운 산행 한번 다녀 오시죠?
가까이엔 너무나도 아름답고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는 좋은 산과 들은 많탐니다...
자꾸 미루지 말고 한번 나가 보세요^^
겨우내 움추렷던 몸 기지개도 펴고
싱싱한 산소도 몸속 가득히 담아서 따뜻한 봄을 맞아 보세요(*⌒.^)(^ε⌒*)
2006 봄 야생화 탐구를 한 어느날 늘처음처럼..... ▲▲노을빛산하▲▲좋은하루늘처음처럼
첫댓글 그야말로 자연의 신비네요...말라버린 나뭇가지 사이로 노루귀가 이쁘게 고개를 내미네요...
정성어린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빈약한 글 읽어주심에 다시한번더 감사함을 드립니다^^
늘처음처럼님 좋은사진과 글 잘보았습니다
왕건님 고맙습니다...늘~ 괴사모를 위해 힘스고 애쓰시는거 항상 감사함을 가슴에 담고 고향소식 접하는게 너무나 기쁜 하루하루입니다.
그냥 스쳐지나가기 쉬운 풍경을 잘 담아오셨네여!!ㅎ 정성어리게 다듬어 오신 풍경 잘 보았습니다.
이옥희님 잘 봐주셧다니 고맙습니다...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