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나톤 쯩룽르엉낏 아나콧 마이당 대표. 사진= 아나콧마이당 페이스북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창당 1년 만에 태국 정치지도 색깔을 바꾼 오렌지색 깃발의 돌풍은 상당수 국민들의 대대적인 기대와 열망에도 불구 얼마 가지 않았다. 정치적 압력에 휘말린 ‘아나콧 마이당’은 이내 해체되고 말았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지난 2월 21일 총선 당시 당 대표 타나톤 쯩룽르엉낏이 받은 자금이 불법이라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타나톤을 포함한 정당 수뇌부 17명의 향후 10년간 정치활동이 금지됐다.
장구한 세월 속에 삼색기 색깔을 표방하는 ‘구태의연한’ 보수정당 정치에 너무도 익숙해진 태국 사회는 오렌지색이라는 새로운 색깔에 의한 정치적 적응에 실패한 채 세월을 보내고 있다.
언제, 어떻게 또 다시 태국의 정치사회라는 팔레트에 다시금 제3의 색깔이 올려져 태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색깔을 구현해낼지, 그 선택은 태국의 민주주의라는 캔버스를 앞에 놓고 붓을 거머쥔 태국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방콕=전창관 기자 bkkchun@aseanexpress.co.kr
전창관은?
18년간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세일즈 &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며 2회에 걸친 방콕현지 주재근무를 통해 가전과 무선통신 제품의 현지 마케팅을 총괄했다.
한국외대 태국어학과를 졸업 후, 태국 빤야피왓대학교 대학원에서 ‘태국의 신유통 리테일 마케팅’을 논문 주제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태국학회 해외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아세안의 관문국가인 태국의 바른 이해를 위한 진실 담긴 현지 발신 기사를 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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