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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김인걸, 최갑수, 최영찬, 이준호 교수 등 124명 교수는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 권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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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저녁 9시 30분]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전국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4일 서울대·중앙대·신라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고, 오는 5일에는 경북대, 진주 경상대, 다음주 초에는 연세대·부산대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동국대·성균관대·성공회대·한신대, 부산 동아대와 동의대, 경성대 등에서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대·대구대 등 대구·경북지역 교수 100여 명은 5일 오전 11시 경북대 교수회관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대구·경북 대학 교수 일동'이란 이름으로 발표되는 시국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할 예정이다.
시국선언문 초안에는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전 국민에게 사과하고, 법무장관·검찰총장 파면과 함께 국민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대구·경북 대학 교수들은 또한 미디어법 폐기 및 언론의 자유 보장, 시민들의 집회·시위 자유를 탄압한 서울지방경찰청장 파면 및 국민기본권 보장, 비정규직·철거민 등 민생 문제 해결 및 서민을 위한 국정기조 전환 등의 요구사항을 전할 예정이다.
김사열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경북대에서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1990년대 초 이후에는 끊겼다"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작년(한반도 대운하 관련)과 올해 두 차례나 시국선언을 연다, 그만큼 상황이 엉망이고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애도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은 지역이고 시국선언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시국선언을 준비한 배경에는 다음 세대를 위해 학생들에게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부산대 교수들도 9일 오전 9시 30분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낭독한다. 연세대 교수들도 다음주 초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철 연세대 영문과 교수는 "현재 시국선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5일까지 시국선언문 초안이 마련된다, 이후 서명자 명단을 확보하고 다음주 초 시국선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에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담길 예정이다. 시국선언의 큰 맥락은 "민주주의 역사가 후퇴되면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인 처사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최종철 교수는 밝혔다.
최 교수는 이어 "100여 명 내외의 교수가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서울대·중앙대에서 시작한 시국선언을 연세대에서 이어 받게 되고, 이후 성균관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다음 주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성공회대의 박윤규 유통정보학과 교수는 "시국선언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고,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도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서울대 교수 124명은 시국 선언을 통해 "지난 수십 년 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중앙대 교수들도 시국성명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정권 안정을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정부 조직과 검찰, 경찰, 국세청 등 핵심 권력기구들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어 정치적 반대자들을 무력화시키는 데 동원해 왔다"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는 현 정권과 집권당의 폭정으로 사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4일에는 여운필 국문학과 교수 등 부산 신라대 교수 39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현 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도 안 돼, ▲지난 시대에 대한 부정 ▲공공기관 인사의 독식 ▲기득권층 중심의 경제 정책과 그로 인한 서민생계의 심각한 위축 ▲남북화해의 붕괴 등 총체적 난국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
첫댓글 어렵다 ...
어렵기에 우리는 간다...쉬운 삶은 없지 않겠느냐...
시국이 시국이니 자 우리 한번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