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ㆍ봄ㆍ봄ㆍ봄, 봄이 왔어요~
가족끼리 갈 만한 수도권 문화 명소 6곳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땅 속의 얼음이 풀리며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경칩(6일)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나들이 욕구도 함께 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데리고 야외활동을 하기엔 조금 이른 거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주말을 보내기에는 창밖의 햇살이 아깝다.
이맘때 나들이 가기 좋은 수도권 문화 명소를 안내해 본다.
미술관ㆍ외관이 독특해 사진을 찍고 싶은곳ㆍ족욕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ㆍ전시관 등
개성이 넘치고, 볼거리가 풍성한 곳들을 모아봤다.
1 잔디와 소나무 = 편지ㆍ족욕..... 푸근한 아날로그 세상
족욕 하고 독서 하고 커피 마시는 일석삼조의 북카페.
월간지 '좋은 생각'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운영한다. 책도 있고 수첩 같은 문구류도 살 수 있고
한쪽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다.
e-메일 쓰는 게 더 익숙한 아이들로 하여금 할머니ㆍ할아버지에게 보낼 편지를 이곳에서 직접
써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 편지를 써서 입구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잔디와 소나무' 측에서
우표를 붙여 다음날 보내준다.
카페 입구에 편지지와 엽서도 준비돼 있다. 전화와 인터넷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북카페의 생명은 분위기. 사람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독서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 위치 : 서울 홍대 앞 처익와주유소 골목 T.G.I 프라이데이 옆
● 이용 정보 : 오전 9시~오후 11시. 아이스카페라테ㆍ아이스티 3000원대
● 문의 : 02-330-0333.
2 리움(Leeum) = 건물만 구경해도 본전
개관 초에 하루 관람객을 100여 명밖에 받지 않는다고 해서 몇 달 동안 대기자가 밀려 있었다던
삼성미술관 리움.
요즘은 개관한 지 1년이 넘어 관람이 비교적 수월해졌다.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미술관에서 티켓을 끊어 입장하면 된다(게으른 아빠라면 목요일 오후를
노려도 좋다.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하며 예약하지 않고도 입장할 수 있다.)
한국 고전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제1 뮤지엄' 과 한국 및 외국의 근ㆍ현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제2 뮤지엄' 이뤄져 있다.
리움의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란 점도 놓치지 말자.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쿠하스 등 세 명의 세계적 건축가의 개성이 조화를 이룬 건물 모습이
볼 만하다.
● 위치 :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 이태원 방향 첫 번째 오른쪽 골목.
● 이용 정보 : 오전 10시30분~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어른 1만원, 청소년 6000원.
● 문의 : 02-2014-6901. www.leeum.org
3 한길 북하우스 = 독서삼매경 속으로
낯선 곳에서 색다른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헤이리를 찾아보자.
헤이리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문화 예술 마을.
그중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한길북하우스는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더 없이 좋다.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로 만들어진,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은 오픈공간인데 레스토랑이 있다. 오른쪽에는 높이 솟은 책꽂이가 방문객에게
'이곳이 북하우스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듯하다. 이곳 부터가 책방.
경사진 길을 따라 책장에 책이 빼곡히 꽂혀 있다. 길은 2층과 3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옥상에는 카페가 있고 지하에는 갤러리가 있다.
책방ㆍ갤러리ㆍ레스토랑ㆍ카페가 한곳에 모인 이곳은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 위치 : 자유로 성동 IC에서 우회전 →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 → 헤이리 내.
● 이용 정보 : 오전 11시~오후 8시.
● 문의 : 031-949-9303.
4 삼원 페이퍼갤러리 = 알록달록 종이의 모든 것
중소기업인이 세운 작은 미술관이다. 시각 디자인 및 인쇄 분야의 전문가와 지망생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꼽히는 곳.
신문용지ㆍ갱지ㆍ아트지 등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가 아닌, 알록달록하면서 독특한 질감의 종이와
종이로 만든 예술품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다.
전시장은 테마 전시 공간과 그래픽 인쇄물 전시 공간.
고급ㆍ특수지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테마 전시 공간에서는 매번 새로운 기획전이 열리고 그래픽 인쇄물 전시 공간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작된 브로셔ㆍ패키지ㆍ캘린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위치 : 서울지하철 5,7호선 군자역 1번 출구로 나와 5m
● 이용 정보 :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ㆍ공휴일 휴관. 입장료 무료.
● 문의 : 02-468-9008.
5 서울 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유럽
서울 남현동에 있던 옛 벨기에영사관 건물이 2003년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으로 변신했다.
전체적으로 화강암과 붉은 벽돌을 적절히 사용, 단아한 고전주의 양식을 보여주는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 5개의 전시실이, 2층에선 6개의 전시실이 있다.
현관부터 뻗은 복도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배열된 방과 고전주의 양식의 실내기둥, 벽난로 등
기존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소한의 보수만 했기 때문에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그뿐이 아니라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조성된 야외 조각 뜰은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회화 작품부터 설치 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 위치 : 서울지하철4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서 80m 거리.
● 이용 정보 : 오전 10시~오후 8시(토ㆍ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6시). 어른 700원, 어린이 300원.
● 문의 : 02-598-6247.
6 서울여성프라자 = 공연장ㆍ놀이터 모두 공짜
공짜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
여성을 위해 만든 곳이긴 하나 여성뿐 아니라 남성ㆍ어린이에게도 늘 개방돼 있는 곳이라
가족 나들이에도 적당하다.
각종 소모임부터 문화예술 공연, 대규모 국제행사까지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행사가 열리며,
책ㆍ신문ㆍ비디오 등 여성 관련 자료도 많이 전시돼 있다.
'아트 컬리지, 서울' '여성사 전시관' 'NGO센터' '문화터 휴' 등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인 '별난 놀이터'도 있다.
'별난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연극ㆍ미술ㆍ노래 강좌 등이 열린다.
● 위치 : 서울지하철 1호선 대방역 3번출구에서 직진 후 왼쪽 골목.
● 이용 정보 : 오전 9시~ 오후 5시. 월요일 휴관.
● 문의 : 02-810-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