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느냐?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한다면 이 나라가 좋아지련만....
순박함과 직설적인 표현으로 생각나는데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 놓는 바람에 경솔하다는 비판도 받았고
빈부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문제를 고심하며 내 뱉는 말로는 국민을 빈부로 편 가르기 한다는 비판과 공격을 받기도 했다.
바보 노무현은 고졸학력에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할 정도로 두뇌도 좋고 설정한 목표를 향하여 매진해 가는 추진력 또한 대단하다.
힘없다는 죄로 강자로부터 짓밟히는 약자를 볼 때는 목숨 걸고 변호했고
그 분의 인생철학은 강자의 횡포로부터 약자를 보호하며 약자도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함이 꿈이었는지 최고 통수권자의 지위에 오르다보니 하고픈 말을 마구 쏟아냈다.
그동안 권력의 시녀노릇에 빠져 있었던 검찰부터 변해야 한다고 그 들을 만나 자신의 평소 생각을 마구 털어 놓으며 따라 주길 바랬건만 반발을 사기도 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자
권력과 기득권이 자기들의 편의대로 약자를 짓밟는 현실을 변호중에 개탄해 온 그로서는 가슴 깊이 자리한 꿈일 것이다.
이같은 정신을 반기는 자들이 모여들게 마련인데 그들 또한 강자에 대한 증오감과 깊이 한이 맺혀 있기에 대통령이 자기편이라는 생각에 신뢰를 보냈고 앞장서는 과정에서 부작용도 많았다.
그동안 땀 흘려 일하고 저축해서 부를 축적한 자는 이들로부터 증오의 대상이 되면서 소위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으로 구분 지어 서로간에 갈등이 깊어져 갔다.
보수층 입장에선 진보세력이 빨갱이처럼 보여지기도 했고
기존질서를 짓밟고 덤비는 늑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그래서 진보세력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더욱 담장을 높이게 했다.
전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목표하에 행정도시 이전과 공기업 지방 분산정책이 나오기도 했다.
지자체별로 개발 프로잭트가 설정되면서 국내 최대규모의 토지보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갑자기 뭉칫돈이 생긴 지방민은 평소의 꿈인 수도 서울을 향하여 재화를 옮기려는 욕구가 강해게 일면서 서울과 경기권의 부동산 가격 앙등을 부추겼다.
개발프로젝트가 있는 지방민 입장에선 보상으로 뭉칫돈을 갖게 된 주민과 그렇지 못한 주민간에 새로운 갈등이 생겨 났고
수도권 부동산 가격 앙등 역시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골을 더욱 키워 갔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냉각시키기 위한 정책이 뒤따랐지만 이것 역시 새로운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세금부담을 늘려 영세민의 최저 생계비를 현실에 맞도록 증액시켰건만 이로 인한 부작용은 또다른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일하지 않고도 기본생계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반기는 층이 있는 가 하면 평생 땀 흘려 열심히 저축해서 이젠 살만큼 살게 된 백성은 자신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일하길 싫어하는 눈높이가 높아진 자들을 먹여 살리는 정책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백성이 강자와 약자로 편이 갈라지며 갈등의 골이 극에 달했다.
보수층은 바보 노무현을 원망하게 되었고
젊은 청년들의 실업이 깊어지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이 누구일까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땀 흘려 일하지 않고서는 잘 살 수 없다.
현제 많이 가진 자라는 이유로 증오하는 자의 대부분이 절약과 근면한 생활자세로 살아온 자들이기에 최저생계비에 삶을 의존하는 미워하게 되었다.
서로가 상대를 미워하는 구조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으니
이로 인한 화살이 바보 노무현에게 집중되지 않았을까
바보 노무현 때문에 억울함이 많았던 자도 있었을 것이고
갑자기 큰 부자 만들어 준 정부 위정자들이 미워졌고
결국 백성은 위정자를 외면하게 되었고
경제를 살려 청년실업을 해결해 줄만한 새로운 지도자를 갈급함으로 기다려 왔다.
발상은 좋을지라도 현실이 뒷받침 해 줄 수 없다면 소용없는 일 아닌가
모든 것에 때가 있고 수용할 것은 수용해야 하는데 남을 원망하며 몰아부침으로서 자신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부자가 죄가 아닐진데 없는 자 역시도 그렇하지 않은가
부자와 가난이 대물림 과정에서 지나침이 없도록 행정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고
가난의 대물림이 자랑거리가 아닌 이상 스스로 근검절약 정신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자신의 가난이 강자에게 원인을 돌려서는 곤란하다.
상대를 원망하는 구조가 되어서도 아니될 것이다.
국정 책임자는 아무리 자신의 소신이 강할지라도 즉답을 유보하면서 국민의 생각과 가치관을 폭넓게 수용하여 백성에게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바보 노무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화살은 국정 책임자인 바보 노무현에게로 향하게 했다.
뜻은 좋았으나 실행과정에서 뜻한 바대로 되는 법이 없으니
항상 겸손하고 오만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오만은 퍠망의 원인이라는 말도 있는데.....
자신의 생각이 평소 가졌던 소신일지라도 생각나는 데로 국정을 운영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좀 더 깊고 폭넓게 생각하여 신중한 정책을 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 바보 노무현은 불쌍하다.
아깝다. 굳이 그렇게 떠나야 했는지....
가는 길에서도 그 분의 성격대로 경솔함이 느껴진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법이고
함께하는 자의 순간적 실수로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것도 솔직히 털어 놓을 만한 사람이 왜 그랬는지....
백성들은 그것이 안타깝도다.
용서 못할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자존심 세워려 했는지...
자존심을 고집하는 것도 또다른 오만 아닐까?
자기를 부정하고 책망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항상 자신의 생각이 맞았고 소신대로 살아왔다 할지라도
뭐 그리 목숨과 바꿀만한 것인가
죽음으로서 지금까지 쌓아온 존심을 지켜보려 했는지...
당신이 가시면서 남긴 말대로 모든 것 용서하고
원망할 일도 아니지요
집을 떠난 영혼 이제부턴 모든 짐 벗고 편히 쉬시길...
카페 게시글
산장주막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 보내면서
산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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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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