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제39회 강암연묵회전을 12월 7일~13일까지 전라북도 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렸습니다. 전시된 작품중 몇 작품을 수 회에 걸쳐 연재할려고 합니다.(편집자 주)
제39회 강암연묵회전을 열면서
정해년이 저물어가는 12월에 서른아홉 번 째 강아연묵회전을 열게 되어 기쁩니다. 1969년 제1회전을 시작으로 한번도 거르지 않고 전시를 하게되어 가슴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80명 회원은 전주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 하고 있고 모두 개성이 뚜렸하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내가 강암연묵회원이 되어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것은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발달된 문명의 혜택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감각적이고 가벼운 대중문화의 범람속에서 인문학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인간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전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의 정서교육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러한 시대를 구원할 동력을 서예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화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브랜드가 우리 생활과 국가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대가 되어 세계는 지금 신문화 개발에 국가적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신문화의 개발은 전통문화의 창조적 변신을 통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역사와 함께 발달해온 서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우리 문화의 정체성입니다.
서예는 지고한 예술활동이면서 질서와 겸양 인내심을 기르는 정서함양의 길이기도 하며 전통에대한 이해와 연마를 위해 매진해야하고 특별한 개성과 다양한 미적체험을 작풍에 담아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도 치열하게 임해야 할것이며 전시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원상호간 정보를 교환하고 관람자의 교견에 귀를 기울여 새로운 각오로 먹을 갈 것입니다. 강호 제현의 일람(一覽)을 삼가 청합니다.
2007년 12월
강 암 연 묵 회 장 양 석 김 승 방
이당 송현숙(怡堂 宋賢淑) 좌
退溪先生 詩
碧 潭 楓 動 魚 遊 錦(벽담풍동 어유금)이요
靑 壁 雲 生 鶴 踏 氈(청벽운생 학답전)이로다
푸른 못에 단풍지니 헤엄치는 물고기 비단이요
석벽에 구름 생겨나니 학이 털방석을 밟네
양석 김승방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느내 나도 하나의 자연이 되네
작가의 변; 지난주 토요일 야외에서 개최되는 문화행사에 갔다. 행사장 입구에 진열된 화려한 국화 화분이 또 하나의 볼거리다. 화분 하나에 꽃 한대가 핀 것은 꽃의 크기도 어른 주먹보다 더 크다. 색깔도 노란 황금색 흰색 보라색 등 호화찬란하다. 꽃이 작은 것은 꽃대가 하나인데 잎은 별로없고 꽃송이가 많아서 노란 융단을 덮어 놓은 것 겉다. 삼천변 산책길 언덕 바람에 흔들리면서 피어있는 들국화가 그 화려하게 잘 키운 화분에 있는 국화꽃 보다 더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그 들국활르 보면 어릴 때 뛰놀던 고향의 그 산야가 눈에 선하고 고향 친구 생각이 난다. 화분에 있는 국화보다 들국화를 그려 보고 싶다.
휴산 공병일(休山 孔炳壹)
채근담 구
有 一 樂 境 界 就(유일락경계취) 有 一 不 樂 相 對 待(유일불낙상대대)
有 一 好 光 景 就(유일호광경취) 有 一 不 好 的 相 乘(유일불호적상승)
除 只 是 素 位 風 光 尋 常 家 飯(제지시소위풍광심상가반)
재 是 個 安 樂 的 寓 巢(재시개안락적우소)
해석; "하나의 즐거운 경지가 있으면 곧 다른 하나의 즐겁지 않은 경지가 있어서 서로 대립하고 하나의 좋은 경치가 있으면 다른 하나의 좋지 못환 경치가 있어서 서로 엇비긴다. 오직 항상 집에서 먹는 평범한 밥과 지위없는 경치가 곧 하나의 연악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