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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4050등산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鷹峰
지리산 세석평전 |
-세석산장-
♣ 지리산은 사계절 내내 변화무쌍하다. 지리산의 사계는 산동 산수유 개화의 시작으로 봄을 알리는 진
달래와 철쭉으로 봄 단장을 마친다. 봄이면 세석철쭉, 쌍계사 벚꽃, 여름이면 심산유곡, 가을이면 피아골
단풍과 만복대 억새, 겨울이 설경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세석평전의 철쭉은 지리산 10
경의 하나로서 노고 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낙조, 벽소령 명월, 불일폭포, 연하선경, 천왕 일출, 칠선계
곡, 섬진청류의 비경 중의 하나다.
지리산의 심장부 세석평전은 사방으로 길고 웅장한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소와 폭포가 연이어진 한신
계곡, 빨치산의 아픔이 현대사로 남아 있는 대성골, 이름조차 거창한 거림골, 그리고 인적이 드문 비경의
골짜기 도장골이 모두 세석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들이다. 세석으로 가는 최단거리 코스는 거림골이다.
철쭉으로 온통 뒤덮는 세석평전의 드넓은 평원은 5월초부터 6월말까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
탕 흐드러진 잔치가 벌어진다. 핏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
럼 드넓게 펼쳐지는 절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세석평전은 촛대봉(1,704m)과 연신봉(1,652m) 사이의 30여 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고산평원 지대로 5월
초에서 6월초까지 약 한달 동안 수만 그루의 진달래와 철쭉이 번갈아 일시에 활짝 피어난다.
▶ 산행의 들머리는 거림마을로 잡는다. 이곳으로 가기 위헤서는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르는 덕천강을 거
슬러 덕산으로 간다. 행정명은 시천이지만 현지의 옛 이름은 덕천으로 불린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덕산
은 진주에서 40여분의 거리에 있다. 거림지구 매표소를 지나 도장골은 세석평전을 오르는 들머리 거림
마을에서 북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골짜기다. 도장골 마지막 민가인 솔비산장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
면 푯말이 있는 휴게소에 다다른다. 이곳부터 길은 오르막으로 바뀌고 계단길이 나타난다. 50분 정도를
오르면 세석교를 지나고 음양수 샘을 거쳐 세석산장으로 올라선다. 5월 산불 경방기간이 끝나면 연분홍
철쭉을 보기 위해 찾아든 등산인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세석평전에서 산행길은 여러 곳으로 열려 있다.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철쭉의 천국이다. 대성골로 가
는 길과 남부능선을 따라 삼신봉까지 간 다음 청학동이나 쌍계사로 가는 길이 있다. 그리고 산장 북쪽으
로 올라선 다음 한신계곡을 따라 백무동으로 하산해도 된다. 또 주능선을 따라 천왕봉 방향이나 노고단
쪽으로 산행해도 된다.
세석 철쭉산행의 하산은 촛대봉과 삼신봉, 연화봉까지 간 다음 일출봉 능선을 타고 내려 도장골로 내려
선다. 와룡폭포의 장관을 보며 구불거리는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것이 이 코스의 참맛이다.
2.거림
지리산 내대리 거림골
♣ 내대리 거림 마을을 기점으로 한 거림골은 지리산 중앙부인 세석고원 일대로 오르는 중앙 통로로서
애용된다. 거림 마을끝 매표소 바로 위에서 단 한 번만 계곡을 건넌 이후 세석에 이르기까지 다시는 물을
건너지 않게끔 길이 나 있어 장마철에도 안심이며, 겨울 폭설시에도 지리산 주릉으로 오르는 길로선 가
장 빨리 열린다.
거림골은 지리산 주능선을 세석고원부터 천왕봉까지만 절반으로 뚝 잘라 종주해보려는 이들이 특히 많
이 찾는 길이다. 그러나 세석고원까지의 등행만이 목적인 사람도 매우 많다. 당일치기로 세석고원까지
올랐다가 거림 마을로 되돌아 내려오는 지리산 탐승이 이미 오래 전부터 유행해왔다. 계곡길이라서 중
간에 땀을 식힐 곳도 많다.
매표소에 이어 마지막 민박집인 솔바구산장을 지나면 거림골 지류인 도장골 초입이 나온다. 도장골 하
류부에 걸쳐진 다리를 건너면 거림골 안으로 접어들게 된다. 그 후 세석에 다다를 때까지 계류를 건너는
지점이 한 군데도 없으므로 장마철에도 안전하다. 또한 남향이어서 폭설이 내렸을 때도며칠 지나지 않
아 태반이 녹는다.
거림 마을을 출발, 충분히 쉬며, 2시간쯤 걸으면 '표고 1050m, 거림 5km, 세석산장 4.7km'라고 쓰인 스
테인레스스틸 팻말이 선 곳에 다다른다. 통나무 계단을 30분쯤 땀 흘리며 오르면 갈색 팻말이 선 샘터가
나타난다. 작은 바가지도 하나 놓인 정겨운 샘이다.
샘터에서 20분 걸으면 거림골이 한눈에 뵈는 전망대. 여기서 길은 계곡 안으로 휘어들고 이윽고 거림골
물을 건너 이어진다(해발 1,500m 지점). 여기서 세석대피소까지는 약 2km. 완경사의 숲지대를 지나면
저 멀리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선 이국적 분위기의 세석대피소가 나타날 것이다. 거림을 출발, 쉬는 시간
을 포함해 약 4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걸음이 빠르면 2~3시간만에도 세석까지 오를 수 있다.
3.천왕봉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천왕봉은 함양 방면으로 칠선 계곡을 빚어
내 물줄기를 토해 내며 산청 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한데 모여 남강을 거쳐 낙
동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천왕봉 정상에는 현재 82년 여름 경남도가 세운 1.5m높이의 표지석이 서있는데 전면에는 "지리산 천왕
봉 1,915m"란 글이 표기돼 있다. 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1,915m의 거봉이다. 천왕봉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는 천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하기 이를데 없으며 지
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천왕봉의 해돋이는 천지개벽을 보는 것 같은 천하의 장관으로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
다. 그러나 천왕봉 정상은 언제나 구름에 쌓여 있어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려워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
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4.제석봉
-제석봉 고사목-
장터목 - 천왕봉 3km 구간은 제석봉의 고사목지대와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등의 경관이 특출하고 낭
만적인 길이 이어져 있다. 제석봉은 높이가 1,806m로 지리산에서 중봉 다음 세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영
봉 천왕봉은 동쪽에 중봉을, 서쪽에 제석봉을 나란히 거느리고 있다. 제석봉은 옛날 산신의 제단인 제석
단이 있어 더 한층 유명하다. 이 제단은 양지바른 곳에 자리했고 옆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항시 솟아나는
샘터가 있어 명당임을 알 수가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석봉 일대를 뒤덮고 있는 고사목군락이다. 10만여평의 완만한 비탈에 고
사목들이 서 있고 바닥은 풀밭일 뿐이다. 고사목 그 자체는 재난으로생명을 중도에 마감한 나무들의 시
체여서 살벌한 느낌을 갖게도 한다. 그러나 고사목 들이 한 두 그루도 아니요, 10만여평에 걸쳐 듬성듬
성 서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특이한 경관이 되고 있다.'이곳 은 전나무 구상나무들의 고사목 군락지로 고
사목 자체가 귀중한 자연경관이다.
제석봉 일대는 지리산의 철쭉 군락지 가운데 가장 고전적 명성을 지닌 곳이다.이곳의 철쭉은 고사목과
어우러진 단아한 모습이 일품으로, 5월 하순~6월 초순에 걸쳐 절정을 이룬다. 게다가 제석봉은 국내 최
고의 일출 명소 천왕봉이 지척에 자리해 철쭉과 함께 일출의 감동도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이 가
능한 곳이다.
5.대원사골-치밭목
-중봉의 겨울-
지리산에서 사람이 사는 골짜기로 제일 깊은 곳은 대원사가 있는 대원사계곡이다. 계곡이 넓고 깊어 수
량이 많다. 경사가 완만해 가야시대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삶의 터전을 이룬 곳으로 남원의 달궁계곡과
동서 쌍벽을 이루는 골짜기다.
대원사계곡 상류는 조개가 발견 되었다고 해서 조개골로도 불린다. 가야말기에 구형왕이 들어와 유평위
외곡에 나라를 세웠고, 현대사에는 빨치산의 경남도당 자리가 있던 곳이다.
천왕봉 동단의 코스인 대원사 기점 산행은 비교적 호젓한 멋이 있다. 등산로 중간에 지리산에서 불일폭
포 다음으로 큰 무재치기폭포를 볼 수 있고, 지리산 유일의 암릉길인 써리봉 암릉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
한 코스다. 등로보다는 종주산행을 마치고 하산로로 이용하는 코스다.
여러 종류의 취나물이 널려 있다 해서 치밭목인 이곳에서 중봉까지는 지리산에선 보기 힘든 경관이 펼
쳐진다. 치밀한 암릉이 연이어 솟아 있어 작은 암봉에 오를 때마다 웅장한 천왕봉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
다.
6.도상거리
7.지리산 동부지도
첫댓글 지리산 무박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17,18일 지리산 답사 잘다녀 오세요. 동행을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