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기르기
알로에가 자생하는 남 아프리카의 해안은 연중 강우량이 아주 적으면서도 해안지대여서 공기중의 습도가 높습니다. 알로에는 그런 까닭에 섭씨 4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잘 견디지만 섭씨 0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얼어죽어 버립니다. 알로에는 건조한 모래땅이 원산지여서 그런지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죽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물을 주면 뿌리가 썩어서 죽어버리고 맙니다. 알로에는 뿌리와 잎으로 수분을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한번 빨아들인 수분은 좀체 잘 발산시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알로에 의 성질을 아시면 알로에를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알로에를 기르는 데 있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추린 것입니다.
* 햇빛과 높은 온도를 좋아하고 추위에는 약하다.
* 용토는 배수가 좋게 해 주어야 한다.
* 겨울에는 방한과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 따뜻한 계절에는 노지에 심어서 충실하게 자라도록 하다가 가을에 실내에 들여놓는다.
* 비를 많이 맞히는 것은 좋지 않다. 장마철에는 비닐 지붕을 해 주든지 하여 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알로에가 자라기 알맞은 흙
알로에는 모래땅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굵은 자갈과 미세한 모래를 가려낸, 비교적 굵은 낱알의 산모래가 알로에의 생육에 가장 좋습니다.
알로에 배양토
알로에 배양토는 산모래나 왕모래를 퇴비와 7대 3의 비율로 섞은 것을 씁니다. 이 배양토를 알로에 재배 예정지에 약 20cm의 두께로 깝니다. 그리고 물을 충분히 주고 15일 이상 두면 순화된 용토가 됩니다.
배양토를 구할 수 없으면 그냥 왕모래에 심고 꽃가게에서 하이포넥스나 북살 같은 비료를 사서 액체비료로 만들어 주어도 됩니다.
알로에를 심는 법
* 시기
알로에를 새로 심거나 이식할 경우, 4월 하순에서 9월 초순 사이가 알맞은 시기입니다. 다른 시기에 심어도 자랍니다만 늦가을이나 겨울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심는 장소
화분에 키운다면 건물의 동쪽이나 서쪽에 두어서 '반나절 그늘'의 장소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남향의 경우에는 처마 밑이나 나무그늘 등에 놓아두면 좋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햇볕이 좋을 때에는 바깥에 내어 놓았다가 해가 지면 곧 들여놓아야 합니다.
* 심는 간격
땅에 알로에를 심을 때에는 대략 15cm의 간격을 두고 좀 밴 듯하게 심으면 성장이 빠릅니다. 넓은 곳에 심을 때에는 한줄로 길게 심기보다는 짧게 여러 줄 심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랑의 골에 심는 것보다 이랑의 두둑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 화분 재배법
먼저 배양토를 체로 쳐서 흙과 가는 모래를 빼어 내고 굵은 돌도 가려냅니다. 화분 안바닥의 물구멍 위에 토분조각을 두어겹 깝니다. 그 위에 왕겨를 태운 재를 2~3cm 두께로 깔면 거름의 보류도를 높이고 흙 속의 나쁜 가스를 흡수합니다. 그 위에 배양토를 화분 높이의 4분의 1내지 3분의 1 가량 담고 알로에 밑둥을 얹습니다. 이때 너무 가늘거나 긴 뿌리는 잘라냅니다. 알로에를 꼿꼿이 세워잡고 뿌리 둘레에 배양토를 골고루 뿌리며 뿌리를 묻어줍니다. 뿌리가 있는 것을 심었을 경우에는 물을 듬뿍 주고 뿌리가 없는 것을 심었을 경우에는 새뿌리가 날 때까지 물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화분은 일반적으로 토분이 좋습니다. 화분의 크기는 알로에 포기에 비해서 분이 좀 작다 싶을 정도의 크기를 택합니다.
대체로 화분 속의 흙이 건조한 듯한 상태로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1주일이나 10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되 물을 줄 때에는 화분 밑으로 물이 배어나을 만큼 듬뿍 물을 줍니다.
봄철에는 벚꽃 필 무렵부터 5일에 한 번 정도 맑게 갠 날 물을 줍니다. 흐린 날이나 비 내리는 날이 있으면 물주기도 늦추어야 합니다. 봄날의 물주기는 아침나절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화분을 바깥에 그냥 두어도 좋습니다. 장마철에는 집안의 남향받이에 들여놓습니다. 한여름에는 1~3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되 해가 진 저녁무렵에 물뿌리개로 듬뿍 물을 줍니다. 여름에는 물을 듬뿍 주어도 좋지만 한낮과 오후의 강렬한 햇살은 피해야 합니다.
가을철에는 봄과 같은 요령으로 물을 주고 11월부터는 화분을 실내에 들여놓아야 합니다.
알로에에 알맞게 비료를 주면 성장률이 좋아집니다. 거름으로는 일반가장에서는 잘 썩은 깻묵거름을 화분 가장자리에 조금씩 묻어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거름을 구하기가 어려우면 꽃가게 등에 가서 비료를 사다가 물에 타서 물 대신에 뿌려주면 됩니다.
알로에는 추위에 무척 약한 식물이어서 추위가 닥치기 전에 서둘러서 손을 써야 합니다. 방안에 화분을 들여놓을 때에는 동남편의 햇볕 잘드는 유리창문 안쪽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7~10일에 한번 정도 물을 줍니다.
* 노지 재배법
가정에서의 노지재배는 4~9월 사이가 적당합니다. 그 외의 기간은 월동시설에서 키워야 합니다. 노지재배는 남향받이로 북쪽에 바람받이가 있어 센 바람을 받지 않는 곳이 좋습니다.
노지재배의 토양은 공기유통이 좋고 배수와 보습성이 동시에 좋은 모래흙이 좋습니다.
노지에 심는 시기는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 사이가 적당한 기간입니다. 노지에 심을 때에는 두둑에 심되 잎이 약간 닿을 정도의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알로에의 번식법
알로에는 대개 2~5년생이면 꽃이 피고 열매도 약간씩 맺지만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은 육성기간이 너무 길어 불편합니다. 그러므로 새끼를 떼어내어 번식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아보레센스의 번식법
아보레센스는 줄기의 크기가 20cm 가량 자라면서부터 뿌리 부분에서 새끼가 돋아납니다. 뿌리에서 돋아난 새끼가 5~6cm 이상 자라면 떼어서 심을 수가 있습니다. 새끼를 떼어낼 때에는 날카로운 칼로 단번에 잘라냅니다. 이 때 반드시 마디를 붙여서 떼어내어야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떼어낸 새끼는 그 절단부를 3~5일 정도 말린 다음 1mm정도의 눈을 가진 체로 친 모래에 심습니다. 적은 수의 새끼는 토분이나 상자에 심어도 됩니다. 심을 때 밑동이 5mm에서 10mm 정도만 모래에 묻히도록 꽂아야 합니다. 그리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절대로 물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새끼를 옮겨 심은 곳의 지온은 섭씨 10~30도 사이여야 합니다.
* 베라의 번식법
베라도 뿌리가 무성하게 자라면 새끼를 치기 시작합니다. 10~20cm 정도 자라면 새끼를 떼어내어 심습니다. 이 때, 뿌리가 내릴 때까지 물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알로에 옮겨심기
알로에를 옮겨 심는 기간은 4월 하순에서 9월까지면 언제든지 가능하고 그 밖의 시기라 하더라도 온실내의 지온을 낮 동안 15도 이상, 새벽녘에 5도 이상만 유지할 수 있으면 가능합니다.
이식 예정인 포기에는 2, 3일 전부터 물주기를 중지하여 화분이나 땅의 흙이 건조한 듯한 상태로 놓아둡니다. 포기를 뽑을 때에는 뿌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합니다. 심을 때에는 어떤 품종을 막론하고 줄기에서 뿌리가 난 부분만 흙에 묻히도록 심어야 합니다. 아보레센스종은 줄기가 높이 올라가므로 지주를 세워 주어야 합니다.
알로에를 이식할 때에 햇볕이나 공기의 유통이 심한 곳에는 두지 말아야 합니다. 뿌리가 쉬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식은 되도록이면 비 내리는 날이나 흐린 날을 택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식은 빠른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으며 일단 심고 나서는 물을 듬뿍 주어서 뿌리를 안정시킵니다.
알로에 관리법
* 알로에의 병충해
알로에에는 병충해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알로에가 함유한 알로에틴 등의 강한 약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알로에의 생리 장애
알로에의 잎에 갈색의 반점이 생기거나 잎끝이 갈색 혹은 흑색으로 변하는 병적인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알로에 이식 직후 뿌리가 내리기 전에 물을 자주 주거나 비를 오래 맞히면 생깁니다. 그리고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한 상태에서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생리장애가 나타난 알로에를 소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생리장애가 생긴 포기를 뽑아 썩은 뿌리를 날카로운 칼로 잘라내고 말린 다음 마른 새 모래에 심습니다. 옮겨 심은 다음에는 물을 주지 말고 공기의 습도가 조금 높고 바람결이 잘 닿지 않는 구석에 듭니다. 그러나 이 때에도 하루에 3~4시간 동안 햇볕을 쬐어야 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