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중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스웨덴이다. 일 때문에 국내에서 만나본 스웨덴인들은 근면 성실하고 젠틀하며 유머 감각도 있다. 이 유럽의 기품있는 나라 스웨덴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VOLVO자동차,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팝그룹 ABBA(아바) 이다.
ABBA는 스칸디나비아 지역 출신중 역대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활동을 했던 4인조 팝그룹이며,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적으로 팝계에서 항상 상위차트에 올랐었다.
아바는 비영어권인 스웨덴 출신으로 영어권 나라보다 홍보가 불편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틀즈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판매량이 무려 3억 5천 만장에 이른다. 그를 통한 외화 획득이 한 때 스웨덴을 대표하는 자동차 VOLVO의 수익 보다 많았다고 했다. 스웨덴은 볼보 이외에도 스카니아 라는 건설, 수송용 트럭 제조회사로도 유명하다.
우리와 같은 50대 후반이라면 젊은 시절 아바의 노래 들어보지않은 사람 없었을 것이다. 아바 노래 몇 곡쯤은 꿰는 친구들도 많다. 전성기 시절 아바의 인기는 참으로 대단했다.
부부였던 두 커플이 이혼하고 난 뒤 80년대 중반 해산했지만 인기가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아바의 히트송으로 엮은 뮤지컬 ‘맘마미아’가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되면서 다시 한 번 지구촌을 뒤흔드는 열풍이 불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아바를 모르던 신세대들한테도 아바의 존재를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 유명햇던 ABBA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맘마미아’가 2008년 할리우드 스크린에서 새롭게 탄생했다.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 이후 뮤지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유명세를 얻은 ‘맘마미아’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파 여배우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 제작된 것이다.
9월 4일 개봉을 앞두고 8월 29일 밤 10시 시사회가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있었다.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 모처럼 흥겨운 시간이었다.
영국 런던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지금까지 전세계 160개 도시에서 공연돼 20억달러(한화 약 2조원) 이상의 티켓 판매를 기록한 초히트작이다. 요즘도 매일 밤 평균 1만7000여명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2004년 초연 이후 500회 공연, 80만명 이상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지방 공연도 했었다. 공연 문화에 익숙치 않던 중장년 관객을 뮤지컬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기폭제 역할을 한 작품이었다.
영화 '맘마미아!'는 오리지널 뮤지컬을 연출했던 프로듀서 , 작가 등 주요 제작진이 총출동하고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신예 아만다 스프리드가 참여해서 만들었다.
유명한 도나 역에는 할리우드 연기파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출연, 그 동안 감춰왔던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게다가 도나의 옛 애인 3인방인 샘ㆍ해리ㆍ빌에는 각각 피어스 브로스넌ㆍ콜린 퍼스ㆍ스테란 스카스가드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주연급 배우만 놓고 봐도 초호화 출연진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뮤지컬 원작과 동일하다. 그리스의 외딴 섬에서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도나는 자신의 딸 소피(아만다 시프리드)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환상적인 결혼식을 앞두고 20여년 전 자신을 떠난 옛 애인 3명이 도나 앞에 나타나는데 알고 보니 소피가 청첩장을 보내 섬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소피는 자신의 친 아버지를 찾고 싶은 마음에 결혼식에 세 남자를 초대했지만 일은 이상한 방향으로 꼬이기 시작한다. 샘ㆍ해리ㆍ빌은 자신이 친아버지라고 오해하고 도나와 사사건건 다툼을 벌인다.
"Dancing Queen" "Mamma Mia" 등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이 직접 부른 아바의 노래는 객석에 앉은 당신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든다. 메릴 스트립 ~ 디어 헌트, 아웃 오브 아프리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에서 주연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관록파 연기 배우다.
뮤지컬 보다 이 영화가 더 나은 이유는 뮤지컬에선 나타내기 어려운 그리스 해안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춤과 노래이다. 정말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맘마미아는 이탈리아의 감탄사로 우리말로는 "에구머니", "어머나, 세상에" 의 의미를 지닌 말이다. 이 영화는 80억원을 웃도는 제작비가 들었고 아바(ABBA)의 주옥 같은 노래가 20여곡 등장한다.영화가 뮤지컬보다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티켓 가격이다. 서울 공연에선 15만원, 10만원,7만원 했던 뮤지컬이다. 늦깍이 탤런트 박해미는 국내에서 공연한 맘마미아 뮤지컬에서 도나역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아바가 활동하던 시절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세대나 어른들이나 공히 갖는 궁금증이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흘러간 가수 아바의 노래가 이토록 오랜 인기를 누릴까 ? 아바 음악은 ‘춤의 여왕(Dancing Queen)’ 한 곡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듯 금발 아그네사(Agnetha)와 검은 머리 프리다(Frida), 두 여성의 보컬과 코러스가 발군이었다. 일반 여성도 따라할 수 없을 만큼 음역도 한두 옥타브가 높다. 아그네사와 프리다도 당시 매 곡마다 높이 질러대는 통에 녹음을 마치고나면 녹초가 되곤 했다고 한다.
빼어난 음향기술 수준과 곡의 질감 또한 30년이 더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낡게 들리지 않는다. 아바 음악을 주조해낸 두 남자 멤버 베니(Benny)와 비욘(Bjorn)은 그 당시 ‘세월에 부패하지 않는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아바의 음악은 세련된 동시에 경쾌한 사운드로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두 커플은 이혼했다. 음악인답게, 파경을 앞두고 내놓은 곡 ‘나는 나, 너는 너(Knowing me, knowing you)’라는 노래도 아주 유명하다. 뮤지컬 못보신분은 이번 영화 맘마미아 권해드린다. 60을 바라보는 동문 여러분들도 이런 영화를 통해 젊은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아바의 노래에 한번 빠져보시기 바란다.
영화 막바지에 왕년의 아바의 두 남자가 이 영화에 까메오로 등장한다. 화면을 잘 보면 어디에서 있는지 알 수 있다.
왕년의 아바 노래 몇곡 들어보시길 바라며....

첫댓글 스웨덴의 또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Sandvik이라는 세계 최고의 Stainless Steel 제품 제조회사와 유명한 테니스 스타 비욘보리가 있지요.
산지기님, 맞습니다. 비욘 보리 대단한 선수였지요. 윔블던 오픈 5연패한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인데 패션 브랜드 사장해서 돈 많이 벌었다고 합디다. 건강한 한주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