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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를 최고의 ‘스펙’을 갖춘 인재로 키우고 싶어한다. 명문대생을 키워낸 부모들의 체험담이 ‘바이블’처럼 통하는 세상. 수많은 교육법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 이제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줄 수 있는 로드맵부터 세워야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전략적 교과 로드맵.
1 치맛바람이라는 오해는 그만! 명문대 보내는 교육 로드맵 원칙
요즘 학원가에는 아이가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웃지 못할 말이 나돈다. 첫째 아빠의 경제력, 둘째 엄마의 정보력 그 다음이 아이의 능력이라는 것. 예전처럼 머리 좋은 아이가 죽도록 공부해 ‘개천의 용’으로 거듭나는 기적은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단선적이던 20여 전의 대학입시제도와 달리 2010학년도부터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도는 복잡하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나와 있어 얼마든지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대학마다 입학 기준도 달라 준비 방법도 다르다. 모든 입시요강이 공개되어 있는 요즘, 이제 거품은 빼고, 내실 있게 올바른 교육 전략을 짤 때다.
원칙 1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진로를 결정하라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아이를 위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는 세 번이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이 세 번의 기회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은 학업과 진로의 로드맵을 그리기에 시기도 적절하고 충분히 여유가 있는 때. 처음부터 지도를 잘 그려야 방황하는 일 없이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다. 미리 전략을 짜면 아무런 ‘지도’ 없이 무조건 ‘공부’라는 막연한 목적에 침잠하지 않도록 아이를 이끌어줄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진로를 정하면 어린 시절의 막연한 꿈을 직업과 연결시켜 구체화할 수 있다. 대학의 학과는 대체로 직업과 연관이 있고 직업을 설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바로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것을 명심한다.
원칙 2 지피지기 백전백승! 4개의 능력 검사는 필수
아이의 현재를 알고 미래를 설계하라
아는 만큼 보인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빠지는 큰 착각은 자기 자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영재검사 외에는 특별한 검사 없이 ‘막연한 심증’으로 아이의 흥미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확한 미래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내 아이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절실하다. 지능검사, 학습유형검사, 언어사고력검사, 창의력검사 등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능력 검사를 통해 아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를 받아보자. 검사를 통해 아이의 적성과 재능을 알게 되면 불필요한 공부를 줄여주고 꼭 필요한 것만 적재적소에 대입할 수 있다.
원칙 3 단계적인 진로 전략을 세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고등학교를 결정하라
예전에는 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한 학생을 두고 ‘KS’라고 했다. 요즘은 대원외고를 거쳐 서울대에 간 학생을 ‘DS’라고 부르며 특출난 스펙으로 인정한다. 많은 부모들이 특목고 진학을 명문대로 가는 발판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특목고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특목고에도 전교 1등과 꼴찌가 존재하고 내신등급을 중요시하는 대학에 응시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수학, 과학 등 6개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과학고 학생들은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된 2010년도부터 서울대 이공계에 합격하기가 쉽지만 상위권 특목고의 서울대 진학률이 기대보다 낮은 것도 내신 제도 때문. 다만 연세대에는 글로벌리더전형, 고려대에는 국제학부전형 등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을 위한 입시 전형이 다수 시행되고 있어 외고 졸업생들에게 유리하다. 이렇듯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미리 일반고, 특목고 진학 여부를 결정해두면 어떤 교과에 더 집중해야 할 지 판단해 실천할 수 있다.
원칙 4 점수보다 백분율 우선!
초등학생 엄마도 입시 제도를 직시하라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곧잘 했는데 중학교에 입학하니 성적이 안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시험은 대부분 과목 성적으로 평가되지만 중학교부터는 성적표에 등수가 표시되고 고등학교 때는 등수가 아닌 상위 몇 퍼센트인지 등급이 제시된다. 즉 몇 점을 맞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위 몇 퍼센트인지가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반영할 때 역시 점수가 아닌 등급이 기준이 된다.
내신등급과 함께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수능시험 역시 미리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 시험제도를 이해하고 각 과목별로 로드맵을 짜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우리말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언어영역은 글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능력 뿐 아니라 추론능력도 필요해 중학교 1~2학년 때부터 미리 문제를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은 진도를 나가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고도의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꾸준히 접하면서 수학적 두뇌를 계발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초등학생이 받으면 좋은 검사
1 지능검사 아이의 지능계발을 위해서는 지능 상태와 인지유형을 알아야 하므로 지능검사가 필요하다. K-WISE Ⅲ, K-WPPSI 등을 통해 아이의 지능을 파악하고 지능이 높은 아이에게는 수학, 영어 공부 비율을 반반으로, 보통인 아이는 2:8로 공부시켜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2 학습유형검사 아이 성격에 따라 선호하는 학습 방식이나 교수 방식이 다르다. 학습유형 검사는 총 14가지 유형으로 평가해 선호하는 학습법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서로의 궁합을 알아보는데도 좋다. 행동형 아이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규범형 아이는 세세한 부분까지 설계해주어야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3 언어사고력검사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언어능력. 언어사고력검사는 어휘어법, 독해력, 언어사고력 등으로 언어능력 기본기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모든 과목의 성취와 직결되는 능력이므로 검사 후에 교정을 할 수 있어 받아볼 만하다.
4 창의력검사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실시되는 창의력 검사 TTCT를 통해 잠재력 계발에 신경 쓰는 것도 좋다. 영재학교나 특목고를 준비하거나 창의적 아이디어가 풍부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창의력 검사를 통해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2 step by step~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 과목별 로드맵
부모를 잘 만난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좋은 부모는 올바른 판단력으로 진로 지도를 짜고 부지런하게 길을 갈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그 다음 소질과 능력에 따라 대학을 정하면 좋다. 내 아이가 좁은 대학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쫀쫀한 입학 로드맵을 짜서 최대의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학교와 학과를 정했다면 이제 그 전략을 뒷받침해 줄 중요 과목의 공부 로드맵을 설계해보자. 각 과목을 전략적으로 공부하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특출난 능력을 보이는 과목의 실력만으로도 대학 진학이 가능해진다.
수학 로드맵
‘영어가 인생을 결정하고 수학이 대학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수학 선행학습은 필수다. 실제 대학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 점수를 반영해 상대적인 점수를 등급화한다. 이때 점수 차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과목은 수리영역이다. 즉 전체 응시자들의 수리영역 평균 성적이 그만큼 낮기 때문에 수리영역을 표준점수로 변환하는 것 자체가 가중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수학은 하루아침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 수학 과목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순차적인 로드맵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 1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이전에 4~6학년 과정을 복습하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편차가 가장 큰 수학. 초등학교 6학년인데 수학을 못한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 수학은 난해한 과목이 아니라 반복을 통한 숙달로 충분히 정복할 수 있는 과목이다. 6학년이 되었다면 겨울방학 이전에 계획을 세워 초등학교 4~6학년 수학교과과정을 복습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자. 수학은 앞 단원에서 배운 내용이 다음 단원의 기초지식이 되어 새로운 개념을 형성해가는 과목. 방정식을 모르면 함수를 이해하기 어렵고 함수를 모르면 미분이 힘들어진다. 선행학습에 앞서 기본적인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필수다.
원칙 2 수학 선행학습 로드맵을 짜라
서울대에 진학하려면 기본적으로 수학 선행학습이 필수다. 내신이 좋지 않더라도 수학 실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고등학교 때 역전이 가능하지만 전교 1등이라고 해도 수학에 취약하다면 사상누각이 따로 없다. 수학 공부에 시간을 충분히 할애해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까지는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수학 10-나를 공부하고 중3 겨울방학까지는 수학 2와 미·적분을 마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조건적인 선행학습이 능사는 아니므로 자신의 능력에 맞게 계획을 세운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에는 수학 진로의 로드맵을 짜고 이에 맞는 학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 미리 수학 로드맵을 짠 뒤 충분한 문제풀이 훈련을 꾸준히 하면 개념을 정리하게 되고 유형화 학습에 익숙해져 수학 능력이 탄탄해진다.
영어 로드맵
초등학교 6학년이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과목은 당연 영어다.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흥미와 회화 위주로 이뤄지는데 반해 중학교 때부터 시험 대비 성격이 강해져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공인 영어시험은 문법 위주에서 벗어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4가지 영역의 균형 있는 발달을 요구한다. 국제중과 특목고 입시 전형에서도 영어 인터뷰, 팀 토론 등 영어 표현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학교 시험, 인증시험, 수능시험 등 시험에 대비한 영어공부를 시킬 때다. 매일 영어를 접하되 방학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하루 3시간 이상 영어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원칙 1 시간보다 집중력을 높여 공부시킨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니나스파다 교수는 “영어교육은 일주일에 1~2시간씩 오랜 기간 배우는 것보다 3~4개월이라도 하루 3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방학 때는 영어캠프 등을 활용한 집중 학습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전체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도록.
또한 초등학교 6학년은 향후 6년간의 영어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 먼저 6학년 1학기에는 진짜 영어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wordly wise>는 미국교사협회 도움으로 펴낸 책으로 각 단원마다 단어와 영문 뜻, 예문, 독해 구문 등이 나와 초등학교 6학년에게 좋은 교재다. 미국 학년에 맞춰 한 권씩 나와 있어 아이 수준을 고려해 적절한 레벨을 골라 학습하면 된다. 2학기에는 중학교 영어 공부에 대비해야 한다.
말하기, 듣기 실력이 뛰어나도 영문법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내신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여름방학부터는 중등문법을 공부하고 영어단어집으로 매일 일정량을 외우고 공부해 영어시험에 대비한 공부 패턴을 익히도록 한다.
원칙 2 공인 영어성적을 준비한다
영어 실력만으로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시대. 명문대들은 대부분 공인 영어성적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을 마련했는데,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1등급 또는 만점을 받는 수준 이상의 영어성적을 요구한다. 영어공인시험의 성격과 유형은 조금씩 다르지만 리스닝이 자유롭고 독해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어떤 시험을 봐도 자기 수준에 해당하는 점수가 나온다.
영어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TEPS나 iBT TOEFL 등을 시작해야 한다. 공인 영어시험은 영어지문을 한글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내용에 깊이가 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 이전에 독서이해력도 따라야 한다. 즉 TEPS 성적을 900점 이상 얻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세밀한 로드맵을 설계해 체계적으로 듣기, 어휘, 문법, 독해 능력을 높여야 한다. 미리 준비해 같은 유형의 공인 영어시험을 자주 치른 아이는 그 시험에 익숙해져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탐구과목 로드맵
중학교에 올라가면 사회와 국사를 배우게 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사회탐구 과목이 11과목으로 늘어난다. 특히 서울대는 사회탐구영역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정도로 비중을 높게 둔다. 서울대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초등학교부터 미리 사회탐구 공부를 준비해야 한다. 꼭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드라마를 보더라도 멜로보다는 사극을, 주말에는 박물관도 찾아가라는 이야기. 자신과 관계된 분야에는 호기심과 집중력이 생겨 동기부여도 되고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국사, 사회, 경제 등은 암기 과목이 아니라 교양을 쌓고 자신의 흥미에 따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야다. 중학교 국사 교과서를 참고서 삼아 미리 읽어보면 심화학습과 선행학습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원칙 1 경제의 기초를 쌓아둔다
대입에서는 사회탐구영역을 두 과목 선택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탐구영역을 선택한다면 ‘경제’가 좋다. 경제 과목은 경시대회가 있어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지리올림피아드를 위한 ‘한국 지리’ 등은 공부해야 할 영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암기할 것이 많아 미리 공부한다고 해서 큰 결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반면 경제는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도 많고 한국개발연구원 사이트나 일간지 경제 컬럼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를 쌓기 쉽다. 또한 미리 이해해두면 특별히 외우지 않아도 나중에 따로 공부할 것이 없다.
<맨큐의 경제학 10대 원칙>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경제학의 기본 개념을 공부해 경제학이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재미있게 알아가고 기본 이해가 생긴 후에 경제 기사 스크랩을 통해 지식을 넓혀 가면 된다.
원칙 2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른다
자신에게 중요한 과목과 덜 중요한 과목을 나누어 중요한 과목은 미리 관심을 가지고 선행 또는 심화학습을 하는 것을 중요하다. 국사 과목은 초등학교 때부터 흥미를 갖고 지식을 넓히면 좋은 과목. 만화 위인전이나 박물관 견학 등으로 견문을 넓히면 궁금한 것도 많아져 스스로 역사 관련 책을 찾아보고 사극을 보다가도 친구들에게 조언할 수 있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수학이나 영어처럼 수시로 시험을 치루지 않아도 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을 준비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시험을 통해 자신이 공부한 국사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대 특기자 전형에 제출할 서류도 준비할 수 있다.
논술 로드맵
논술은 학생들의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통한 논리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대학 입시뿐 아니라 행정고시, 의학전문대학원 시험 등 ‘논술’이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시대다. 서울대 논술은 ‘통합교과형 논술’, 연세대 논술은 ‘다면사고형 논술’ 등으로 대학마다 말은 다르지만 논술을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을 객관적으로 구분하는 평가 기준이 점점 확립되어가고 있다. 하위권 대학을 제외하고는 이제 논술은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 체계적인 전략 세우기가 필요해졌다.
원칙 1 읽는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때는 책을 많이 읽지만 비판적으로 사고하기에는 성숙도가 낮은 시기다. 이때부터 분석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소설보다는 논리적인 책들을 읽기 시작하고 수학 공부도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라 논리력을 키워주는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처럼 독서 후에는 읽은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계속한다. 주어진 글을 읽고 200자, 500자 형태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내용의 핵심과 그것을 풍성하게 해주는 곁가지를 구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원칙 2 통합교과형 논술교육에 신경 쓴다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분석적으로 읽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할 줄 알아야 한다. 비판적 사고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요즘 대학입시의 논술은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사고하는지 검증하는 평가이다.
6학년 때부터는 교과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활용해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하는 전략을 짜보자. 국어와 사회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자연계 대학에 지원하려고 한다면 수학과 과학 문제를 풀 때 과정을 중심으로 논리적으로 서술해 정답을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글을 수식으로 혹은 수식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은 논술은 물론 고등학교 때 치를 경제경시대회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공부전략 컨설턴트 민성원의 조언! - “미리 방향을 세워 효과적으로 지도하세요”
2010년 이후에는 특목고 외에도 자율형 사립고 등이 신설돼 고교 간의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아이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해 진학하고 싶은 학교를 정해놓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일찍 방향을 세우고 그 로드맵에 따라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과도한 사교육비도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은 과거 제도로 대학입시를 치른 세대라 자신만의 경험을 절대시 해 우왕좌왕할 우려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별다른 전략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 요즘은 대학입시가 워낙 다변화되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다면 공부 분수령이 되는 시기를 잘 보내야 합니다. 특히 첫 관문인 초등학교 6학년 시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대학입시는 수학능력 시험 외에도 수시, 특별 전형 등 다양한 루트가 있습니다. 특히 ‘포트폴리오’라고 불리는 서류를 잘 구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과 후가 더 바쁜 초등학생들의 사교육을 들여다보면 사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찌감치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그 대학의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로드맵을 그려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노하우를 실천할 때입니다.
여성조선 김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