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 / Umbilical cord blood transplantation UCBT
신생아의 분만 후에 버려지고 있는 태반과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을 제대혈(UCB)이라 한다. 신생아 분만 후에 주사기로서 남아있는 태반과 탯줄의 혈관을 통하여 혈액을 채취하므로 산모나 아이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혈액을 채취할 수 있다. 이렇게 혈액을 채취하면 100㎖ 정도의 혈액이 나오는데 이 100㎖ 속에 들어있는 조혈모세포의 숫자나 기능이 골수 500~1,000㎖ 속에 들어 있는 것과 비슷하다. 제대(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에는 평균 15×104/㎖의 CD34+세포가 존재하며 실험적으로 골수나 말초혈액 조혈모세포에 비해 보다 월등한 조혈기능을 갖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골수에 비해 여러 가지 싸이토카인에 의한 증폭능이 약 80배 이상으로 우수하다. 또한 말초혈조혈모세포와 비교시 CFU-GM이 10배 이상이고 CD34+/HLA-DR-의 초기 조혈모세포가 더 많고 CD34+/CD38-세포가 제대혈에 약 0.7~4%가 있다. 이런 조혈모세포의 특성 때문에 제대혈을 채취 및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한 시기에 녹여서 이식에 이용할 수 있는데 이것을 제대혈이식이라 한다. 제대혈이식은 골수나 말초혈액내에 있는 조혈모세포대신 제대혈내에 존재하는 조혈모세포를 이용하여 이식하는 것이므로 골수이식이나 말초조혈모세포이식과는 채취과정만 다르고 나머지 과정은 동일하며, 적용할 수 있는 질환도 거의 동일하다. 이러한 제대혈이식도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형제간에 시행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골수은행과 같이 제대혈은행을 통한 비혈연관계의 이식도 가능하다.
제대혈은 골수이식이나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요한 조혈모세포의 중요한 혈연 또는 비혈연 대체공급원이 될 수 있어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비혈연 제대혈은행이 설립되어 적합한 공여자 검색을 하고 있다. 제대혈이식은 세계적으로 1988년부터 시행되어 1996년말 현재까지 약 400예가 보고되었다. 1회 채취할 수 있는 제대혈의 양과 이때의 조혈모세포 숫자가 제한적인 점에서 주로 체중이 가벼운 소아 환자에서 대혈이식이 시행되어 왔으나 최근 성인 환자에서도 성공적인 이식이 보고되어 성인 환자에서 제대혈의 이용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제대혈 채취의 이점은 분만과정에서 버려지던 태반조직의 혈액이란 점에서 산모의 동의하에 어떤 위험이나 불편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형적인 골수나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채취 때 필요한 입원이나 전신마취 또는 조혈성장인자 투여 등의 시술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골수이식의 경우 골수공여자에게 감염되어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나 타 전염성 질환의 가능성도 제대혈의 경우 보다 그 가능성이 적은 것도 유리한 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제대혈이식은 전통적인 골수이식에 비해 조직적합성항원 불일치 또는 비혈연이식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식편대 숙주질환의 발생이 적어 이식후 합병증의 감소, 삶의 질 향상 등의 이점이 기대된다. 이식편대 백혈병효과는 제대혈이식에서도 뚜렷이 관찰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비혈연 골수기증자 검색에서 적합한 공여자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또는 비혈연 골수기증자 검색이 지체되어 환자의 병기를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골수이식이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를 볼 때 제대혈이식은 보다 빠른 검색으로 이식의 결정에서부터 실제이식까지의 과정이 짧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빨리 골수이식을 진행해야 할 환자에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효과적인 수의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는 제대혈 채취방법 및 채취후 처리의 표준화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성인에서 제대혈이식의 경험이 보다 많이 축적되면 향후 비혈연 골수이식과 함께 조혈모세포이식의 중요한 한 옵션으로 그 시행 폭이 커져갈 전망이다.
제대혈의 채취과정 :
신생아가 분만되면 산모의 몸 속에는 태반과 탯줄 즉 제대가 남아 있게 되는데 이 때 제대혈을 채취하게 된다. 먼저 탯줄을 깨끗하게 소독을 한 다음 산모의 혈액이 제대혈과 섞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런 다음에 중력에 의해서 흘러내리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항응고제가 처리된 주사기로서 제대 정맥을 찔러서 제대혈을 채취하게 된다.
두번째 과정으로는 태반까지 완전히 몸밖으로 나오게 되면 태반에 남아있는 혈액까지도 채취하게 되는데, 역시 세균감염을 줄이기 위하여 철저히 소독을 한 다음 태반 정맥을 통하여 혈액을 채취하게 된다. 이때 혈액 1㎖라도 더 많이 받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채취하는 혈액의 양이 곧 제대혈이식의 성공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을 통하여 제대혈을 채취하게 되면 약 100㎖의 혈액이 채취 가능하다. 이렇게 받아진 제대혈은 실험실로 가져가서 냉동보관을 하기 위한 처리를 하게 된다.
이런 방법으로 제대혈을 채취하면 신생아나 산모에게 빈혈이 생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거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게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다.
제대혈이식의 장점과 단점은?
제대혈은 채취과정이 안전하고 간편하며, 골수 공여자에게 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다른 감염의 위험성이 적다. 또 제대혈은 골수나 말초혈액내의 조혈모세포에 비하여 면역학적으로 미성숙 상태이므로 이식편대 숙주질환이 훨씬 적게 일어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골수이식이나 말초혈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보다 생착 기간이 오래 걸리며, 채취할 수 있는 혈액의 양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아직까지는 체중 40kg 이하의 환자에게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제대혈 조혈모세포의 체외증폭에 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조만간에 이러한 단점은 해결되리라 생각된다.
제대혈이식의 세계적 추세는? :
이영호교수님 자료(한양의대 - 최근자료 곧 업데이트할 계획임.)
1988년 프랑스에서 재생불량성빈혈환자에게 동생의 제대혈을 이용한 이식이 성공한 이후로 1997년말 현재까지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혈연관계 뿐만 아니라 비혈연관계의 제대혈이식까지 포함하여 총 600례 이상 이루어질 정도로 최근 들어서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특히 조직적합항원이 2~3개 틀린 제대혈로 이식을 한 경우라도 골수이식에 비하여 이식편대 숙주질환의 빈도와 정도가 훨씬 경미하며, 전반적인 치료 성적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제대혈이식의 국내현황은? :
이영호교수님 자료(한양의대 - 최근자료 곧 업데이트할 계획임.)
국내에서는 1997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재생불량성빈혈환자에게 형제의 제대혈로서 처음 이식을 시도한 이래로, 지금까지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2명, 재발된 급성백혈병 환자 2명, 유전성질환인 고셔병 환자 1명 등 총 5명에게 시도하였다. 이중에서 1998년 4월 동아대학교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성공적인 시술을 하였던 환자는 5세된 여아로서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백혈병 재발당시 환자의 엄마가 임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혈이식을 하기로 계획한 후 분만당시 제대혈을 채취하였다. 다행스럽게도 100㎖ 정도의 제대혈을 채취할 수 있었으며 혈액형이나 조직적합성항원이 환자의 것과 전부 일치하였기 때문에 순조롭게 시술을 할 수 있었다. 환자는 제대혈이식후 약 한달만에 생착이 되었으며 이식편대 숙주질환의 합병증 없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이렇게 해서 국내에서도 최초로 백혈병에 대한 제대혈이식이 성공하였고,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제대혈이식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향후 국내의 제대혈이식도 상당히 활성화되리라 생각된다.
제대혈은행 Cord blood bank :
한국골수은행협회(KMDP)에서 일반인들의 골수를 기증받기 위하여 조직적합항원을 검사하여 컴퓨터에 입력해두었다가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면 골수기증자에게 연락하여 골수를 채취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골수기증 의사를 밝혔다가 막상 환자에게 기증을 해주어야 할 때 그 기증의사를 번복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아까운 생명을 놓치는 수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제대혈의 경우 어차피 폐기처분하고 있는 태반 및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것이므로 제대혈 기증의사만 밝히면 혈액을 전부 채취하여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을 때 곧 바로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골수은행을 통하여 이식하는데 까지는 보통 3개월 이상 걸리는 반면 제대혈은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10일에서 3개월 정도면 이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아주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골수은행은 타인에게만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제대혈은행은 자신이 성장하면서 재생불량성빈혈이나 백혈병과 같은 악성질환에 걸릴 것에 대비하여 보관해 둘 수도 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은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해서 외국에서는 제대혈은행이 활성화되어 있고 국제 제대혈은행도 가동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에 있는 환자가 미국의 제대혈은행에 냉동 보관되어 있던 제대혈을 이송받아 이식에 성공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대혈이식을 위한 임상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국내 제대혈은행의 설립과 국제 제대혈은행으로의 가입을 위하여 유관 기관들끼리 협의중에 있다.
이상 이영호교수님 자료(한양의대 - 최근자료 곧 업데이트할 계획임.)
첫댓글 유용한 정보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