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계시죠?~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하나 써봅니다.
먼저,,,외할아버지,외할머니,, 그리고 이모가족.
연휴 정말 즐겁게 잘 보내신거 같아서 사진으로나마 보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정말 좋네요ㅎㅎ
그리고 여기저기서 시원하고 좋은 소식들도 많이 들려오니 올 여름 길진 않을것 같아요.
오늘도 저는 하루종일 땡볕에서 일을 했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 밑으로 쭉쭉 떨어질 정도로 이곳 광양은 더워요..
그래서 제 얼굴과 목, 팔만 짭짜름한 소금물에 구워져 새카맣게 다 타버렸지요.
덕분에 새하얗던 피부는 구릿빛으로, 게다가 울퉁불퉁 몸도 만들어 지고 있으니 싫지만은 않습니다.
요즘은 일주일 내내 힘드네요,
제가 하는 일이 특성상 안에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보니,
더위에 지치고, 피로에 지쳐서 몸이 말이 아닙니다.
정신적스트레스. 육체적스트레스. 가지가지가 절 괴롭히죠.
그럼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간단히말해 누수탐사로써,
땅속에 묻혀있는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지 안새는지 지상에서 소리로 감지하고,
그것을 분석및 해석하는 일이죠.. 이거 간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누수탐사. 이거 절차가 꾀나 복잡합니다. 누수를 전문적으로 탐지하는 장비가 여럿 있습니다만,,
일명 사운드센스라고 불리는 누수음 탐지기를 제수변 뚜껑을 열고 지하에 설치를 합니다.
사운드센스란 전쟁에서 쓰는 투척용 수류탄 두배크기의 누수음 탐지기의 총칭으로로서 생긴거도
수류탄 비스무레하게 생겼습니다. 이 수류탄 모양의 누수음 탐지기 하나하나를 로거(logger)라고
하는데 이 로거를 제수변 뚜껑을 열고 설치를 할때마다 간혹 "지금 폭탄 까는거요?" 하고 묻는 사람
이 있습니다. 어이가 없죠.ㅋㅋㅋ 이 로거의 밑바닥 부분에는 자석이 붙어있어서 주철 성분의 금속
관로에 딱 접착을 시킵니다. 그러면 로거가 자동으로 누수음을 수집을 하게 되는 거죠.
누수음을 수집하는 방법은 로거를 사전에 컴퓨터와 연결하여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 여러가지
명령을 내리면 자동으로 로거가 음을 수집하게 되는 것이죠.
오전 내내 이 로거를 설치 한 후, 해빠질 때쯤 되면 음을 수집한 로거를 철수하여 다시 컴퓨터에 연결,
누수음과 음 수집발생 시각을 정확히 분석해내어 만일 누수가 의심되거나 확실시 되는 경우,
이를 공사업체에게 연락하여 땅을 파서 노후관로를 복구 시키도록 하는게 제가 맡은일이죠.
또 로거를 보통 여섯개 정도 설치를 하는데 이 로거 하나하나사이의 간격을 거리 측정을 통해
정확한 누수의심지역을 파악해내어 그곳으로 즉시 출동, 로거보다 좀 더 정확한 누수탐지 장비를
사용하여 확실한 누수구역을 집어내는것도 중요한 일이죠..
이일을 매일매일 땡볕에서 하려다 보니 요즘 아주 죽을 맛입니다. 힘들어요.
가뜩이나 거의 매일 누수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말 바쁘고 힘들죠..
아무리 힘들고 고달퍼도, 열심히 하렵니다..
이것도 군생활이잖아요. 제게 주어진 일이니까 반드시 해야만 하죠.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제 자신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앞으로도 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세요.~!
참, 그리고 공익근무요원들,, 복무기간동안 연차휴가, 병가를 무려 65일(35일+30일)이나 낼수 있다는
사실. 알아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재홍씨, 힘내세요. 파이팅!!!
재홍이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하는구나. 열심히 하렴. 그리고 글솜씨가 좋으네. 엄마 닮았나 보다.
열심히하렴. 더욱 다져진 재홍이의 근육을 기대하며, 8월을 기다린다.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