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가시고 걸어서 집에 오니 한시 15분이다.
사방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 기쁘고 감사했다.
오늘 모임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특별한 애정과 고마움을 느낀다.
서해님은 모두가 술에 취할 정도로 많은 술을 기부하셨다.
손녀 딸이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기를 축원한다.
산지기, 포플러님은 아침부터 멀리 가서 꽃게를 20키로나 사서
점심 때부터 오셔서 손질하고 요리해 주셨다.
늘 느끼는 거지만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김신형님은 녹두전 30인 분을 준바해 오셨다.
녹두전이 너무 맛있다고 여러분이 칭찬하셨다.
형이 은퇴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형은 이웃사촌에서 할 일이 많다.
최윤철님은 깨끗하게 손님들 맞이 하려고 이웃사촌 청소를 몇시간 동안 땀흘리며 하셨고
설거지까지 해주셨다.
윤명자님도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요리 도우러 일찍 오셔 수고 많으셨다.
손경호님은 돈 걷느라고 애쓰셨다.
나더러 그런 일 하라면 죽어도 못할텐데 너무 잘 하셨다.
좋아하는 술도 제대로 들지 못해선지 피곤해 보여 미안했다.
성국모님과 강기욱님은 축하 노래를 불러 주셨고
나중에 오신 강화의 가수 문은철님의 열창도 감사했다.
오영호님의 진도 아리랑은 다시 듣고 싶을 정도로 좋았고,
백영민 목사님, 김용님님, 오형단 아우의 노래도 감사했다.
이민영, 황민형,전원희, 박순임님이 상 차리고 부엌에서 돕는 일을 열심히 하셨다.
서울에서 여러분이 오셨다.
심도학사에 자주 오시는 류홍열 선생님 부부 오셨다.
류선생님은 75세에 성공회 대학을 다니시며 자신 보다 한참 어린 손자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자식 같은 교수들에게 배우셨다.
아는 것도 많고 나이도 많으신데 늘 겸손하시고 배우려 하신다.
기부도 잘 하시고 젊은이들과 잘 어울려 지내신다.
나도 나이 들면서 선생님처럼 살고 싶다.
기분이 좋으신지 노래도 따라하시고 몸도 흔들고 평소보다 술도 많이 드셨다.
하곡학회 회장이시고 씨알모임에 나가시는 박성극님 오셨다.
선생님은 개인 소장 책이 수만권이 되고 만날 때 마다 나에게 책을 주신다.
공부하는 모임이나 좋은 일 하는 모임엔 늘 선생님이 계신다.
시민기자 이상길님이 서울에서 오셨다.
나이도 많으시고 생활 형편도 넉넉지 않으신데
김영오님 단식현장등 시위나 항의를 하는 집회의 현장중계를 인터넷으로 하신다.
나는 형의 소탈한 모습이 늘 좋다.
술 마시고 이웃사촌에서 자겠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기타장인 곽웅수님 오셨다.
그이가 자기 돈으로 강화에서 음악회도 하고
이런 저런 좋은 일을 하셔 이웃사촌은 가능한한 함께 참여하려 한다.
곽웅수님과 함께 권숙이님이 오셨다. 박진화 성곡 전시회에서도 뵈었는데 반가왔다.
사계절 영농조합 최월숙님 오셨다.
늘 실천적인 분이라 따로 뵙고 친해지고 싶다.
나들길을 일주일에 두번씩 수년간 인도하시는 염화가람님이 일찍부터 오셔
대화를 나누며 많은 것을 배웠다. 걷는 모임에 한번 참가해 봐야겠다.
요즘 많이 친해진 나의 바둑사부 김강산님이 오셨다.
조직에 속하는 것을 싫어하셔 다 하는 인사도 사양하셨다.
이웃사촌엔 자주 오시고 돈도 잘 내시는데 회원 가입은 사양하겠단다.
이민영님은 학원선생하다 강화로 이사 오셨는데
이웃사촌 실행위원이 되셨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하셔 너무 기뻤다.
함께 오신 박순임님은 복지 일을 하시고 심도학사에서도 봉사하고 계신데
실행위원으로 추천 받았으나 고사하셨다. 몇년째 강화의 씨름왕이시고
우리와 가까이 지낸다.
전원희, 황민형님은 특수교사이시고 나이가 젊은 여성들이라 이웃사촌의 보배다.
이웃사촌 모임 있을 때 마다 자주 오셨고 오형 후원에도 참여하셨다.
이웃사촌에 직녀로 글을 올리시는 화가 김용님님이 오셨다.
오형 걷기 배너를 여러장 만들어 주셔 감사했다.
모성의 영성에 관심이 많으시다.
강화문학관 관장을 하신 양태부님 오셨다.
양선생은 노래도 잘하시고 시도 줄줄 잘 외우시고 무엇보다 하곡학에 조예가 깊으시다.
양선생 같으신 분이 강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시면 좋겠다.
강화시설관리공단에 근무하시는 김기훈님 오셨다.
이웃사촌 오디오 손봐주느라고 이웃사촌에 여러번 오셨다.
강화에서 이만한 인물과 양심을 찾아보기 힘들다.
강화 토박이 이신 화가 황대익님 오셨다.
몇번 대화를 나누었는데 물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셨고
강화의 문인, 화가, 음악인이 함께 모이는 모임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다.
강화에 유기농을 도입하시고 친환경농민회를 만드신 김정택 목사님 오셨다.
술 많이 드시고 기뻐하셨다.
조각가이신 김병화 선배님 오셨다. 내가 존경하는 김흥호선생님 집회에 수십년을 다녔고
유영모 선생님을 잘 알고 계셨다.
심도학사에 기증된 선생님의 예수상은 언제 보아도 감동적이다.
김각희 누님 오셨다.
강화관광 안내 일을 나이 들어 하시는데 너무 열심이시다.
건축학을 전공하셨는데 강화에 오기전엔 화랑을 하셨다.
누님처럼 착한 분은 처음 본다.
중국문학 전문번역가이신 임홍빈님 오셨다.
선생님이 번역한 책 20여권을 이웃사촌에 기증하셔 요즘 열심히 읽고 있다.
중국문학이나 중국에 관심이 있는 분은 선생님께 배울 것이 너무 많다.
나를 특히 아끼셔서 혈구산 길 산책하고 들리셔서 술 한잔 하고 가신다.
별전문가 이광식씨와 꽃을 좋아하시고 글도 잘 쓰시고 아름다우신 부인과
함께 사시는 송미경님이 오셨다.
나와 동갑인 이형이 자신의 저서 천문학 컨서트틀 주셔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 있고 유익하다.
집에 천문대를 설치 해놓고 매일 별을 보신다. 별 보고 싶은 분들은 외포리 형집에 가보시기를.
여성의 전화 최미란님과 박숙경님 오셨다.
여성의 전화는 한달에 한번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데 무척 감동적이다.
수화전문가인 박숙경님을 통해 사랑한다는 말을 수화로 배웠다.
신기해서 자꾸 하게된다.
강화뉴스에서 윤여군 대표를 비롯해 김유자, 박영민, 오영호 이사님,
그리고 이정희 기자가 오셨다. 내일 여섯시반에 협동조합 총회가
강화종합전시관에서 있다 한다.
김유자 이사는 여러해 동안 인문학 서당을 운영하셨다.
이웃사촌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백영민 목사님도 몇번 뵈서 아는 분인데 앞으로 더 좀 친해지고 싶다 하셨다.
노찾사 가수 문은철님이 박재욱님과 늦게 오셔 제일 늦게 가셨다.
은철씨와는 지난 2년간 매달 한번씩 만나 얘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
엄청 가까운 사인데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해 만날 때마다 미안하다.
남궁원장이 늦게 오셔 맥주 사십켄을 사오셨다.
제일 늦게까지 술 마시며 많은 얘기를 했다.
건설업과 펜션하시는 장태환님이 강화중학교 선생님 두분과 학운위 함께 하신 세분과 함께 오셨다.
박정현씨의 소개로 오신 분들이다.
자리가 모자라 부엌 뒤편에서 불편하게 음식을 드시게 해 미안했다.
유기농 포도 재배하시는 이준서씨가 포도를 가지고 오셨다.
이청년 교육감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셨는데
교육감 측과 강화의 창구를 단일화 해서 강화교육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시겠다 하신다.
산마을 고등학교 교장 안성균님과 노광훈 교사, 그리고 부인 김정남씨 오셨다.
이형근님이 50일만에 중국에서 오셨다. 집에도 들리지 않고 공항에서 이웃사촌으로 오셨다.
중국에 계실 때 자주 나에게 자작시를 보내주어 만남이 더욱 반가왔다.
술 마시는 걸 좋아해 집에 가지 않으려는 걸 부인 김찬주씨가 오셔 간신히 모셔 갔다.
이형과 최경태 화가가 함께 왔다.
그는 한국에서는 유일한 여성성기 전문화가다.
나는 여직껏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처음 봤다.
그의 집에서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나는 서울대 나왔다고 한시간 동안 욕을 먹었다.
그는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을 특히 싫어한다.
아직도 이런 기인이 살고 있다니 신기하다.
이웃사촌의 핵심멤버인 함민복씨 오셨다.
시월부터 이웃사촌에서 함민복 시인교실을 열 생각이시다.
함시인의 위대성은 나의 설명이 필요 없다.
함시인에게 시를 배우고 싶은 분들은 선착순으로 연락주세요.
함시인은 이웃사촌 실행위원으로 공감토크를 맡기로 했다.
산지기님은 이웃사촌 실행위원으로, 놀이, 교육, 봉사 사랑방을 책임지셨다.
매주 금요일의 길걷는 친구들 나들길 걷기에 많은 참석을 부탁했다.
또한 감사를 맡기로 했다.
포플러님은 실행위원으로 이웃사촌의 날 행사 책임을 지셨다.
올해 회갑이신데 오늘 부엌에서 너무 고생 많으셨다.
오성기님과 윤명자씨 오셨다.
오형은 사일 동안 200여키로를 걷고 어제 오셨는데 그 강철 같은 사람도
몹시 피곤해 했다.
윤명자님은 실행위원으로 이웃사촌의 날 책임을 맡으셨다.
조은산님 오셨다. 이웃사촌 실행위원으로 기획을 맡으셨다.
이웃사촌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재정 부담 없이 봉사하는 기구로 만들고 싶어 하신다.
그 동안 직접 한옥 짓느라고 고생 많으셨다.
박정현님 오셨다. 이웃사촌의 실행위원이시다. 누구 보다 기대가 크다.
목조주택 협동조합이나 목수교실 잘 됬으면 좋겠다.
새집을 지으실 분들은 정현씨와 상의 했으면 한다.
자주 만나면서 그의 사람됨을 알기에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최윤철님 오셨다. 사무국장 일을 하면서 이웃사촌 소식지 책임을 맡으셨다.
돈도 못주면서 봉사 하라는게 너무 미안하다.
볼음도에서 박정훈, 어일우씨 오시기로 했는데 무슨 사정이 있으신지
오형단씨만 오셨다. 형단씨의 잡새기춤과 시암송,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와 볼음도를 알게 되어 내 삶은 훨씬 풍요로와 졌다.
누가 더 오셨는지 기억도 안나고 시간이 벌써 세시반이다.
바빠서 오지 못한 우리의 이웃 최형찬씨와 부인, 남취당, 미감, 서해님, 박진화님이 보고 싶다.
혹 이 일기에 언급되지 않아 섭섭한 분이 계실지 염려된다.
나의 기억력은 여기까지다.
오늘은 사랑을 듬뿍 받은 날이다.
누가 찾아와 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어찌 오겠는가?
오늘은 경호씨 덕에 수입도 괜찮아서
아내 힘든 것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을까?
나는 내 생애 처음 촌장이라는 감투(?)를 썼다.
강화와서 가발도 벗어버렸는데 새 모자를 쓰게되서 거시기 하다.
첫댓글 많은분들이 함께 하니 참 좋더군요....
이웃을 위한 쉼터가 생겨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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