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국제신문이든 어디든 좋은 산행지는 스크랩을 해두는 버릇이 있다...
첨 산에 댕길때...
포항근교산리스트를 얻고서 얼마나 기뻤는지...
그리고 이러케도 많은 산길이 있는 것에도 심히 놀랐었다...
그러나 더욱더 놀란 것은
인척이 흔하지않는 산길을 걸을 때...
도마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달라지며...세상이 와그리 아름답게 느껴지던지...
근교산의 매력은 안가본 사람은 모르리라..
기룡산...시시때때로 가야하는뎅 하면서도 못가본 산이다..
일반적인 코스는 묘각사에서 잠시잠깐 점찍고 오는 코스...
(쫌 뭐하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었다...
얼마전 국제신문근교산에서 발견한 새로운 코스...
6시간...도마 걸음으론....더 많은 시간....
사진 찍고 잠자고...퍼질러 앉고 하면...8시간....
정말 정말 가고 싶었다....쪼매는 덥지 않을까 하는 머뭇거림도 잇었지만...
8월14일 불국산악회 추월산 정기산행에 얹혀서 댕겨온 후
마눌이랑 꼬맹이들의 심장까지 찌를듯한 같은 눈촉을 맞아가며..
차를 몰았다....
성곡리복지회관으로 네비가 정확히 안내를 해주었다...
9시30분.....집에서 약40분 거리다....
얼마전 토리님,윈저님 그리고 포항한메일의 땅검님과 함께 군위 아미산 산행 후
붕어매운탕으로 뒷풀이를 했던 남일횟집 바로 앞이다...
들머리는 차도 바로 건너 신선암으로 향하는 콘크리트길이다...
출발한지 10분 정도 후에 나타나는 신선암 갈림길..
요기서 부터 지능선에 오를때 까지는
소나무의 키가 그리 크지 않아 조금은 덥다...
그러나 오늘 따라 바람이 많다..
지능선 직전에 쉴자리가 있다...
출발한지 30분 도마가 쉴 바로 그시간에..
전망 죽여준다...꼬깔산으로 향하는 산길에는
전망대가 많이도 있는데 거의 모든 전망대에서 임고저수지는 시원하게 조망된다..
다만 영천 포항 경주일대 가뭄으로 수량이 부족한게 흠이다..
어김없이 도마의 버릇이다..
눈을 이리굴리고 저리굴려 각도를 재본다
사진 뿐이랴?
임의의 사각틀을 만들어 맘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세상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사진과 그림이 이래서 조은거여...
셀카로 찍는 요번엔 쫌 위험했다...
재빨리 달려 뒤돌아 앉는 것은 보기 보다 쉽지 않다...
요자세 그대로 물 엄청나게 들이 마시며 푸~~~욱 쉬며 조망을 즐긴다......
신선이 된듯하다..땀엔 범벅이지만...
그러나 도마 약간 얼마지나지 않아 곧바로 후회했다...
왜먀면 그러케 쉬어 줘야할 전망좋은 자리가 넘 많다...
그래서 우예냐구요? 또 쉬었지 ㅋㅋㅋㅋ
뭐 넘들 6시간에 가는 코스 도마 8시간만에 가면 어떠노? ㅎㅎㅎㅎ
내가 즐거우면 그만이지...하산 시간을 정확이 계산한 여유지롱 ㅎㅎㅎㅎ
드디어 꼬깔산(736)이다...
안강의 도덕산이 700 정도 되는데
힘이 든다기 보다 쫌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쉬었나? ㅎㅎㅎ
오늘의 산길은 거의 찬나무 숲길이다..
넘 시원한 버섯이 많은 잘 정돈된 그러면서도
사람 한명 만나지 못한
나홀로 산행의 백미 그 자체였다...
울창한 참나무사이로 시원하고도 한적한 산길의 여유로움에
전망대에서 죽치고 앉기를 수번...
꼬깔깐 정상을 넘어서 가는 길에..
오늘 하산할 능성이 보인다..
가운데 암벽이 가득한 저 능선이 하산할 능선이다...
정말 깐지게도 생겼다....
기룡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다..
2.8Km 전방에서 부터 보이는 이 표시기는
하산할때까지 친절하게 등산로를 안내한다...
어느 산악회에서 조치를 한듯하다..
우예 보면 호떡같기도 한 저 이름모를 버슷이 산행내내 보인다..
또 우예 보면 여자들 부라쟈 안에넣는 뽕같기도 하다 ㅋㅋㅋㅋ
이제 1.7키로 남았다...
덥다...아무리 시원한 길을 걸어도 여름산행에서 덥긴 덥다...
배도 고푸고..일단 과자 부스러기지만 점심은 난중에 묵고
3리터나 가져온 물로 배를 채워본다
안나님이 스위스에서 선물로 챙겨오신 물병이
물맛을 더욱 조케 시원하게 해준다...대끼리..........
첫댓글 함가보고싶군요..
도마님아!혼자 댕기믄 잼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