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종합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 지금도 강남 못지 않게 호황을 누리는 서울 최대 상권 중 하나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재건축 바람이 일면서 음식점들이 생겨났는데, 90년대 이후엔 그랜드마트와 현대백화점까지 포진해서 그 명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학교까지를 [걷고 싶은 거리]로, 연세로에서 이화여대까지를 [명물 거리]로, 현대백화점 뒤편을 [먹자골목]으로 분할·특화시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이화여대 상권과의 연계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상권의 중심축 [걷고 싶은 거리]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연세대학교에 이르는 [걷고 싶은 거리]는 신촌 상권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예비 창업자들은 판매점보다는 음식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다. 이 곳은 [먹자 상권]으로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패션·판매상권으로 특화되고 있는 이화여대 상권과 어느 정도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로변에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하여, 의류매장인 [아이겐포스트], 귀금속 전문매장인 [종로귀금속], 화장품 종합 쇼핑몰인 [토다코사] [TTL] [스타벅스] [맥도널드] [버거킹] [던킨도너츠] 같은 대형 매장들이 빡빡하게 들어서 있어, 개인이 창업을 시도하기에는 경쟁력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분식집이나 우동전문점의 인기는 지금도 괜찮은 편이다. [김밥학교] [종로김밥] [낙원떡볶이] [김가네김밥] [박리분식] 등이 아직까지 성업중이다.
영화전문 상권으로 탈바꿈할지도
현재 녹색극장 주변에서는 대형 빌딩의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녹색극장 바로 옆에 있는 [르메이에르타운]은 2005년에 완공될 예정인데,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상가가 될 계획이다. 오피스텔 280실을 비롯해, 종합스포츠센터, 패션몰,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것이라 한다.
또한, 녹색극장을 지나 이화여대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지하 3층에서 지상 15층 규모의 [아담인베스텔] 복합상가가 건설 중인데, 2004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아담인베스텔 옆에는 신영극장 재건축 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하 4층에서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상가로 거듭날 예정인데, 동시에 신영극장도 10여 개의 상영관을 갖춘 복합상영관으로 재탄생할 계획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신영극장이 복합상영관으로 다시 오픈할 경우, 신촌에 있는 녹색극장, 그랜드극장과의 경쟁관계에서 새로운 판도를 예고하게 될 것이다.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명물 거리]
연세로에서 이화여대로 향하는 [명물거리]는 1~2년 전부터 시작된 개발 열기 덕분에, 최근 신촌 상권에서 가장 떠오르는 곳이 되었다. 일본식라면전문점, 베트남음식전문점, 정통중국음식전문점 같은 외국요리 전문점을 비롯해 부대찌개나 설렁탕 같은 다양한 음식점들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 개업하는 음식점들이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인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러나 명물거리에 점포를 개설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은 점포의 인테리어나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주요 고객들이 이화여대 방면에서 신촌으로 향하는 여성이거나 데이트하는 커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분위기나 서비스에 민감한 특징이 있다. 가령, 부대찌개 전문점인 [구쁘]도 언뜻 보아서는 부대찌개 전문점 같지 않으며, 바(BAR)나 레스토랑을 연상시킨다.
상권 장악력이 큰 핵심 점포로는 [민들레 영토] [크레머] [후에버] [신촌영양센터] 등이 있다.
특이해야 살아남는 [먹자 골목]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먹자 골목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특이한 맛으로 승부하는 소형음식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인 거리 분위기와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파스텔 톤의 예쁜 인테리어로 여성들한테 인기를 얻고 있는 돈가스전문점 [신촌스토리]와 나무와 스테인리스를 이용해 깔끔한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는 일본식라면전문점 [간사이]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점포들은 요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호프집, 주점, 닭갈비, 고깃집 같은 비슷한 업종의 점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여파로 영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비 창업자들은 입소문만으로 창업을 시작하려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