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이토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시에
사당역 6번출구 가는 즐거운 날. 아침에 만훈총무가 오늘
산행 간단히 하고 2시에 병호회장네 옥상에서 장어파티하는데 혹시 사정이 안되면 거기로 직접 오라는 메시지가
왔다. 사당역 집결 14명.
한만훈, 노승환, 라양수, 윤용돈, 한상양, 이승세, 신동기, 한창학, 유관웅, 석진욱, 최경준, 강성국, 최승철, 김원호. 꽤
많다. 특별한 날이라서 2만원씩 걷었다.
산으로 향해 가다가 주차장 앞 늘 막걸리를 사는 슈퍼 근처에 좋은 축산마을인가
하는 정육점이 있다. 여기서 고기 싸게 파는데 옆에 있는 가게로 가지고가면 상차림으로 일인당 3천원 내고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여기 어떨까.
입구에서 용돈의 구령에 맞춰서 체조로 몸을 풀고 관악산에 올랐다. 관웅이 국기봉에서 한 사람씩 사진을 찍어준다. 카페에 올린 사진을
보니 장면포착, 인물색깔 연출 등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파이프
능선 못미처 늘 좌정하는 장소에서 도시락 점심을 들었다. 펼쳐진 진수성찬. 이용범이 5월에 산악회를 둔내로 초청했다고 만훈이 알려준다. 만훈은 5월 말에 정년퇴직한다. 그동안
수고 참 많았지. 좀 쉬었다가 9월부터 식당 서빙직원으로
취직할 계획이라고. 눈썹과 머리가 희고 깨끗하게 나이 든 사람한테 서빙받으면 손님기분이 올라가겠지.
용돈이 들고온 산삼주가 오늘따라 더 맛있다고 칭송했더니, 비타민까지 내놓아서 1인당 2~3알씩
받았다. 진욱이 내려오다가 미끄러져서 턱 부근을 긁혔다. 술이
센 양수가 왠지 휘청거린다. 산삼주 약발을 받은건가. 관음사로
내려오니 오후 2시 반이 지났다. 산행 4시간 반. 취한다며 양수만 빠졌다.
병호네 옥상에 도착하니 오후 4시쯤.
김용무, 문 경, 도명환이 병호를 도와서 장어를 굽고있다. 차려놓은 식탁에 둘러앉아서
장어와 갓김치, 건어물, 과일 등 푸짐한 안주에다 소주, 막걸리, 맥주를 맛나게 들고있자니 시골 시제를 마치고 온 정진산이
합류했다. 돼지목살을 소금에 찍어먹으니 지금 참 좋다. 인생의 행복은 3금(소금, 현금, 지금)이 있어야 된다지. 내주 수요일 10시 예봉산이라고 동기 평일위원장이 공지한다. 어스름이 내릴 때까지 즐거웠다.
오늘이 부인생일이라고 용돈이 기분이 최고다.
집에 도착한 양수가 축하한다며 전화로 색스폰 불어주고. 노래방가자는 용돈을 따라 내려와서는
절반 넘게 귀가했다. 한참 노래부르는데 대광여고생들 가신다고 전화가 와서 그만 끝내고 헤어졌다. 병호네 파티에 여고생 6분(병호, 용무, 만훈, 용돈, 원호, 진산)까지 24명 참가. 이 많은 사람들 접대가 보통 일이 아니데~~~병호부부의 마음씀씀이와 음식준비에 감동받았고 행복이 배가되었다. 우리는
산樂회다. 산행하며 즐거움이
많아서. 이런 데가 또 있을까.
첫댓글 원호야! 산행후기를 상세하게 잘 썼구나..
수고 많았다^^
와우~ 34명..그래 원호 필발이 탄력 받았구나..
용돈,원호,진산이 어부인들께서도 드뎌 입학..
인생의 3김..소금.현금.지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