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순왕릉추향대제 경주 숭혜전에서 제수준비
숭혜전참봉 김상조
2019년 9월 23일(月) 추분 능향대제를 지내던 날 김용환 경주김씨중앙종친회 총재, 김상조 숭혜전참봉, 김종섭 경주직할종친회장, 김상수 직전 숭혜전참봉, 김재현 서울시종친회장 등이 숭혜전 경모재에서 토의를 거쳐 경순왕릉추향대제를 경주 숭혜전에서 지내기로 하였다.
따라서 경주직할종친회 부녀회와 청년회가 일제히 제수준비에 착수하였다. 9월30일 부녀회원들이 모여서 제수가운데 제일 힘든 약과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약과는 밀가루와 첨가물을 가미한 다음 반죽⇨麵帶만들기⇨12×12,12×06성형⇨약과 익히기⇨약과 색깔내기⇨약과 시럽(조청) 담그기⇨약과 쌓기⇨포장의 과정을 거친다. 숭혜전이래 처음으로 부녀회가 스스로 제수를 정성껏 만들어서 미추왕릉, 내물왕릉, 선덕여왕릉, 태종무열왕릉에 제수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경순왕릉의 제수를 정성껏 마련하고 있다.
부녀회에서는 경순왕릉 추향 대제를 경주에서 처음 봉행함으로 정성껏, 푸짐한 제사상을 마련하자는 제안으로 오랜만에 부녀들이 왁자지껄 시끄러우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형님 맛이 어떻소!”하면 “맛이 조오타! 합격!” 하는 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나도 한번 맛보자!”하는 어린 소리가 숭혜전 함은당 앞마당에 떠나질 않았다. 모두들 “향제 당일 비가 안와야 될 터인데! 하면서 숭혜전 정원의 금목서 나무의 향기와 더불어 경주의 가을은 깊어져 간다.
<사진1, 반죽후 麵帶제작과정>
<사진2 성형된 양과 튀김과 색깔 입히기>
<사진3, 완성된 약과>
<사진4. 약과괴기 견본 높이 30cm>
<사진5. 함은당의 부녀회원들의 분업>
첫댓글 예상하지 못했던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경순대왕릉 추향대제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소재 능역이 아닌 숭혜전에서 봉행하게된 경위에 이어 제수준비 상황을 소상하게 전해주신 전참봉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미 지난번 미추왕릉, 내물왕릉, 선덕여왕릉, 그리고 태종무열왕릉 추향대제에 즈음하여 제수를 장만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었으니 어련하셨겠습니까? 여염집 아낙네들처럼 오순도순 담소하면서 정성껏 제수를 마련하시는 경주직할종친회 부녀회 및 청년회 여러분에게 사이버의 공간에서나마 심심한 경의의 말씀을 전합니다.
금년도 경순왕릉추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하여 경기도 연천군의 요청 등으로 부득이 능향대제를 지내지 못하고 경순왕 위패와 어진을 봉안하고 있는 경주 숭혜전에서 망제 형태로 봉행하게 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망제의 절차는 제례전날 초헌관이 경순왕릉에 가서 분향을 하면서 고유하고 그 향불을 숭혜전 영육재로 인향해 와서 제례당일 지방을 써붙이고 봉행합니다. 그외 모든 절차와 방법은 능향과 동일합니다.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