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기 없는 날, 아데토쿤보 (이하 쿤보) 관련 이야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http://sports.yahoo.com/news/from-selling-sunglasses-on-street-to-nba-player-on-the-rise--greek-freak-living-the-american-dream-214309752.html
이 곳을
http://www.jsonline.com/sports/bucks/bucks-rookie-antetokounmpo-learning-on-the-job-b99232300z1-252348021.html
참조했습니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 -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거리에서 관광객 상대로 선글라스 팔면서 연명하다 NBA 스카웃 눈에 걸려서 미국 온 이야기 - 는 제외하고 덜 알려진 이야기들 정리했습니다.
1. 드래프트 전 전임 감독인 래리 드류에게 스카웃팀이 얘 이름 보여줬을때 드류는 이름도 모르는데 이게 ?미했다고 합니다. 드래프트 이후엔 비디오 보는데 드리블하는 걸 보고 6-1짜리 가드인가 싶었고요. 일단 도대체 얘를 가지고 어떻게 써먹어야하나하고 막막해했다고 합니다. 헌데 유럽 가서 실제 플레이하는 거 보고 저건 NBA 레벨로 뛰어도 되겠구나 싶었다고 합니다.
2. 당시 바뀐 감독이었던 래리 드류는 선수단 전체와 첫 미팅한 날, 전술북을 뿌렸다고 합니다. 두께는 애들 카시트 정도 되었다고 하고요. 보통 선수들은 아무래도 첫 날이니 이런거 슥 보고 팽개쳐둔다고 하는데 그 미팅 끝나고 몇 시간 뒤, 감독한테 뜬금없이 쿤보가 보낸 문자가 들어왔나봅니다. 전술북 읽고 있다고요. 이 지점에서 감독 은 그런가보다했는데,
얼마 후 쿤보가 오펜스 전술의 오류 하나를 잡아냈다고 하네요. 감독이 얘가 그걸 다 읽었다는 데 일단 놀랐고, 즉 두꺼운 전술북을 의 오류를 잡아냈을 정도로 그 북을 이해하고 숙지했다는 데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3. 감독이 젊었을 때 자기도 이탈리아에서 혼자 선수생활 할 때 외롭고 고생한 거 생각해내고는 애한테 언제든지 문자하라고 했었나봅니다. 그러니까 진짜로 문자 많이 보냈다고 하네요.
4. 의사 소통엔 좀 어려움이 있었나봅니다. 팀에서 훈련하고 이야기하고 할 때 애가 머리는 끄덕끄덕하고 있는데 코칭 스태프들이 보기엔 다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독 왈 '쟤는 19살짜리 -- 당시는 18살 --이고 영어 말 아직 잘 못하고 빨리 말하는 영어 잘 못 알아듣는다고 코칭스태프들끼리 계속 상기시켰다 봅니다. 더불어 경기 중에도 얘 때문에 어이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얘는 열 아홉, 얘는 열 아홉 하면서 자신에게도 상기시켰다고.
5. 훈련할 때 열심히하는 거 보면 어른 모드인데 또 애같은 면도 있음. 예를 들면 전술 설명 시 사용하는 클립보드에 집 그려놓고 동네방네 자랑했다고 하네요.
6. 벌크업 약간 되고 210파운드 넘게 찍었을 무렵, 애가 거울 앞에서 좋아했나보지? 감독이 네가 거울 앞에서 네 자신 체크하는 거 봤음하고 한 마디하자 급당황하나고 하네요. 이어진 쿤보 말을 보면 강해지는 데 있어서 벌크업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도 듀란트가 힘은 안 강한데 훌륭한 선수라고 횡설수설하는 것 같네요. 지금도 많이 통통해진 거라고 합니다.
7. 지가 플레이하다 안되니까 열받아서 심판한테 공 팽개치고 테크 먹은 적이 종종 있습니다. (최근엔 하든한테 트래쉬토킹해서 화제가 되었죠).
8. 가족들이 미국으로 넘어 오기 전, PS4를 샀다가 가족은 그리스에서 고생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하는 죄책감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스는 코치인 닉 반 엑셀에게 400불에 되팔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족들이 그리스에서 넘어온 지금은 죄책감없이 신나게 플레이한다고 합니다.
9. 마트에서 피자를 잔뜩 들고 나오다가 카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하고는 매장 밖으로 나가던 중 경비원에게 제지 당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보니 장소가 타겟인데 타겟의 경우 카트가 문 쪽에 있습니다) 팬이 훔칠 생각이 아니라 얘 아무 생각없이 그냥 순수하게 이런거다하고 설명해서 넘어갔다고 하네요.
10. 필라델피아에서 뭣도 모르고 형 타나시스와 함께 좀 비싼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음식 값에 눈이 휘둥그레진 나머지 샐러드만 시킨 적이 있다고 합니다. (샐러드가 웬만한 음식점에선 가장 싸죠...)
11. 어시스턴트 쥐엠 네 집에 초대받아 땅콩버터를 처음 먹어봤다고 (..) 더불어 저 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무디 광팬입니다. 스무디가 아이스크림맛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먹으니 과일같이 씹히는 맛도 있어서 좋아한다고요. 딸기 스무디를 좋아합니다.
12. 팀에서 음식 남으면 쿤보가 다 싸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쿤보 집 가구도 다른 선수들이 물려준 거구요. 팀에서 버틀러가 (지금 디트에 있는 그 버틀러 맞습니다) 신발 버리려고 할 때 멀쩡한 거 왜 버리냐고 난리를 쳤다고 하네요. 애가 워낙 없이 살았다보니...;ㅅ;
13. 보다못한 샌더스가 루키들 선물 사주는 겸 해서 쿤보에게도 구치 신발을 선물로 사줬는데 너무 좋아하서 집에서만 아껴 는고 합니다. 그러자 샌더스는 한 켤레 더 사줬다고...
14. 그리고 알려진 이야기입니다만 그래도 적어보면
밀워키의 한 웨스턴 유니온에서 (아마 마트 안에 있겠죠) 부모님한테 돈 송금했는데 그만 택시 타고 올 돈 까지 송금해버리는 바람에 경기가 있을 브래들리 센터까지 뛰어와야 했다고요. 다행히도 중간에 팬을 만나 차 얻어탔다고 합니다. 라이드해준 팬 말이 웬 큰 흑인 청년이 바람막이를 입고 뛰어오고 있어서 뭔가 했는데 쿤보였다고. 더불어 그들은 쿤보가 앞으로는 바람막이 말고 제대로 된 코트를 입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당시 날씨 영하 8도... 인데 이거 화씨일테니 섭씨로는 영하 몇 도인가요..;
여기까지 주로 지난 시즌에 있었던 이야기인데 지금은 뭐 영어도 그럭저럭 하고 다른 선수들하고도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이젠 트래쉬 토킹까지 ㅋㅋㅋㅋ
첫댓글 잼있네요ㅎㅎ 토론토에 부루노도 왠지 이럴꺼 같습니다; ... / 하든과는 저장면 바로 전 포제션에서도 하든이 턴오버하고 공을 안넘겨 주면서 살짝 마찰이 있었는데 또 저렇게 공을 안넘겨 주면서 신경을 긁더라구요 전장면에서도 센더스가 나서서 커버해주고요ㅎ 억울한면이 있지만 잘한행동이었죠~
네 ㅋㅋㅋㅋ 사실 저게 미국 애들한테는 웃기는 에피소드지만 저거 다 외국 사람들 입장에선 눈물 겨운 적응기죠 ㅠㅠㅠㅠ 카드 어디있는 지 못 찾고 음식 먹을 때 소스 뭔지 몰라 못 뿌리고 (그러다 용기내서 먹어보고 신세계 열리고 ㅋㅋㅋ) / 정황이 그랬군요. 일하면서 몰컴 하느라 자세하게 못봤었거든요 어쨌든 애가 기 안죽어서 좋습니다 ㅋㅋㅋ
아...많은걸 일깨워주는 순수청년의 일화네요! 응원 안할수가 없겠어요!
옆집 동생이미지죠ㅋㅋ얘 진짜 응원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플레이도 겜 마다 실력느는게 보여서 볼 맛 납니다ㅎㅎ
감사히 잘봤습니다. 이 선수가 듀란트와 맞붙는 모습을 보면 괜히 뭉클하더라구요. 쿤보군 흥하길~~
그렇지않아도 듀란트 팬이더라고요ㅎㅎ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 너무 재밋네요ㅋㅋ시리즈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발견하면 또 정리해볼게요 ㅎㅎ
응원해야겠습니다 정감가네요
벅스 포럼에 자주 놀러오세요 ㅎㅎ
왠지 순한 강백호 삘 ㅋㅋ
ㅎㅎㅎㅎㅎ 그래도 코트에선 안 순하더라고요. 세어보진 않았는데 아마 벅스 선수들 중 테크 먹은 건 1위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