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어제는 바람이 불었고
생각하니 오늘은 우수(雨水)였습니다
기억에 없는 이름하나
불현듯 잔디의 속잎을 건드리고
아스라히 옛날은
하나씩 아지랑이되어 떠돌다
이렇게 보이지않는 바람결에
어느새 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아직은 물가에 겨울의 무리가
더러 주저앉아 있지만
아프게 돋아나는 그리움에
봄으로 차마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토록 사모함있으면
흔들리는 마음
봄이 오는 강가에 세워두고
님이여!
이러한 마음 못다하여
짧은 몇자의 편지를 그대에게
매화꽃 영그는 밤에 하염없고자 합니다
첫댓글 ^^
나두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