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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펜션 여행 좋은곳찾아가기 원문보기 글쓴이: 조 은 구 석
'여수' vs '거제' : 봄을 부르는 동백꽃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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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1번지인 오동도는 동백꽃 감상지로 유명한 곳. 그런 영향 탓인지 돌산도 일주도로변 곳곳에도 동백나무가 가로수로 자라고 있어 여행객들의 기분은 동박새나 주벅새처럼 하늘 높이 날아다닌다. 국내 최대 동백군락지 오동도는 3000여 그루의 자생 동백이 자라고 있다. 오동도 동백은 2월말 절정을 이룬다. 다시 눈을 돌려 찻길 옆 밭으로 시선을 돌리면 마늘, 보리, 갓 등이 초록빛 융단을 펼친 채 감미로운 봄을 즐기고 있다. 둔전리와 죽포리 들판에서는 갓 수확이 한창이다. 돌산공원은 이른 봄이면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곳이다. 산책로가 잘 만들어진 공원의 정상에서는 여수항 전경과 돌산대교를 골고루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저녁 무렵 고기잡이배들이 한 척 두 척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며 여수항으로 돌아오는 광경은 매우 서정적이다. 이를 원포귀범이라 하며 여수8경 중 제7경으로 손꼽는다. 일출 감상 명소인 향일암은 입구와 주변에 동백도 많이 자라는 사찰이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291개의 계단. 다리 아프고 숨차서 발걸음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면 속세는 저만치 멀어져가고 훈풍 살랑거리는 봄바다만 가슴으로 달려든다. 대웅전이며 관음전 주변에서 동백꽃을 배경으로, 세존도가 둥실 떠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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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거제의 바다와 동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거제도에서도 장승포에서 20㎞ 정도 떨어진 학동마을의 동백숲(천연기념물 제233호)과 해금강의 울창한 동백 숲이 화려하다. 학동 몽돌 해변의 동백꽃을 먼저 찾아갔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백그루의 동백나무가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3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거대한 숲. 2월말이면 일제히 꽃을 피운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동백 잎은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진다. 서서히 꽃망울을 피워내기 시작하는 동백이 유난히 붉다. 학동 동백 숲은 예로부터 유명한 동백 서식지였다. 하지만 나라에서 큰일을 당해 이곳으로 유배 온 사람들이 화려하게 피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목이 잘리듯 떨어지는 꽃송이가 서글퍼 많이 뽑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거제도 곳곳의 동백꽃이 화사해지고 있다. 거제시에서 동백나무를 꾸준히 심고 가꾼 덕분이다. 해금강 입구에서 만난 동백도 인상적이다. 해금강호텔 앞의 동백 숲에 만개한 동백꽃이 많다. 여행객들도 해금강으로 내려서다 동백꽃과 동박새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거제의 동백 여행은 학동 동백 숲에서 출발해 해금강을 거쳐 여차해변으로 가는 길이 편하다. 이 길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곁에 두고 이어진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자동차의 질주가 경쾌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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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서 여수역까지 가는 기차(한국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는 6시 50분부터 22시 50분까지 12회 운행. 무궁화호는 5시간 40여분 정도 소요, 새마을호(하루 3회 운행)는 5시간 정도 걸린다. KTX를 이용할 경우 익산역에서 여수행으로 환승. 환승시간 포함해서 보통 3시간 40여분 소요. ◆ 볼거리 |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통영IC로 빠져 나와 거제대교를 넘은 뒤 14번 국도를 달린다. 장승포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20km 정도 달리면 학동 삼거리. 식당과 호텔이 몰려있는 삼거리에서 1km 정도 더 가면 동백 숲이 양쪽으로 펼쳐진다. 해금강의 동백 숲도 아름답다. ◆ 볼거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