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연 수요칼럼]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정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윤동주 序詩의 첫 구절로 맹자의 ‘君子三樂(군자삼락)’ 중 두 번째 나오는 말이다. 위로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굽혀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윤동주는 나이 스물 넷에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나는 이 문장을 되뇔 때마다 부끄러움에 가슴 한 켠이 서늘해진다.
현재 대한민국은 좌파 정치인들이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여 횡포를 일삼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상황에서도 오직 그들만의 목적 달성에 혈안이 되어 탄핵을 즐기고 있다. 거기에 민노총과 언론노조, 전교조 등이 부화뇌동하여 국가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그들만의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
함세웅은 추미애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했던 추미애를 치켜세우며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했다. 함세웅은 “그 당시에 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비서관들, 장관들 다 남자들”이라며 “그 여성의 결단을 수렴하지 못한 게 윤석열 독재정권을 가져왔다”고 했다. 사제로서 나이 팔십이 넘도록 부끄럼을 모르는 최강욱 보다 못한 인간이다.
좌파세력은 제주 4.3, 광주 5.18, 세월호 사건 등을 확대하여 국가배상 대상자와 공무원을 늘려왔다. 거기에 민노총의 선동과 전교조의 세뇌 교육으로 좌편향 된 40대가 힘을 더하고 있다. 그리고 성당과 교회를 통해 세력을 키웠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보란 듯이 천주교를 붉게 물들였고 좌파 목사들은 대형교회를 장악했다. 이렇게 기업, 학교, 교회에서 늘어난 숫자 모두가 좌파의 힘이다.
좌파들의 사법부와 선관위 장악은 화룡점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 없이 치르는 4.10 총선은 ‘국힘’의 백전백패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의원 등은 2020년 1월 29일 불구속 기소됐지만 재판이 계속 지연되면서 1심 선고가 나올 때까지 1,401일이나 걸렸다. 그 사이 송철호는 지난해 6월 퇴임했고, 황운하도 확정 판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의원 임기를 다 채울 것이다.
골드만 삭스의 ‘2075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는 한국도 북한에 버금가는 평빈화(平貧化)의 미래가 도래하여 2070년에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0.2%)을 기록하는 국가로 전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한국은 소멸하나? (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칼럼에서 “지금처럼 급격한 인구 감소가 2060년대에 3500만 이하로 떨어져 한국사회를 위기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재명의 주변에서 극단선택으로 죽은 사람이 5명이다. 그는 자신과 관계 없다고 잡아뗀다. 과연 그럴까? 어느새 대한민국은 무질서와 이기심, 무례와 폭력, 조작과 거짓말의 '3류 국가'가 되었다.
녹은 쇠에서 생기지만, 차차 그 쇠를 먹어 버린다. 정부는 소리 없이 증가하는 좌파세력들을 뿌리부터 척결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자신을 돌아보라! 진정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가?
2023년 12월 6일
자유정의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