辭說
염불소리 듣고 내다볼 적에 상좌중이 보니 어여쁜 아가씨 내다보는데 그 배뱅이 얼마나 잘생겼든지 중은 그 자리에서 녹아 한 마디 해보는데
念佛
억조창생 만민 시주님네 이내 한말 들어보소
인간세상 나온 사람 빈몸으로 나오셔서
잘사시고 잘노시기 발원 아헤 헤나아 시주하오시... 시주
辭說
이렇게 녹아 금강산 절로 올라가 밤낮으로 그 아가씨 생각이라. 결국 상좌중은 병이 나 거진거진 죽어가게 되었을 적에
중들이 병세를 알어 살릴 계교를 꾸미는데
채독 속에 상좌중 넣어 겉을 종이로 발러 걸머지고 배뱅이네 찾아가는데
唱
간다 간다 배뱅이네 집으로 찾아간다
어서가자 바삐가자 배뱅이네 집을 찾아간다 헤...... 에헤야...... 염불이로다 당도했구나 당도했다 배뱅이네 집을 당도했네
辭說
이렇게 찾아가 배뱅이 아버지 보고 하는 말이
밀가루 채독이라 속이구 두었다 달라 하니까
배뱅이 아버지 채독을 배뱅이 방에 놓아두게 되었어
배뱅이가 예장 받아놓고 물레질 하고 있는데
唱(배뱅이)
삼승팔승 십승이 나서 어느 장군을 옷해주나
보고지고 보고지고 상좌중이 보고나지고
날 데려가오 날 끌어가오
보고싶은 상좌중아 응...... 날 데려가오 날 모셔가오
辭說
채독 속 중이 이 소리를 한마디 받아보는데
唱(상좌중)
보고나 싶거든 와서나 보라지 그립다 사정을 뉘라서 하나요
辭說 배뱅이 깜짝 놀라 한마디 하는데
唱 귀신이 와 입내를 내나 사람이 와서 입내를 내나
辭說 채독 속 중이 또 한마디 하는데
唱 진정 보고 싶거든 채독 뚜껑 열고 보아라
辭說 배뱅이 은장도 꺼내 채독 뚜껑을 뚝 뜯고 보니
보고프던 상좌중이 분명하니
두 남녀 얼클어져서 사랑가를 한바탕하는데 |
첫댓글 배뱅이 굿이라면 이윤관씨의 왓꾸나~소리만 들었는데,,,
배뱅이와 상좌중이 얼크러져 부르는 '사랑가' ,, 그거 대단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