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19일 수요일.
여느때처럼 국제근장협 사무실에 근무를 하고 5시가 넘어 퇴근을 할때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현대미술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퇴근길을 그쪽으로 잡았다.
대실역을 지나 죽곡단지를 거쳐 금호강 하구둑의 자전거길로 접어드니 금호대교 공사가 많이 진척되었다.
예전에 주진교 공사기법으로 진행되는 저 다리 건설공사를 지켜보며 나는 10킬로 먼길을 전동휠체어로 출퇴근을 한다.
강 둑으로 마련된 자전거길이 좋아 가끔씩 3킬로 더 먼 이 길을 퇴근길로 삼기도 하는데,
지난 주말부터 디아크 광장에선 현대미술 조각전이 펼쳐지고 있다.
저 그림자 같은 조형물도 의미가 있을텐데... 나는 설명서 읽어볼 생각은 않고 사진만 찍어 두었다.
그리 대수롭잖은 조형물도 설치한 작가들에게는 큰 의미를 담고 전시했을 터이다.
우주안테나 같은 이것도 그렇고,
강정보에서는 이 티아크 강문화관 건물이 랜드마크다.
가로수 나무는 치마를 입었고,
잔디밭에 발라당 내려앉은 소녀상도...
강정 고령보 눈요기 관광을 도와주고 있다.
요즘들어 부쩍 늘어난 전동휠을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전동휠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이 빈의자에 같이 앉아 강정보의 태생에 대해 낙동강물이 흐르듯이 이야기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만남의 광장에서도 따로 만날 사람이 없네요.
강정보에서 흘러내린 물은 달성보에 갇힌 호수라고 해야맞겠지... 금호강이 낙동강을 만나는 지점이니까...
강정보 일부분은 소수력 발전소도 함께 돌아가는데,
그여름의 녹조는 강정보 수위를 낮추고부터 덜해졌을까?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물은 흘러야 깨끗해진다.
이왕에 강정보 아래로 들어온 김에 시설 곳곳을 둘러보며,
저 잉어에게 물어보면 알까? 이 낙동강의 억겁세월동안 일어난 일들을.......
이제 나는 다시 저 다리위로 건너가야 하는데, 어디서 소변을 보지?
급한 볼일은 어떻게든지 다 보는법. 난 그 긴 강정보 다리를 건너 고령땅으로 넘어와서 다시 디아크 광장을 그리워 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종주길을 달렸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거쳐갔으리라.
고령땅에서 대구를 바라보며 나도 이길을 달려 사문진교를 건너고 설화명곡역을 지나 미래빌로 갈 것이다.
한여름 땡볕에 기운을 충전하며.........신나게 달릴 것이다.
~~~★ 이 상 ★~~~
카페지기 권오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