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전시회: 살아있는 전망대, 2021 (THE ART SPACE 193) - 대전
방문일자: 11/21
촬영한 카메라: 소니 디지털카메라 DSC – W830
화이트 밸런스 – 흐림
-0.3eV
조리개 값 F 5.6
이번 전시 <살아있는 전망대, 2021>은 올라퍼 엘리아슨이 전망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해석하고 그 공간에 노출된 자연 현상, 빛의 효과 등을 고려하여 여섯 종류의 시각 체험과 통합형 조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전시회는 관객과 작품의 상호적인 개입이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The Art Space 193 안내 책자>
저는 대전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살아있는 전망대, 2021]을 11/21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위에서 안내 책자에 있던 말 그대로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특히 내가 어떻게 해석하는 지, 어떤 시각으로 보는 지에 따라서 작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먼저, 본격적인 전시를 보기 전 40층 전망대에서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올라가 대전 시내를 감상하니 속이 뚫리는 기분과 함께 도대체 어떻게 이러한 풍경을 이용해서 작품을 만들었을까 하는 기대감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기대감과 함께 42층 본격적인 전시회를 감상하러 올라가니 먼저 [아침의 통로]라는 작품이 반겨주었습니다. 이 아침의 통로는 기하학적인 요소와 함께 자연광과 인공적인 LED의 빛이 어우러져 입체적인 환영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형]입니다.
이 작품은 외부는 거울 효과를 일으켜주고 내부에서는 외부가 보이도록 유도한 작품입니다. 마치 자동차 유리를 썬팅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내부에는 입체 만화경이 있어 이것을 돌려보면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효과를 지녔습니다.
다음은 [회전하는 오각의 별]입니다.
이 작품은 여러 도형을 이어 붙여 이상적인 황금비율로 만들어졌고 끝에는 오각형 모양이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볼 때 카메라의 셔터가 닫히는 중이라는 느낌이라는 받았습니다. 또한 안에서 봤을 때와 다르게 옆에서 바라볼 때는 끝이 상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내 인생도 상승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현재를 보여주는 캐비닛]입니다.
이 작품은 초기 카메라의 원리를 담은 방식으로 어두운 천막 안에서 작은 구멍으로 빛이 통과 하면 외부의 상이 거꾸로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부의 상은 대전 시내 풍경이며 여기서 전망대와 작품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작품인 [하얀 선의 음모]와 함께 검은 텐트 안에서 구멍을 통해 바라보면 하얀색 형광등이 하나의 기하학적 형태를 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선의 음모]는 단지 텐트 안에서 볼 때만 기하학적 형태를 띕니다. 텐트 반대쪽에서도 똑같이 관찰을 했지만 기하학적 형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작품은 [사라지는 태양을 위한 캐비닛]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의도한 ‘잔상 효과’를 확인 할 수 있고,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공중에 산산조각으로 흩어진 파편들이 구체안에서는 하나의 벽으로 보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특정한 지점에서 소리를 증폭하는 효과를 지니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작품은 [숨쉬는 구름 행성]입니다.
이 작품은 40층 전망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에 전망대에 올라왔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다가 관람을 다 끝내고 40층으로 내려갈 때 발견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여러 개의 거울로 구성되어 있어 전망대를 통해 들어오는 빛과 함께 입체적인 환영을 보여줍니다.
또한 살아있는 전망대라는 주제에 맞게 들어오는 빛과 전망대의 벽 사이의 색깔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CMYK기법으로 빛이 들어오는 창문에 주황색 필터를 씌우고 벽을 민트 색으로, 들어오는 창문에 파랑색 필터를 씌우고 벽을 노란색으로 칠하여 자연광 말고 유도된 색으로 작품을 감상하니 작품에 더 깊이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상호작용 하는 작품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평소 저는 사진은 작가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게 찍고 이것을 단지 관객에게 전달 시켜주는 메세지 역할로만 생각했었는데, 앞으로 관객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즉, 관객 스스로 사진을 자기만의 해석을 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여도 재미있고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