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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의 대전역점이 문 닫을 위기다. 해당 매장 월세가 1년 새 4배 가까이 뛰어 운영 부담이 커져서다.
성심당 빵은 최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옛 스승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에게 선물해 화제가 됐다.
15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성심당이 임차 중인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약 91평) 매장은 지난달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다.
이에 코레일 유통은 현재 새 사업자를 구하기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코레일 유통은 계약 종료를 앞두고 해당 매장의 월 수수료로 4억 4100만 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성심당 월평균 매출액인 25억 9800만 원에 최소 수수료율 17% 적용한 것으로, 종전 임대료 대비 4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지난 5년간 코레일 유통에 약 1억 원의 월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경매는 두 차례 유찰됐고, 현재 월 수수료는 3억 5300만 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번 모집 공고 마감 기한은 오는 16일이다.
문제는 성심당이 대전역점 매장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선 적어도 기존의 3배 이상의 월세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성심당은 오는 10월까지 코레일과의 임시 계약을 해둔 상태다.
반면 코레일유통 측은 "기본 월 수수료가 정해져 있어 마음대로 깎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레일 유통은 전국 기차역의 상업시설, 광고매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1% 늘어난 1243억 1543만 원, 영업이익은 104.5% 늘어난 315억 원으로 나타났다.
관광요소가 발달되지 않은 대전은 예전부터 재미없는 도시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요즘 대전은 성심당으로 인해 인기있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SNS상에서 빵집투어가 유행하며 성심당이 수혜를 받은 것입니다. 카드 결제 건수를 기반으로 성심당이 자체 추산 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의 전체 결제 건수가 660만 건 이었고, 보통 가족이나 연인 두 세명이 들러 결제는 한 명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제 건수에 1.6을 곱하면 천 만이라는 방문객이 추산됩니다.
2012년 성심당은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이후에도 지속적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진 400~500억원대를 오르내렸으며 2021년 600억원을 넘어서더니 이듬해엔 800억원, 그리고 지난해는 12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단순히 매출액만 봐도 성심당은 대전광역시에 기여도가 큰데, 코레일은 대전역사에 임차 중인 성심당 자리에 3배 이상의 월세를 제시한 것입니다. 성심당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도 빵은 팔지 않으며 대전에서만 빵을 팔기에 대전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있습니다.
4.4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 이유는 역사 내 영업장 관리기관이 한국철도공사에서 계열사 '코레일유통'으로 조정되면서 선정방식이 공개경쟁입찰로 변경된 것도 큽니다. 4.4억원은 다른 충청권 역사 내 비슷한 곳에 위치한 매장과 비교하면 38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너무 높은 수수료에 현재는 3억 5,300만원으로 내려왔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과거 부산역에 있던 삼진어묵은 너무 높은 임대료를 제시받아 부산역 맞은 편에 매장을 낸 일이 있었습니다. 성심당과 대전역이 함께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현재는 경쟁 입찰 방식이니 적절한 가격에 계약을 하고, 이후 조정을 하는 방안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억 이상의 월 임대료를 지불하고 해당 자리에 들어올 만한 기업도 적을 뿐더러 만약 성심당과 계약이 안 되어 공실이 된다면 그 기간동안에도 계속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안타까운 일이구나.
양쪽이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