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아침나절에 집안일을 하다
남편과 물고추를 사러 구리농수산물 시장에 갔습니다
이곳저곳 상가를 둘러보면서 고추를 쳐다보고
제 작년에 탄저병이 있는 고추를 사서 고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 고추상자를 뒤집어 열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알았다고 하시고 열어주시네요
일단 아저씨의 마음씨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20kg짜리 상자를 3박스를 사서 집으로 와
큰 김치 절이는 통에 소금한양푼과 물을 조금 넣고
고추를 조금씩 넣어 비볐습니다
농약 묻은 고추를 일단 박박 비벼주고
다른 큰 통에 물을 받아가면서 행굼을 해주고
돗자리를 넓게 펴서 물기를 빼고
평상에 널기 시작을 하는데
날이 조금씩 흐려졌습니다
처음부터 햇살이 내리쬐면서 말리기 시작을 하면
고추색상이 허연색으로 변하는데
날씨가 흐려 괜찮았습니다
오후가 되어 날이 더 흐려져 다락으로 3분의 2는
올려서 말리고 ((다락에서 작년만 빼고 매년 물고추를
가져오면 3~5일정도 숙성을 시켜 노지로 나가
말렸습니다 다락의 온도는 평균 40도 정도 올라갑니다 ))
3분의 1은 선물 받은 부화기에
칸칸이 집어넣어 말리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처음 말리는거라 잘 말려지나 걱정도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건고추 말려지는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다시 인터넷을 열고 찾아보니 고추 건조기로
말리는방법이 나와있어 우리들의 방법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온도 65도에 습도 80도로 맞추고 부화기통에 물기 대신에
고추에서 나오는 습도를 이용해 말렸습니다
만3일이 지난 오후에 남편이 도착을 하고 고추가 잘 말렸는지
내려가보니 ... 신기합니다
고추에서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나네요
이제 고추 말리느라 고생안해도 되고
고추말리면서 잘못 말리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망가지는 고추가 하나도 없어 좋고
일단 깨끗한 고춧가루를 먹을수 있어 좋고
우리 남편 신이 났습니다
내일 물고추를 더 사가져와서 말리자고 합니다
저녁에 2차 다락에서 숙성시켰던 고추들을 부화기속에
넣었습니다
이제 조금 숙달이 되어 내일 모래 정도면
2차 건조한 건고추가 나올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고추의 양을 조금더 넣었습니다
첫댓글 고추가 아주 깔끔하고 이쁘게 말랐네요 부럽읍니다
ㅎㅎㅎ 정말 신기합니다 너무 이뻐서 저녁에 꺼내오자마자 고추꼭지 땄습니다
축하합니다. 태양초로 하시려면 부직포를 사서 깔고 덮어서 햇볕이 좋은 날 마루나 옥상에 널면 깨끗하게 말라요.
고추 건조 잘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소금물에 부비는 과정, 꼭지에 물이 베어들어갈 정도로 부비면 안되겠지요? . 좋은 건고추가 만들어 졌네요. 잠시 생각에 젖어 봅니다.나날이 좋은 날 되십시오~~~
네 고추꼭지에 소금이 절여질정도로 비벼주지 말아야합니다 소금으로 문질러 닦고 물로 행궈주고 했더니만 고추꼭지를 따는데 손바닥쪽 손가락이 하나도 더러워지지 않고 꼭지를 땃습니다 너무 깨끗해 기분도 좋았습니다
궁금 하나 더~ 소금으로 비비면 고추몸통에 상처가 나지 않는지요?
그래서 물을 조금 넣어 같이 비벼줍니다 그러니 상처가 나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