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악구합기도 을지관 드림합기도 관장 박진욱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복의 조건은 '가족'보다 '돈'을 선택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격차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좁아져 고교 2학년부터는 돈이 가족보다 더 많았습니다.
유아기부터 자신의 욕구를 조금씩 조절하도록 배우고 사회의 규범과 질서, 에절을 조금씩 체득하는 곳은 가정이고 그것은 가정교육을 통해 시작됩니다. 정신없이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가정교육이 약화되면서 이기적인 사회적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적인 생각과 자신의 이익만 판단하는 무책임한 사람들이 점차로 늘어가고 있다는데 현대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엄했던 아버지와 근엄함과 늘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던 어머니! 우리의 전통적 가정교육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가정교육은 가정보다는 공교육에서 더 큰 몫과 책임을 지게 되었으나, 현재는 공교육도 붕괴되어 기본적 인성교육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학교보다 가정에서 먼저 밥상머리인성교육이 제대로 교육되어야 하는데 세상이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부모가 아이의 인성을 교육할 시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그 시기시기마다의 인성교육을 놓쳐버려 이제 사회적 부작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대가족들이 많아 형제가 서로 어울리고 다투면서도 나중에 돌아보면 그 가족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면서 자랐는데 지금 현재는 모든 것이 뒤집혔습니다. 대가족은 사라졌고 1인가족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라져가는 가족의 의미가 더욱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게 청소년들을 '은둔형 외톨이'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동기시절부터 부모님에게 테블릿PC를 손에 쥔 아동들은 누구보다도 IT기계에 익숙하고 휴대폰도 능숙하게 만지고 있습니다.
이런 스마트폰과 테블릿PC가 우리 아이들을 더욱 은둔형 외톨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자살문제가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갈수록 나이가 어려지는 학교폭력도 결국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 가정의 자녀가 대부분 한 두 명에 불과하니 더욱 귀하게 키우게 됩니다. 귀하고 사랑스럽고 가슴속 늘 품고 살 정도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기본적 옳고 그름의 인성교육 시기도 놓쳐버렸고 애지중지 키우는데에만 신경 쓰다보니 결국 아이들이 버릇이 없고 인사성도 없고 나밖에 모르는 아이들로 성장해 버렸습니다.
세상이 약육강식으로 강한자가 약한자를 눌러 살아가는 힘과 돈의 자본주의 힘으로 지배하는 그런 것은 알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몫과 이익을 대놓고 챙기려는 이기주의는 봐주기가 참 어렵습니다. 세상이 극단적 이기주의자들로 넘쳐나는 각박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개인주의 성향이 세계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아주 낮은 국가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그때보다 한 세대에서 두 세대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 한국은 개인주의 성향이 아주 크게 나타나는 국가로 변했습니다.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조사에 따르면 19~34세는 56.4%가 개인주의 성향을 보였으며, 그 이전 세대인 34~54세는 44.7% 정도가 개인주의 성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한 세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2%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최첨단기술 발전과 더불어 경제규모의 성장과 그로인해 사회는 더욱 복잡다단해지면서 남의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서구화된 개인주의의 성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같은 추세로 변화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바로 개인주의가 변질된 극단적 이기주의가 최근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신문지상의 사건들을 보면 정말 충격적이라 할 정도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버릇없고 예절도 없고 질서와 예의를 무시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해 행동하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비율과 강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자료에 의하면 폭언, 욕설, 과도한 응대 요구 등의 악성 민원은 2018년에서 2021년까지 180%나 폭증했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대두되는 공무원 악성 민원 및 폭행 사건들을 보면 2년 전에 비해 악성 민원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친가족공동체도 사라진 현재, 가족 중 누구 한명 자제시키거나 말릴 사람이 없습니다. 앞으로 일상생활 속 극단 이기주의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순간적 이익과 순간적 편안함을 위해 타인에게 약간의 피해를 주어도 되는 것인가요?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세상에 극단적 이기주의자로 인한 피해는 더욱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므로 개개인은 이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이란, 서로 몰랐던 남녀가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서로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왔지만 사랑하나로 결합하여 사랑으로 자녀가 생기면 그 자녀가 앞으로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기본적 예의와 기본적 인사법, 기본적 질서법, 기본적 타인존중과 배려를 가르쳐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사람이 되도록 양육해야 올바른 성인으로 키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아이의 첫 학교이며 부부는 아이의 첫선생님이고 아이의 인성교육자입니다.
가정은 아이가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다니는 첫 학교인 것입니다. 태어나서 6살, 7살까지는 가장 오래 다니는 인성학교이고 자식을 세상에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의 기초가 확실히 만들어 주는 선생님이자 교육자들입니다.
가정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생각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잘못된 교육환경이 형성되게 되면 그 결과 잘못된 교육이 일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릇된 교육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되고 심한 경우 사회적 문제로 까지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내가 한 생각과 말, 행동은 과거 내가 배운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고 그와 더불어 지금 선택한 생각과 말과 행동은 나의 미래를 결정짓게 할 모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엔 미흡하고 부족하고 모자랐을지언정 지금부터라도 지성과 인격과 윤리적, 도덕적 존재로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이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판단기준이나 행동에서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않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어서라도 자신의 이익을 얻어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입니다.
모든 사람이 극단적 이기주의에 따라 판단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행동한다면, 결국 공공질서 유지는 파괴되고 세상은 극도의 불신감속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극단적 이기주의의 극복하는 방안은 사회지도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솔선수범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회지도층이 마땅히 지녀야 할 도덕적, 정신적 의무인 것입니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경제 양극화가 극심해진 우리 사회에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9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이제 천천히 가을로 익어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언제나 돌아 보면 시간은 빨리 지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라도 이루어야 할 것 같은 조급함보다는 가을느낌과 더불어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은 서서히 비우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즐거운 한주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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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관 드림합기도관장 박진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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