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 선수권대회 열려 송홍석, 마지막 대국에서 일본 대표를 꺾고 7전 전승
24~25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구)코아아울렛에서 제4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ㆍ아메리카ㆍ오세아니아ㆍ아프리카까지 지구촌 5대륙 68개국에서 68명의 선수와 100여명의 임원이 참가했다. 각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68명의 아마추어들이 스위스리그 7회전으로 겨룬 결과 한국의 송홍석 아마7단이 전승으로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송홍석은 우승 소감에서 "세계대회 우승은 처음이라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일 상을 받기 전까지는 그럴 것 같다. 매판 어려웠는데 특히 중국선수와의 6회전이 가장 힘든 판이었다. 오늘 첫 대국이었던 4회전이 끝나고 나선 코피까지 흘렀다"라고 말했다.
송홍석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해 승패에서 동률을 이루고도 점수에서 뒤져 아깝게 놓쳤던 우승을 만회하며 대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엔 이창호배 전국아마바둑선수권대회와 대한바둑협회장 시ㆍ도바둑협회 임원단체전을 비롯한 국제바둑학술대회와 아시아 바둑지도자 워크샵, 한국바둑60년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 벌어졌다.
한편 박창규ㆍ이승현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조건호 대한바둑협회 회장, 송하진 전주시장, 홍성주 전북은행장, 김희수 전라북도 의회의장, 한상열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택곤 JTV사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또 조대현 기사회장은 심판위원장을 맡아 대회의 개시선언을 했다.
참가자 중 최고령은 크로아티아의 조란 무타브지야(1945년생)로 64세이며 최연소 출전자는 대만의 린춘옌(1997년생)으로 12살.
이틀간 숨가뿐 열전을 벌인 선수들과 임원들은 내일(26일) 프로기사 지도다면기와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을 관전한 후 오후에는 전주시 체험관광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 6시부터 시상식 및 폐막식에 참석한 후 다음날(27일) 오전에 출국한다.
이번 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ㆍ주관했으며 국무총리실ㆍ문화체육관광부ㆍ전라북도ㆍ전주시ㆍ대한항공이 후원, (재)한국기원ㆍ아시아바둑연맹(AGF)ㆍ한국바둑학회가 협력했다. 대회 규정은 스위스리그 7회전 방식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30초 초읽기 3회). 우승자에게는 한국기원 아마7단증이 수여된다.
▲ "해를 거듭할수록 더 발전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건호 회장의 인사말.
▲ 전주의 자랑인 이창호 9단에게 전주시민의 사랑을 담은 화환을 증정하고 기념촬영하는 아이들.
▲ 1회전 스타트. 68명의 서로 다른 선수들이 일제히 대국을 시작하니 조금은 분주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