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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께서 나까지 배려해주셔서 이번에 나도 실장의 보직을 받았다. 정길이 팀과 긴밀한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져서 사우디에서도, 예멘에서도, 이번 암살사건에서도 큰 공을 세웠다고 하시면서 어깨까지 두드려주셨지, 고맙다. 모두 자네들 덕 이야. 내 인생은 정길이를 만나고 부터는 만사가 경부 고속도로다. 하하하 앞으로는 자네들을 돕기가 더 쉬워졌다. 다른 부서 눈치를 볼 일도 없어졌다, 바로 내 부서니까.” “상금도 많은데 이걸 어디다 쓰지? 그래, 학교와 공장기금으로 써야겠다. 야, 졸병 김 정래 불만 없지? 하하하 그럴 줄 알았다. 자! 그럼 형, 우리는 어디로 가지? 김포공항? 좋아. 중국여권을 가지고 있어 빠져 나가기 수월한 곳이 공항이니까.” “정래가 팀원들 중에서 계급이 제일 높네. 일병이와 삼진이 수철이가 입장 곤란하겠는 걸. 크크크 아마 그 녀석들, 배들이 아파서 한동안 고생할거다. 그 때 술 먹는다고 뒤로 안 빠졌으면 이 공을 자기들도 함께 누렸을 것을, 와 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그 놈들의 찡그린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형은 참! 누구에게 말도 못하는 계급이라는 걸 몰라서 그래? 아마, 그 형들 눈도 깜짝 안할 걸. 뭉칫돈이라면 몰라도, 하하하 우리들은 받은 상장도 정보부에 도로 반납하고 왔잖아? 그나저나 일병 형은 인도에 출장도 가야하고, 또 우리들 전부를 삼우본사에서 급히 들어오라 하고, 이놈들도 잡아야 하고, 왕세자께서는 언제 오냐고 성화부리고, 아휴! 문제가 진짜 심각하네. 우리 무역업무도 지장이 보통 많은 게 아닌데 말이야. 이놈들 잡히기만 해 봐라. 적어도 두 대씩은 더 때려 주겠다. 아니다. 감정을 섞어 두 대 더 때리면 죽으려나? 하하하하 벌써 다 와 가네.” 군경 합동으로 경계에 들어간 공항은 경비가 그렇게 엄중해 보이지 않았지만, 여기 저기에 사복을 입은 이들과, 장사꾼과 여행객들로 변장한 이들을, 알아볼 눈을 가진 이들이 보면 물 샐 틈 없는 경계태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길이 혀를 찬다. 이렇게 자신의 눈에 보일 정도면 놈들도 알아보고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공항을 통해 빠져 나가는 것은 막겠지만, 다른 곳의 경비도 이 같지 않을 경우에는 거기가 놈들의 탈출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놈들이 비상시에 쓸 계획한 통로가 있을 것이다. “공항담당 경찰책임자 허 명선 경정입니다. 대만이나 홍콩여권을 갖고 있는 남자는 모두 세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수상하다고 여겨져 체포한 자는 몇 명 없습니다. 별도로 각 경찰서에서 눈썰미가 있는 사복경찰 30 명을 뽑아, 주변에 숨겨서 은밀하게 계속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여기는 우리 백호와 진격 팀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를 알아볼 수 있도록 소매에 이런 표식을 달아서 우리 쪽 매복 팀이나, 잠복 팀이 실수하지 않게 하고, 대원들은 우리가 간첩이라면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각기 머리를 써서 살피고 다니다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연행해서 충무대장이 가르쳐준 대로 조치하고 있습니다.” “대령 정 경진입니다. 수경사에서 3개 대대가 출동해서 공항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형님 너무 경비가 삼엄해서 얼씬도 안하는 거 아닐까? 왔다가 기겁을 해서 피할 것 같아. 이렇게 해놓고 우리 요원들은 휴전선 인근의 북한군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나 월북하기 좋은 곳을 조사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놈들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공항 이나 항구를 통해 나가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군 정보국에 연락해서 그런 곳에 집중 하라고 하고, 우리도 그리로 가는 것이 좋을 거야. 5 개의 요원 팀들이 지키면 잡을 거 같아. 우리 쪽의 비어있는 경계지역을 놈들이 노릴 거야, 형 빨리 결정해야 돼.” 직급이 오르니 김 실장의 위세가 남다르다. 대동한 부하들과, 장교들, 또 경찰들에게 즉시 지시하는 그를 보니, 실세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 정길이 미소를 짓는다. “놈들의 입장에서 경계가 허술하게 생각되어, 제일 월북하기 좋은 곳 15 곳을 선정 했다. 요원들을 나누자. 지원 병력을 선정해서 대기하라고 했으니 서두르자. 신 과장이 요원들을 배치해. 지원 병력도 같이. 동해안과 서해안 해안선 일대에서 작은 어선들을 탈취해 밤에 넘어갈 경우, 놓치기 쉬우니 그 점을 유의 해. 나 하고 부원 2명, 충무 2 명과, 백호 팀은 임진강 주변의 근래에 이르기까지 상습 월남 및, 월북지역으로 확인 된 곳으로 간다. 자! 정길아 가자. 우리 놈들을 기어코 잡아내자.” “여기가 북한군초소와 가장 가깝고 경비하기가 만만치 않은 곳이야. 거리가 8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만약 이곳을 통해 넘어갈 경우, 북한군이 월북을 도와주려고 화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전곡 부근에 하나 있고, 또 이곳, 임진강의 상습 월북 도강지점이 마찬가지로 위험한 지역이다. 예전에 이곳을 통해 도강했던 북한군 중 두 명을 정길이가 사살했던 적이 있었지. 지도에 표기 된 지점 둘을 우리가 매복하여 지키도록 한다. 경계하는 잠복지가 서로 거리가 멀다. 이 작전이 끝난 후에야 만날 수 있을 거야. 작전 통제권과 작전의 존속 기간이 내가 보고하는 것에 달렸으니, 성과를 올려서 빨리 끝 내 보도록 하자. 정길이는 전에 자신이 공을 세웠던 곳을 맡기로 하고, 우리는 이곳을 맡기로 한다. 정래와 부원 1 명, 백호 팀 중 3 명이 가도록, 백호분대장은 3 명을 지원해 주고, 경비할 잠복지로 바로 떠나도록 하게.” “정래야 가자. 한 시간이상 가야할걸. 내가 죽었던 자리에 다시 오게 되니 감개무량 하다. 아아! 참 이거, 백호 팀과 제대로 인사도 못 했습니다. 정말 오랜 만입니다. 우리 요원들이 이번에 제대로 공 좀 세워 봅시다.” “하하하 충무대장님은 욕심이 과합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기회를 주셔야지요. 6 팀 중에 제일 화려한 전공을 세운 팀과, 수장이 또 공을 세우면, 우리들에게 팀을 해체 하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절대 양보 못하지요. 그 놈들을 잡더라도 우리에게 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하하하.” “그러지요. 하하하 내가 듣기로 각 팀들이 짧은 기간 동안에 세운 공로가 적지 않다고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괜히 그러시는 거 다 압니다. 팀들이 하는 업무가 서로 틀려서 소문이 안 났을 뿐이라는 걸 요원들 모두가 압니다.” “수고 하십니다. 정보부 지원팀 이 정길입니다. 병력 배치도를 볼 수 있을까요? 흠! 가장 월북하기 쉽다고 생각되는 지점은 어디지요? 예, 방비하기도 어렵겠네요. 좋습니다. 우리가 이 지역을 맡기로 하지요. 네? 아닙니다, 우리 모두 현장 체질들이라 직접 매복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대장 김 윤섭 중령입니다. 말씀들은 대로 은밀하게 매복배치를 해서 평시와 조금도 다름없이 보일 겁니다. 북 쪽에서도 우리를 관측하지 못 했을 겁니다. 전체 휴전선 155 마일 중, 탈북하기 용의하다고 의심 가는 곳은, 모두 우리부대와 같이 적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매복 및 잠복에 들어갔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막혀있으니 놈들도 휴전선을 뚫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겁니다.” “여기와 여기, 또, 여기 우리 여섯이 둘씩 나누어 매복하면 되겠네요. 인계철선을 시험해 보고 바로 신호를 보내 서로 확인하도록 합시다. 정래, 우리 둘은 중앙이다, 그럼, 모두들 담당 구역으로 갑시다. 하하하 고생 좀 합시다.” 타 지역에 있던 첨단 장비들까지 수거해서 이번 작전을 위해 투입했다.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정부의 의지였다. 작정에 투입된 군경과 요원들 역시 새삼 각오를 다진다. “이런 고성능 장비가 전군에 지급되면 휴전선 방비가 더 쉬울 텐데 말이야. 연대에 겨우 한두 대인 제논 탐조등뿐이라, 군 장비 현대화가 제일 시급해. 이런 야간 투시경이 개인의 장비로 지급되면, 지키는 병력을 많이 줄여도 충분하겠지? 미군들이 지키는 지역은 우리같이 밀집경비를 안 하고 짚 차로 왔다 갔다 한다더라. 그들이 맡은 지역도 좋은데다, 최신장비가 설치되어서 경비하기 좋으니까 신선놀음 하는 거다. 그래서 장비만 믿다가 뚫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거지. 2차 대전 에서도 무선감시 장비를 믿다가 큰 코 다쳤으면서도 정신들을 못 차리는 걸 보면, 북한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 자기네 군대가 얼마나 피해를 입었고,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잊어버린 모양이야. 아웅, 벌써 졸려, 아! 참 시간이다. 인계철선으로 양 쪽에 신호를 보내, 됐어? 우리가 먼저 신호를 보내야 하니 정신 차리고 있어야 해. 정래 너 먼저 자라. 춥지는 않지? 침낭 속으로 쏙 들어가서 푹 자라.” “그래, 나 먼저 잘게. 무슨 일이 있으면 깨워. 제발 너 혼자 다 하지 말고 나도 좀 하자. 같이 하자고 해 놓고, 이번에도 너 혼자 다 해버렸잖아? 한 놈만 남겨두었으면 나도 체면이 서잖아? 뭐! 상이야 받았지만, 앞으로 그러지 마라 나 삐친다.” “알았으니 그만 자라. 새벽이 가깝다, 두 시간 후에 깨울게, 얼굴까지 집어넣어라.” ‘이거 소변 때문에 고역이구나. 냄새가 멀리까지 퍼져 놈들이 매복을 눈치 챌 염려가 있어, 낮은 포복으로 가서 일을 보고 와야 해. 냄새 안 나게 뒤처리도 잘해야 하고, 대변이야 하루 한번이라 문제없지만, 흠! 이 문제를 어쩐다? 가급적 물을 적게 마시고 멀리 가서 일을 보는 방법 밖에 없나? 이동 중에 놈들의 눈에 띄면 헛일을 하는 것이 될 텐데, 조심해야지, 하루 열 두 시간 매복이 쉬운 일이 아니야. 저 친구들도 죽을 지경일거다. 인근 주변의 모든 우체국 사서함을 지키고 있으니, 놈들이 돈이 떨어지면 어떻게라도 빨리 월북하려고 할 테니까 돈을 찾으려는 무슨 징조가 나타나겠지.’ 지루하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점점 느슨해지는 경계심을 대원들 서로가 느끼고 있었다. 헛고생을 하는 거 같아 열의가 식어간다. 이게 고비다. 한 사람의 나태함으로 인해 전체가 헛고생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고기가 보이지도 않는데 대략의 짐작으로 넓은 강에 투망을 던지는 이런 식으로, 전문가인 놈들을 잡을 수 있을까? 이미 빠져 나갔는지도 모르잖아?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가망 없는 거 같다. 우리 충무 요원들이라도 이제 빠져야 되잖아? 그것들 때문에 우리 업무가 여간 밀린 게 아니야. 김 실장 형에게 말해서 우리는 그만 이쯤에서 빠지는 것으로 하자. 더 이상은 괜한 시간 낭비인거 같다.” “그래 일단 말이나 해보자. 국가 비상상태인지라, 되려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교대하러 왔습니다. 동해안에서 몇 명 잡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서 가서 자세히 알아보십시오. 우리도 교대하러 오는 길에 얼핏 들어서 그 이상은 잘 모릅니다.” “예, 수고 하십시오. 소변 볼 때 멀리가야 하는 거 아주 고역입니다. 하하하하.” “정래야! 우리 충무가 간 곳이 동해안 어디라고 했지? 고성 쪽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 방면으로 세 팀이 갔다고 했었는데, 충무 팀이 잡았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하하하 희망사항이겠지? 누가 잡았던 잡으면 된 거야. 고생이 헛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본부에 들어서자마자 상황실 요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보고를 한다. 그동안에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린 듯, 보고하는 요원의 말에 생기가 가득하다. 보고를 받는 이들 역시, 그간 고생한 것의 보상을 한 번에 받는 기분이다. 결과가 좋으니 자부심과 함께. 자신 들이 공을 세우지 못한 것이 약간은 섭섭한 생각이 든다. 정길은 그것보다 자신들의 원위치로 돌아가는 게 더 기쁘다. 업무로 인해 한 시가 바쁜 때에 이런 사태라니. “어제 20 시에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서, 생필품도 팔고, 낚시점도 같이하는 고성 상회라는 곳에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의복은 산행하려는 자 같은데, 낚시용품을 사는 것이 이상해서 신고 했다고 합니다. 그 것도 바다낚시용으로 구입하고 화폐가치에 대해 어두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합니다. 그 때 상황실에 나와 있던 중정요원이 신고를 접수하여, 그 중 두 명이 바로 출동하였고, 경찰은 신고자에게 물건을 사간 자의 간 방향을 물어, 그 방면으로 형사들을 풀어서 위치를 파악하고, 몇 팀이 놈의 움직일만한 지역으로 미리 나가 잠복하였습니다. 이후에 경찰서로 출동한 두 명의 중정요원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미행 끝에 허름한 여인숙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알아 본 결과 한 명 밖에 없어, 잠복에 들어갔고, 점포 주인에게 그놈이 구입한 생필품에 대해 문의해 보니, 두 사람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용품을 구입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 04시 경, 통금이 해제가 안 된 시각에, 놈이 은밀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뒤를 미행했는데, 작은 어촌으로 잠입하여 바닷가로 나갔답니다. 그 때, 어디에선가 두 명이 더 나타났고, 놈들이 미리 확보해 놓은, 노가 달린 작은 배 쪽으로 가서 타고 바다로 나가려는 것을 격투 끝에 잡았다고 합니다. 저들을 취조한 바에 의하면 우선 바다 가운데까지 노를 저어 나가서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어선이 나타나면 낚시를 하다가 조난을 당했다면서 구해달라고 한 다음, 그 어선을 탈취하여 북으로 갈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30여 분간 총격까지 있었지만, 양 쪽 모두 부상자는 없다고 합니다. 경찰 4명과 중정요원 7 명이 공을 세웠다 합니다. 그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이상입니다.” “전화 왔습니다. 충무 대장님 받아 보십시오. 중정의 김 실장님이라고 하십니다.” “네, 정길입니다. 그래요? 하하하하 우리가 해 냈군요.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지요? 나머지 놈들도 잡아야 하는데, 다른 전과는 없어요? 의심이 가는 용의자들 30 여 명을 조사 중에 있어요? 확률은 어느 정도나 돼요? 그들을 채포한 사람들이 누구지요? 23 명은 요원들이 체포했고, 나머지는 군경들이 했다는 말이지요? 알았어요. 다른 소식 있으면 또 알려줘요.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하하하” “정래야, 우리 충무 팀이 세 놈을 잡았다. 진남이가 투덜거리며 갔는데, 공을 세웠으니 더 이상 불만 없을 거다. 이거 우리도 빈손으로 끝나면 안 되는데 말이야. 한 놈이라도 잡아야 면목이 서는데 말이지. 이왕이면 나머지 놈들을 다 잡으면 더 좋겠고.” “야! 임 마, 다른 사람 생각도 해 줘야지. 나는 우리보다 다른 사람들이 잡았으면 좋겠다. 특히 군인이나 경찰들이, 그래야 군경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지 않겠어? 군경들이 동원 된 숫자를 생각해서라도 그들이 잡았어야 하는 건데.” “네 말이 맞다. 내가 너무 염치가 없다. 그들이 바로 국가의 첨병들이고 방패인데.” “용의자 30 여명을 체포했다고 하니, 그 중에 놈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며칠 안에 이 짓도 끝나는데 말이지, 전국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용의자들이 잡혔을까? 아마 억울한 사람들도 꽤 잡혔을 걸, 경찰도 이번기회에 사회악을 청소하는 기회로 삼아 실적을 올리려 했을 거야.” “평시에 정보를 모았다가 불시에 국가비상령을 발해 이렇게 범법자들을 한꺼번에 잡아 들이는 방법도 괜찮을 거 같지 않아? 범법자들이 방심하고 있다 일망타진 되는 거지.” “아서라! 국민들 생업은 어쩌라고? 비상령 때문에 사람들이 집구석에만 박혀 있으면 나라 경제가 돌아가겠냐? 벼룩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M B S 뉴스 속보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수사당국의 국가방위에 대한 열정적인 관심과 참여로 인해, 이번 살인간첩으로 인한 국가비상경계령 속에서, 살인간첩 9명 중에 8 명이 잡히고 한 명은 귀순의사를 동료에게 비치다 살해를 당해, 야산에 버려진 것을 오늘 그 시체를 찾아 모두 체포되었습니다. 그 중 3명은 실행하기 전에 살해하려한 당사자에게 체포되었고, 3 명은 강원도 고성에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중앙정보부 요원들의 활약으로 생포했으며, 2 명은 휴전선 인근에서 정보부요원과 군경의 불심검문 으로 연행된 30여 명의 용의자 중에서 색출해 체포했습니다. 그 외에 전국적으로 벌어진 불심검문에서 용의자로 연행된 320명 중에는 기소중지 자와 수배된 범법자들이 거의 모두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비상령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국내의 범법자 들을 대거 체포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이번에 신고한 국민가운데 고성에서 살인간첩을 신고한 상점의 주인과, 살인용의자, 강도와 납치범들 또 현상범 등, 범법자들을 신고한 국민들은 정부에서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상 M B S 홍 동걸 입니다.” 모두가 초췌해진 모습으로 본사에 돌아오자마자 급한 일들을 처리하고,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정길을 위시해, 팀원들 9명 모두 삼우본사의 초청에 의해 약속이 잡혀있어, 쉴 시간이 없다는 은숙의 말에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얼굴에 떠오르는 것은 밝은 미소들이다. 자신들을 만나자고 하는 본사의 호출이, 그간에도 일병을 통해서 지만 그 때마다 큰 수확이 있어 왔기에 또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번 비상령도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다. “이번 삼우그룹 대 주주들의 모임에 특별히 초청한 분들을 소개합니다. 삼우무역의 대표이사 이 정길씨와, 역시 삼우무역의 주주이며 이사이신 8 분을 소개드립니다. 자세한 설명 안 드려도 이번에 이 분들이 삼우그룹에 끼친 공이 얼마나 큰지는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사우디 국제공항과, 담수공장 3 곳 중 한 곳을 우리 삼우그룹에서 드디어 모든 선진국들을 제치고 수주했습니다. 입찰과정은 형식입니다. 이미 우리 삼우 그룹에 맡기기로 작정되어 있었습니다. 삼우무역의 공이라는 것은 말씀 안 드려도 아실 것입니다. 사우디에서 원유의 안정적 수급으로 인해, 우리 삼우그룹에서 정유공장을 세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고, 그룹의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국운을 걸고 비밀리에 진행 중이었던, 자동차생산 공장선정을 우리삼우그룹과 대성그룹으로 두 곳을 확정해서 이번에 발표했습니다. 일본산과 미국산 자동차를 조립 생산하던 거성 자동차를 포함해, 세 그룹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자동차를 생산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삼우에서는 승용차와 승합차를, 대성에서는 화물차와 대형차위주로 생산하며, 거성은 외국 업체와 합작으로 전 차종을 생산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이미 엔진을 비롯해서 모든 부품의 국산화율을 65% 이상 개발해 놓았기 때문에 외국 업계들의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리에 엔진과 부품을 개발하는 과정 속에도 삼우무역의 공로가 있었습니다. 우리 삼우그룹이 이제 국내 유수 그룹들 중에서도 선두에 서게 된 것은, 바로 여기 삼우무역의 자랑스러운 9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뜨거운 박수로 이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짝 짝짝 짝 짝짝짝 짝~ 이제 우리 삼우그룹에서 삼우무역에 무언가 그 공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지만, 앞으로 공생하는데 한 가족으로서의 의가 더해 가리라 믿습니다. 공사수주에 대한 수수료 외에 우리 그룹에서는 삼우무역의 꿈에 동참 하려고 합니다. 삼우무역은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하여 생산 공장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출무역의 주요 상품을 개발해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우리 그룹에서 생각도 못한,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들을 키울 학교를 세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창의적이고, 국가에 환원하는 일에 우리는 그룹차원 에서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삼우그룹에서는 학교와 더불어 무료병원도 세워 앞선 기업 인들의 도덕심을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도덕적이고 진실한 삼우그룹이 됩시다. 이것으로 환영사를 대신합니다. 이제 삼우그룹의 주주들께서 삼우무역의 이사들과 악수하시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해 주시고, 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모임은 자축하기 위하여 입니다. 모두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들이 한국의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거지? 우리 삼우그룹 뿐 아니라 다른 그룹들에도 투자를 하고 있겠지. 이전하고 틀려서 이제는 각국에서 우리나라에 서로 투자를 하려고 하는 판이니 줄을 잘 서야 하겠다, 외국돈이 이자가 저렴하다니, 주주를 모집하는 것보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차관을 들여오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일 수 있어. 이자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그들 자본도 써 줘야 우리물건도 팔기 쉬울 테니, 뭐, 그게 상부상조라는 거 아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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