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8시 30분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 인기 진행자인 ‘리코’가 셔터가 내려진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섰다. ‘한도를 알 수 없는 카드를 갖고 백화점 전층을 돌며 쇼핑한다’는 콘셉트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된 그 모습을 누적 29만명이 지켜봤다. 오후 10시쯤 동시 접속자 수는 22만명이었다. 진행자가 상품을 집어들 때마다 채팅창에 “옷을 걸쳐보라” “뒤태를 보여달라” 등 주문이 쏟아졌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의 장면들이다.
◈ B2C 전자상거래의 플랫폼은 끝임없이 진화하는 듯 하다.
유무선 인터넷을 플랫폼으로 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인터넷TV를 플렛폼으로 하는 홈쇼핑채널이 대세였는데 이제 그게 실시간 동영상채널로 옮겨 가는가? '라방'이 갖는 다이나믹한 환경이 일부 쇼퍼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으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제공하는 웹사이트나 홈쇼핑채널에 비해 충동구매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아직 채널을 체험해 보지 않아서 정확한 평가가 어렵겠지만 각각이 장단점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러한 동영상채널을 선호하는 쇼퍼들을 중심으로 고객 중 일정 세그먼트를 확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최무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