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괴수를 대표하는지라 킹콩과 고질라가 비슷한 크기일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해 비대한 육체로 변모한 고질라가 훨씬 크다. 첫 영화인 1954년작의 고질라가 2017년의 <콩: 스컬 아일랜드>의 콩보다도 크다. 제작사 토호가 수출하며 'Godzilla'라고 이름 붙일 만한 위용이었다. 스톱모션으로 제작된 첫 '킹콩'과 달리, 첫 '고질라' 영화는 배우와 미니어처를 활용한 특수촬영으로 제작됐다.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한결 저렴하다는 이점은, 진짜 도시가 파괴되는 듯한 생생한 감흥까지 전달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수십 편의 고질라 시리즈가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