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낳고 자란 호랭이 세마리 제주땅 밟는 지 사십일 지났습니다.
아흔아홉골 얘기에는 호랑이가 등장합니다.
골이 한개 더 많아 아흔아홉골이 백골이 되였더라면
한락산에도 호랭이가 서식할 뻔 하였다 합니다.
암튼
구좌읍송당리대천동 셰프라인월드 라스베가스 쇼 에 등장하는 세마리 호랭이가
제주 물과 공기가 얼마나 맛 나는 지 조금씩 알아채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제주로 오는 여행 중에 두마리가 발 바닥(Pole)에 상처를 입어 심하게 절뚝 거렸습니다.
지난 해?
제주고등학교 긴꼬리 원숭이 손바닥이 찟기는 큰 상처를 입어 봉합 등 진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양이도 아니고 모소운 호랭이가 다쳤습니다.
호량이가 묵는 방 바닥에 소독약 솜을 듬뿍 깔아 자연스럽게 상처부위에 약이 묻도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항생제 연고를 바닥에 도배 하듯 묻혔습니다.
약액을 물줄기로 뿜을 수 있는 도구가 있어 이를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젠 절뚣거림도 사라지고 잘 걷습니다.
맛 나게 식사하는 모습(주로 닭고기),
한가히 앉아 장난 치는 모습은 흡사 덩치 큰 고양이를 보는 듯 합니다.
오늘 대정읍 신평으로 애월 봉성,납읍으로 가멍 오멍 봄꽃님들 만났습니다.
옷도 실도 낭 가시에 잘 걸린다는 실거리낭입니다.
그리고 미나리 아제비도...
첫댓글 이어달리기 끝나고나서 호랭이 마술쇼를 보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