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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그려진 빨간선은 보드의 중심점이다. 그럼 파란선은?
거러타. 바로 일반적으로 보드를 신었을 때에 몸의 중심이 내려오는 길목이다. 즉, 현재의 상태로는 몸의 중심이 보드의 뒤쪽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경우 백사이드엣지(힐엣지)를 걸 게 되면 중심이 뒤로 빠지게 되어 넘어지기 쉽게 되고, 조그만 모글이 있어도 넘거나 가르지 못하고 자빠지게 된다.
그러면 프론트사이드엣지(토우엣지)를 걸 때에는 유리하냐고? 아니다.
위의 상태는 중심이 뒤로 빠져 있으므로 조그만 힘에도 뒤쪽으로 힘이 더 많이 전달되게 된다. 뒤쪽 힘의 컨트롤이 용이하지 못해서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프론트사이드엣지를 줬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게 전달되므로 초중급자는 역엣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바인딩을 셋팅하면 힘의 전달이 용이한 뒤쪽, 그러니깐 백사이드엣지(힐엣지)에 유리한 것인가?
물론 상급자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초중급자는 절대로 아니다. 초급자와 중급자의 기준이 '초급카빙'이라면 중급자와 상급자의 기준은 '자유로운 중심의 이동'이다. 보드위에서 중심을 종과 횡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상급자가 되는 순간이다. (실제로 상급카빙으로 넘어가면 한턴에 전경, 중경, 후경의 모든 것이 다 나오게 된다. 조금 어렵게 이야기하자면, 업, 다운, 전경, 후경, 어깨로테이션, 중심이동의 모든 것이 한턴안에 다 들어가게 된다.)
즉, 중급자는 아직 중심이동과 그에 따른 힘의 조절에 능숙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기본이 되는 셋팅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그 이후 조금씩 변화를 줘가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바람직한 습득법이라 하겠다.
때문에, 바인딩센터링이 어떤가에 따라서 프론트사이드엣지(토우엣지)에 유리하거나 백사이드엣지(힐엣지)에 유리한 것이다라는 말은 초중급자에게는 맞지 않는 말이다.
부츠의 앞쪽과 뒤쪽의 상태를 보자. 굳이 중심을 나누고 예측해서 라인을 그리지 않더라도 뒤쪽으로 많이 몰려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당연히 중심이동에 자유롭지 못한 초중급자는 자주 넘어지게 되고 급기야는 자신의 라이딩리듬을 잃어 버리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연유로 바인딩을 프론트사이드나 백사이드쪽으로 조절해줘야 하는데, 1번의 방법으로 셋팅을 하게 되면 이게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1번의 방법으로 바인딩을 셋팅하는 것은 좆치안타!
바인딩을 보드에 종으로 세팅
2번의 방법으로 셋팅을 했을 때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대략 세가지 방법이 나온다. 위에서 설명한 것을 잘 이해했다면, 이 세가지 방법이 얼마나 다른 것인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하나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1번의 방법으로 셋팅했을 때이다.
1) 바인딩을 가장 뒤로 밀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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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선 : 보드중심 | 파란선 : 실제중심 |
왼쪽의 사진을 보면 잘 알겠지만, 나사를 최대한 앞으로 끼워서 바인딩을 최대한 뒤쪽으로 몰아 버린 케이스다. 오른쪽의 사진을 보시라. 실제로 몸을 타고 내려오는 중심이 보드의 중심에서 제법 많이 뒤쪽으로 빠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을 확인해 보시자.
자 어떠한가? 아까 위쪽에서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뒤쪽으로 바인딩이 치우쳐져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 뭐가 안 좋다고? 잘 모르겠다고?
씨바. -_-; 지금까지 뭐본거냐. 후딱 가서 세수하고 와서 다시 첨부터 정독해라!
자 그럼 정독하는 생도들은 냅두고 이해된 생도들만 아래로 내려가자. 스크롤 내려라~!
2) 바인딩을 중간으로 두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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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선 : 보드중심 | 파란선 : 실제중심 |
왼쪽의 사진을 보면 잘 알겠지만, 바인딩을 중앙에 두었을 때이다. (참고로 여기서 중앙이란 보드의 중앙이라는 뜻이 아니라 바인딩이 셋팅할 수 있는 구조상의 중앙을 말한다) 역시 오른쪽 사진을 보시라. 중심에서 약간 뒤쪽으로 쳐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럼 아래의 사진으로 확인사살을 해 뿌리자.
자. 지금까지 본 사진중에 가장 양호하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뒤쪽으로 조금 밀려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왜 이런 것일까? 정답은 바인딩의 크기에 비해 부츠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고? 현재 본 교관의 바인딩은 M 사이즈이고 부츠사이즈는 255mm이다. 원래 이정도 부츠사이즈라면 M사이즈의 바인딩을 쓰는 것이 맞는데, 문제는 이 회사의 사이즈가 다른 회사의 사이즈와 좀 다르다는 것이다. 위의 부츠와 바인딩은 살로몬이라는 회사의 것으로 살로몬 바인딩은 사이즈에 비해 크게나오는 데다가 살로몬부츠는 사이즈에 비해 작게 나오기 때문에 255mm의 살로몬 부츠라면 S사이즈를 쓰는 것이 딱 맞다.
게다가 본 교관의 앞발 각도가 21도로 아주 많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왜 이런 말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거냐고? 그건 다름아닌, '스노보드에 있어서 똑같은 것은 없다'라는 공식을 말하기 위함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바인딩은 거의 100여종에 달한다. 그 중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상급의 바인딩은 대략 20여종이다. 그런가하면 부츠 역시 그와 비슷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모델들로만 경우의 수를 따져도 총 400개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 물론 그중에서 특별히 더 선호하는 모델들이 있긴 하지만, 보통 보드장에서 자신과 같은 바인딩, 부츠 조합을 한 것을 발견한다는 건 참 힘이 드는 노릇이다.
때문에 장비를 셋팅함에 있어서는 언제나 자신의 장비에 맞는 맞춤셋팅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만약 위의 경우에서 부츠사이즈가 265mm 이상만 되었어도 이 셋팅이 가장 적합한 셋팅이었을 것이다.
3) 바인딩을 가장 앞으로 댕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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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선 : 보드중심 | 파란선 : 실제중심 |
자 역시 왼쪽사진을 보면 잘 알겠지만 바인딩을 최대한 앞으로 댕겨 버린 셋팅이다. 오른쪽 사진을 보시라. 어떤가? 실제중심과 보드의 중심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은가? 그렇다. 본 교관의 경우에는 이 것이 가장 이상적인 셋팅구조가 되는 것이다. 그럼 역시 확대사진을 보면서 이야기해보자.
어떠냐? 딱 좋지 않냐? 바인딩이 조금 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바인딩센터링의 목적중 90%는 소화했다고 볼 수 있겠다.그러나 다시한번 말하지만바인딩의 크기와 부츠의 크기,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서 1, 2, 3의 방법 중 어떠한 것이 가장 적합한지는 스스로 찾아내어야 한다. 알간?
바인딩, 그 자체만으로도 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앞서말하길 '바인딩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몸과 보드를 연결시켜주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 했다. 인체로 따지자면 무릎이나 팔꿈치와 같은 관절이다. 그래서 바인딩은 부츠나 데크와 달리 조정해주어야할 부분이 아주 많다. 조금이라도 더 몸과 보드를 잘 연결하기 위해서이다.
그럼 바인딩에는 어떠한 기능들이 있고 어떻게 조정해야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하이백 세우기
과거에는 아주 상급의 바인딩만이 하이백을 세우게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저급 바인딩도 모두다 하이백을 세우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하이백을 세우게 되면 부츠가 앞으로 눌리면서 프론트사이드쪽으로 무릎이 굽어지게 되어 프론트사이드엣지(토우엣지)시 힘의 전달이 아주 용이하게 된다. 또한 무릎이 굽어져서 자세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중심을 아래로 내릴 시 힘의 손실이 줄어들 게 된다. 게다가 높아진 하이백이 지렛대의 역할을 하여 종아리부분에서부터 힘을 받아서 아래의 엣지로 전달시켜주므로 백사이드엣지(힐엣지)시에도 힘의 전달이 아주 용이하다.
즉, 하이백을 세우면, 카빙을 할 때에 적은 힘으로 보다 큰 각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하이백은 무조건 세워야겠네요?'
아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것. 이게 바로 현실이다. 카빙에 유리한 대신 에어를 뛸 때나 각종 트릭을 구사할 때에는 아주 불리하다. 하이백이 세워져 있으면 자세가 프론트사이드쪽으로 굽어져 있게 되므로 자연히 몸의 중심이 일정하지 않다. 이는 각종 트릭이나 에어시 몸을 회전시킨 이후의 다음동작에서 불안정을 가져오게 된다.
즉, 착지시 아주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발목의 상태와 다르게 굽어져 있고, 또 무릎또한 평상시와 달리 굽어지게 된다. 따라서 몸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고, 심할 경우 무릎손상이나 발목손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때문에 무조건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이역시 자신에게 맞는 하이백각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하이백을 전혀 세우지 않았을 때 즉, 하이백을 앞으로 숙이지 않고 그대로 편 상태.
트릭이나 에어시 착지에 유리하고 편안한 라이딩을 즐기는 데에 유리하다.
하이백을 최대한 세웠을 때, 왼쪽의 레버를 아래로 내려서 하이백을 세운다.
카빙시 보다 깊은 각을 줄 수가 있고, 보다 강한힘을 각각의 엣지로 전달하는 데에 용이하다.
힐백(하이백) 로테이션
보다 고차원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힐백(이하 하이백)로테이션이라는 것 역시 바인딩세팅에 아주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하이백로테이션을 왜 해야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힘이 어떻게 엣지에 다다르게 되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스노보드를 탄다는 것은 앞발이나 뒷발, 혹은 허리로부터 힘을 주고 땡겨서 조정하는 것이 아니다. 말그대로 중심을 아래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라이딩상에서 사람의 중심은 머리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유는 카빙의 원리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데, 카빙이라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원을 그리는 행위이며, 아주 거대한 원의 중심점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줄이 쭈욱 나와서 나에게 연결이 되고 나는 그 줄을 잡고 빙글빙글 돈다는 느낌으로 원심력과 구심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머리에서부터 시작된 중심, 즉 힘은 어깨를 타고 내려오면서 목뒤에 있는 경추에서 한번 힘의 손실을 가져온다. 힘의 손실은 아래로 내리는 과정에서 좌우로 뻗게되는 관절부위에서 생기게 되는 데, 목을 움직이는 뼈인 7번째 경추에서 그 손실의 첫 번째가 발생하는 것이다.
힘은 목을 거쳐 척추를 타고 허리에서 다시 한번 손실을 가져오고 엉덩이를 타고 대퇴부에서 한번, 무릎에서 한번 발목에서 한번 이런식으로 관절을 거칠 때마다 손실을 가져온다. (바꾸어 말하자면 최대한 힘의 손실을 줄이면서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 힐백이 과거의 로우백 상태에서 미들백을 거쳐 하이백으로 높아진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힐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힘이 무릎을 거쳐 발목까지 내려오지 않고 바로 바인딩을 타고 보드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렇게 내려온 힘은 바인딩의 하이백에 닿게 되고 하이백에서부터 상하로의 이동이 끝나고 전후로의 이동이 시작된다. 이 시기가 이론적으로 가장 크게 힘의 손실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힘이 바인딩을 거쳐 탑시트에 닿으면 그 상태로 탑시트를 타고 프론트사이드, 혹은 백사이드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동한 힘은 사이드월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마침내 엣지에 전달되게 된다.
무슨 말인지 알겠냐? 모르겠다고? 다시 함 읽어봐라. 이게 이해가 되어야만 한다!
여하튼 이렇게 힘이 내려오게 되는 과정중 몸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닿는 부분이 바로 하이백이다.
만약 왼쪽의 사진과 같이 하이백이 순정상태 그대로라면 힘은 이 하이백의 각도에 따라 비스듬하게 엣지까지 전달이 된다. 즉, 엣지에서부터 사선으로 힘이 들어가게 되어 힘의 손실이 아주 커지게 되는 것이다.
오른쪽의 사진과 같이 하이백을 돌려주어 백사이드 엣지의 라인과 평행하게 맞추어주면, 힘은 엣지에 수직으로 전달이 된다. 즉, 힘의 손실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차이에 대해서 분명하게 느끼는 사람과 분명하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기준일 뿐, 이론상으로도 실제로 필드에서도 '힘의 전달을 용이하게 하고 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써의 하이백 로테이션은 당연한 이치이다.
물론, 모든 바인딩 제조업체에서도 하이백 로테이션을 권장하고 있으며, 몇몇 업체에서는 '상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테이션을 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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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사를 돌려서 뺀 다음 잘 맞추면서 돌린다. |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어느정도 실력이 지나서 고수가 되면,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서 일부러 힘의 손실을 주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역시 권장하는 방법일 뿐, 절대로 절대적인 방법이 될 수는 없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교관님 그냥 쥐고 쥐어짜듯이 돌려뿌면 되는 건가여?'
라고 물을... 밥탱이 생도가 있을 것 같아서 왼쪽의 사진을 첨부토록 한다. (아 씨바. 본 교관 진짜 친절해지기 이루말할 수가 없다. 이놈의 친절함이란 정말..)
위의 사진 중 빨간 똥글뺑이 있쟈? 그 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이 사진과 같다. 역시 과거에는 최상급모델만이 '하이백 로테이션'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중급모델정도면 가능하다.
자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물한잔 마시고 하자. 쉴틈없이 이야기하다보니 목이 탄다. 어이 거기 앉은 생도 물한잔만 떠와라.
스트랩조절
우리가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이면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하겠다.
모든 메이커 모든 라이더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크게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바로 '어떻게 하면 부츠를 발에 딱 맞게 신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어떻게 하면 부츠와 바인딩이 딱 맞게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때문에 부츠와 바인딩을 연결시켜주는 도구인 '스트랩' 그 중에서도 '앵글스트랩'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참고로 발가락쪽은 '토우스트랩' 발목쪽은 '앵글스트랩'이라고 한다)
이 역시 부츠의 사이즈와 바인딩의 사이즈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만약 바인딩을 묶었을 때 좀 헐렁한 것 같다.. 싶은 느낌이 들면 아래의 조임줄을 줄이면 된다. 혹은 앵글스트랩이 너무 짧아서 반대쪽의 '텅'에 닿질 않는다락 한다면 아래의 조임줄을 늘이면 된다. (참고로 텅은 빨래판처럼 생긴 스트랩 반대쪽부분이다)
얼마나 조이는가, 얼마나 푸는가에 따라서 라이딩은 물론이거니와 부상을 입거나 혹은 예방할 수도 있으므로 신경써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더구나 이러한 스트랩조절은 구입후 한두 번만 하고나면 다음부터는 하지 않아도 되므로 귀찮다 생각말고 꼼꼼히 해라.
가스패달 조절
이것 역시 간과하는 사람이 많으나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해도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므로 크게 중요하다고 말할수만은 없다. 하지만, 하면 좋은 것인데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마이너스가 되는 생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알려주도록 한다.
가스패달이라는 것은 라이딩시 프론트사이드엣지(토우엣지)에 힘을 줄 때에 보다 바인딩이 부츠로부터 내려오는 힘을 더 용이하게 받기 위해서 개발된 것이다. 때문에 이 기능은 부츠가 바인딩에 맞닿는 제일 앞부분이 공중에 떠있을 경우 이 가스패달을 앞으로 빼서 부츠의 앞쪽이 바인딩에 닿게 만들어주는 장치이다. 즉, 바인딩이 작고 부츠가 큰 경우에 이용하면 아주 좋다.
과거에는 가스패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스노보드 스킬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됨에 따라 중요성이 부각된 부분중 하나이다. 과거와 달리 라이더들은 어떠한 구조로 스노보드가 움직여지는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고, 깨달았고, 또 스스로 느끼게 되었는 데. 결국 '튜닝의 정점은 순정이다' 라는 것처럼 '힘을 키우는 것'보다 '힘의 손실을 없애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때문에 이 가스패달은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힘을 키우는 용도'가 아닌 '힘의 손실을 줄이는 용도'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하겠다.
'그럼 바인딩이 크고 부츠가 작다는 교관님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기능이겠네요?'
그렇다. 본 교관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다. 하지만 알아두시라. 이 쓸모없다는 것은 '가스패달이 쓸모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스패달을 조절하는 기능이 쓸모없다'는 것일 뿐. 즉, 다시 말해서 가스패달이 카빙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데도 불구하고 조절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여하튼, 부츠가 큰 생도는 한번쯤 눈여겨 봐두어야 하겠다.
보통 뒤쪽으로 돌리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리쉬코드
재작년이었던가? 어떤 샵을 방문했는 데 그 샵에서 그러더라.
'요즘 리쉬코드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딴거 안해도 되요~'
본 교관은 다시는 그 샵에 가지 않는다.
리쉬코드라는 것은 안전벨트이다. 하지만 나를 위한 안전벨트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안전벨트이다. 리쉬코드는 불의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나와 보드를 이어주는 장치로 바인딩과 부츠를 묶는 아주 짧고 간단하게 생긴 줄과 다름이 아니다.
'그거 귀찮아서요..'
그렇게 귀찮은데 보드는 왜 타냐. 집에서 뒹굴거리고 테레비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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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위한 작고도 큰 배려. 그것이 리쉬코드다 |
뉴질랜드나 캐나다의 일부 보드장에서는 리쉬코드를 장착하지 않은 보더들은 리프트에 탑승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이유는 보드를 들고 리프트를 탔다가 떨어트리는 보더들 때문인데. 이렇게 떨어지는 보드는 스키와 달라서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도구가 전혀없다.
때문에 보드는 벽이 나타날 때까지 슬로프를 질주하다가 결국 사람에게 부딪히거나 혹은 도랑에 빠져서만 멈추게 된다. 그런데 보드라는 게 혼자서 슬로프를 질주하게 되면 그 속력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중간에 모글이라도 만나게 되면, 기냥 하늘로 날라올라서 마치 화살과 같은 무기로 변신을 해 버리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리프트에서 떨어트리거나 슬로프에서 놓쳐서 혼자 내려간 보드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아주 많으며, 외국에서는 이렇게 달려간 보드가 모글을 타고 하늘을 날다가 아래에 서 있던 한 스키어의 머리를 두동강 냈던 사건도 있었다.
때문에 리쉬코드는 반드시 해야 한다.
보호장구가 100번 안전하다가도 단 한번의 불안전을 위해서 장착하는 것이듯 이 리쉬코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타인을 위한 배려. 이 작은 줄하나에 그대의 양심이 달려있다. 우리 적어도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형 싸가지인간은 되지 말자!
자.. 아주 긴 글이었다. 바인딩 셋팅이라는 게 아주 단순하면서도 아주 깊은 의미를 가지는 작업이다. 어떻게 보면, 왁싱이나 엣징과도 어깨를 견줄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라이더들은 잠깐의 수고가 귀찮아서, 혹은 잘 알지 못해서 대충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아는 선배가 해줬어요'이거나 '살 때 샵에서 해주던데요?'와 같은 경우도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정한 매니아일수록 자신의 장비를 자신의 몸에 맞추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남을 알아야 한다. 그대 말로만 '저 취미가 뽀드예요~' 인가. 뼈속까지 '보더'인가!
첫댓글 김현식 프로 SETTING 방법에는 이 내용이 없는 것 같아서요 힐백(하이백) 로테이션 해보시분 답변 부탁 드릴께요
여기 강좌에 나와있네요...... 하이백 로테이션은 자신의 앞발이 많이 열려있다면 더 나은 카빙을 위해선 반드시 해야 합니다. 참고루 제 스탠스각은 27,3도 인데요. 이정도로 앞발이 바깥으로 벌어지면 하이백이 대각선이 되므로 로테이션을 해주지 않으면 힘의 손실이 큽니다.
열라 절라 감사합니다.^^ 증말 잘 읽었네여~~ 새해복많이 받으셔염. 히히히
좋은자료네요... 잘읽었습니다... 약간의 막말은 애교로 보이네요...ㅎㅎ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오늘 바로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좋은 자료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데크 횡으로 되어있길래 바루 바꿧습니다.. 꾸벅~~ 참 하이백 로테이션은 많이 중요한건가여?? 제껀 어떻게 되있는건지 봐두 잘 모르겠네여...
종은 자료 감사합니다. 아.. 하이백 로테이션 하려고 나사 풀다가 지쳐버림... 빨간색 나사 고정 약품이 얼마나 발라져 있는지 푸는데 한시간 걸렸네요. 그나저나 실력이 늘어야 효과가 있을터인데 ㅜ.ㅜ
이번에 하이백 로테이션 해봤는데 실력이 없어서인지 아직 느끼지 못하겠더라구요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때 까지 화이링
정말좋은자료내요...감사합니다. 일주일뒤면 보드오는데 그때 시험해봐야겠네요..(--)(__)꾸벅
완전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것을 알게 되었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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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활동하는 보드 동호회 카페에 퍼가도 괜찮을까요??
물론, 출처를 밝힐꺼구요.. 일체의 수정 없이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