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Everett Millais' Oil on canvas, 1851-1852, Tate Gallery>
<Millais' Detail: Millais가 그려낸 그녀의 아름다움에 detail만 따로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꽤 보였다.
죽음을 앞두고 모든 것에 초연한듯 참 편안해보이기도 하고, 거트루드 왕비의 전언대로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오필리어의 대표작 Millais' (2 works)
'To be or not to be'를 외쳐대는 유약하기 짝이 없는 햄릿의 그녀, 오필리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Arthur Rimbaud는 그녀가 강에서 숨이 끊어지던 순간을 노래했고, 수많은 그녀들도 물위에 있는 걸로 묘사되는 걸 보면 남자들에게는 사랑하던 남자에게서 일순간에 버림받고, 그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되는 '청순가련한' 운명의 그녀가 가장 어필하는 모양. 그리고 화가들 중에서는 같은 영국 라파엘 전파 [Pre-Raphaelite Brotherhood]에 가장 많은 영감을 준듯. 그녀의 죽음에서 낭만주의의 전형을 봤던 것 같다. 그녀는 죽어가는 것(혹은 죽은 것)같지 않게 아름답고 초연하다.
QUEEN: One woe doth tread upon another's heel, So fast they follow; 비통한 일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구나!
your sister's drown'd, Laertes. 레어티스, 네 동생이 물에 빠져 죽어버렸댄다!
LAERTES: Drown'd! O, where? 물에? 오, 어디에 말입니까?
QUEEN: There is a willow grows aslant a brook, 버드나무가 비스듬히 서 있는 시냇가
That shows his hoar leaves in the glassy stream; 하얀 잎새가 거울 같은 물위에 비치고 있는 곳이란다
There with fantastic garlands did she come 그 애가 이상한 화환을 만들었구나
Of crow-flowers, nettles, daisies, and long purples 미나리아재비, 쐐기풀, 실국화, 연자주색 난초 따위를 엮어서
That liberal shepherds give a grosser name, 이 자주색 난초를 음탕한 목동들은 상스런 이름으로 부르지만
But our cold maids do dead men's fingers call them: 청순한 처녀들은 죽은 사람의 손가락이라고 부르지
There, on the pendent boughs her coronet weeds 아무튼 그 애가 그 화관을 쓰고 와서
Clambering to hang, an envious sliver broke; 늘어진 버들가지에 올라가 그 화관을 걸려고 했을 때 심술궂은 은빛 가지가 갑자기 부러져서
When down her weedy trophies and herself Fell in the weeping brook.오필리어는 화관과 함께 흐느끼는 시냇물 속에 빠지고 말았어
Her clothes spread wide; 그러자 옷자락이 물위에 활짝 펴져
And, mermaid-like, awhile they bore her up: 인어처럼 잠시 수면에 떠있었다는구나
Which time she chanted snatches of old tunes; 오필리어는 마치 인어처럼 늘 부르던 찬송가를 부르더래
As one incapable of her own distress, 마치 자신의 불행을 모르는 사람처럼,
Or like a creature native and indued 아니 물에서 나서 물에서 자란 사람처럼
Unto that element: but long it could not be 절박한 불행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야 하지만 그것도 잠깐,
Till that her garments, heavy with their drink, 마침내 옷에 물이 스며들어 무거워지는 바람에
Pull'd the poor wretch from her melodious lay To muddy death. 아름다운 노래도 끊어지고 그 가엾은 것이 시냇물 진흙바닥에 휘말려 들어가 죽고 말았다는구나
LAERTES: Alas, then, she is drown'd? 아, 그녀가 죽었다구요?
QUEEN: Drown'd, drown'd. 그래, 물에 빠져 죽어버렸다, 물에 빠져 죽어버렸어!
<From Hamlet, Act IV, Scene 7>
첫댓글 꽃과 명화와 희곡이 공존하는군요.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체들이 노랫소리처럼 들립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글이네요.^^ 원예용으로 계랑된 미나리아재비는 처음 봤습니다. 아이리스가 자리잡고 있는 우리집 절구통의 주인을 바꾸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공감을...
아 글솜씨가 없어서 표 현은 못하겠는데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