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Helen Caidicott박사가 일본에서 순회강연 중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후쿠시마의 피폭량이 체르노빌을 훨씬 넘어섰음을 지적하면서, 일본의 현재 상황이 '의학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과 의학계의 침묵도 지적. 일본도 한국만큼 '브랜드'를 좋아하지만... 노벨상 후보로도 지명된 세계적 저명인사의 회견 내용을 일반 일간지는 거의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범죄적이고...
비도덕적인 일들이 행해지고 있다, 칼디콧 박사"
【기사 전문】 호주의 소아과 의사이자 방사능으로 인한 장애에 조예가 깊은 헬렌 칼디콧 박사의 기자회견이 19일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사는 일본 각지에서 순회강연 중이다. 그는 '범죄적' '비인도적'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쓰면서, 이를 전하려 하지 않는 언론도 비판했다. 일본 사회에 대한 답답함이 발언 요소요소에 묻어났다.
칼디콧 박사는 모두발언에서 "후쿠시마의 방사선이 높은 지역에서 어린이와 임신부, 임신이 가능한 연령의 여성들을 피난시키지 않는 것은 '의학적 범죄'이다. 18세 미만의 아이에게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40%의 아이들에게서 갑상선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소아과 견지에서 볼 때 커다란 이상현상이다"라 말하며, 후쿠시마의 피폭량이 체르노빌을 훨씬 넘어섰음을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와 임신부, 가임여성의 이주와 관련해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중요한데, 약자를 지키지 않고 도쿄전력을 지키기 위해 예산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일본에는 방사능을 쬔 식품을 먹는 데 대한 규제가 없으며", 오염된 식품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은 '의학적으로 비도덕적(medically immoral)'"이라며 일본정부와 후쿠시마현, 그리고 침묵하는 의학계의 부작위를 비판했다.
칼디콧 박사의 일본 강연은 의사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으로도 열렸는데, 모두 수백 명 수용 회장이 만원을 이뤘고, 그는 청중들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 필사적으로 알고 싶어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 "언론에는 널리 일반에게 알릴 책임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언론이 방사능 피해에 무관심한 점에 쐬기를 박았다.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는 끝나지 않았다. 40년 걸려서 깨끗하게 만들겠다고 하지만 불가능하다. 앞으로 300년 이상에 걸쳐, 땅과 사람과 음식 모두 오염된 채로 남는다"고 경고하며, 안이한 제염활동과 (후쿠시마로의) 귀환 희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재해잔해 소각에 대해서도 "범죄행위다"라고 단죄했다.
<질의&응답> Q: 우크라이나와 일본 의사의 상호방문을 통해 일본 정부와 의사들도 4년 후부터 암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알고 있을 텐데?
A: "그렇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예에서도 5년 후에 백혈병 발병은 피크를 맞고, 다른 암은 그 후부터다. 왜 의사들이 언론에서 소리 내지 않는지 놀랍다. 완전한 보도통제(Total Black out)다." "많은 사람이 후쿠시마를 잊은 듯 지내고 있고, 미나마타 당시보다 심하다. 일본정부는 다른 나라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겠지만, (발병의) 역학적 숫자가 밝혀지면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Q: 비타민제, 특히 비타민C가 방사능 대처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며 이득을 취하는 의사가 일부 있는데?
A: 효과는 없다. 의학적으로 틀린 정보다.
칼디콧 박사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피폭자는 차별 당해왔는데, 일본인의 멘탈리티에 비춰볼 때 앞으로 후쿠시마 사람들에게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크게 우려된다"고 마무리했다.
첫댓글 이 인터뷰 중 비타민C에 관한 내용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일본 야나기사와 박사는 비타민 씨가 방사능을 막는데 꽤 효과 있는 것처럼 발표했는데... 후쿠시마 인근 사람들에게 비타민 항산화요법을 실행한다 해도 별 효과가 없는 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