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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7080 중년들의 감성헌터, 통기타 여신 강지민을 만나다.
새로운 장르 '통기타 트롯' 개척자로
‘중년의 아이유’, ‘피부미인’, ‘청순’, ‘단아함’ 등등… 그녀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너무도 많다. 하지만 그 중 단연 손꼽히는 수식어는 바로 ‘통기타 여신’
젊은 친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누구보다 든든한 중장년 팬층을 자랑한다. 그녀의 공연을 직접 마주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팬들은 유대가 끈끈하고 힘차다. 젊은이의 아기자기함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특유의 투박함과 따뜻함으로 그녀를 보듬는다.
코로나19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서면 인터뷰를 통해 중년들의 감성을 백발백중 저격하는 중년들의 감성헌터, 통기타 여신 강지민 씨와 함께했다.
진솔, 담백하게 담은 싱어송라이터 강지민 씨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하늘을 날고 싶었던 소녀 강지민
(사진=강지민 씨 제공)
Q. 학창 시절 음악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솔직히 학창시절에는 음악보다는 다른 일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때는 중국 무협 영화를 보고, 그 주인공들처럼 하늘을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쿵푸에 빠져서 지냈어요.
중학교때는 파일럿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같은 꿈을 가진 친구와 함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엄청나게 운동하며 체력을 열심히 닦았으나,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오로지 공군사관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걸 1년 뒤에서야 알게 됐어요. 그런데 그 당시 공군사관학교는 남자만 입학할 수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파일럿의 꿈을 포기했었죠.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잡지사에서 주최한 ‘노래 자랑 컨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상품인 오디오 컴퍼넌트가 갖고 싶은 마음에 도전해서 1등도 하고, 우연히 그 모습을 보신 가수 김수희 사장님의 제안을 받고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쉽지만은 않았던 가수의 길 … 끈기와 노력,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
(사진=강지민 씨 제공)
Q.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의 음악 활동을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가수 강지민이 말하는 강지민의 일대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1) 가수 데뷔와 계속된 실패
가수 김수희 사장님의 회사에서 조금 터프한 컨셉의 걸그룹 리드싱어로 데뷔를 준비하던 중, '애모(김수희)'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회사와 사장님이 너무나 바빠진 사이, 발라드 가수로 데뷔하자는 타 회사의 제안에 소속사를 옮기고 맙니다. 돌이켜보면 이때 소속사를 옮긴 것이 제 인생의 첫 번째 큰 실수였죠.
그 후로도 3번의 소속사와 몇몇 매니저들을 만나면서, 실패와 기다림의 20대를 보냅니다. 큰 사기도 당해 부모님께 많은 금전적 피해를 끼치기도 하면서, 노래를 몇 번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을 하려해도, 노래하자는 제안이 계속되면서 기대하고 실망하는 일들이 반복됐습니다.
2) 음악적 홀로서기 : 계속되는 ‘전회 콘서트 매진 신화’를 써나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얼 해도 노래만큼 날 즐겁게 하고, 날 계속 붙드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서 즐겁게 노래하며 살자라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라이브카페에서 일하게 되면서, 오히려 팬덤이 생겼고, 때마침 유행하기 시작한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최초의 유튜브 라이브형 가수’로 생방송 뉴스에까지 나가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그 기반으로 홍대와 대학로에서 꾸준히 소극장 콘서트를 하면서, 자작곡 앨범도 발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저의 단독콘서트는 2012년 1월 첫회부터 지금까지 모든 회차가 매진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매진 이후에도 어떻게든 표를 구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공연 당일 현장에서 취소표를 구하기 위해 아침부터 기다리시가다 그냥 귀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3) 끊임없이 노력하다 : 2만회 라이브공연과 2천곡 레퍼토리
기다림에 지치고, 몇 번의 사기에 상처입은 저는,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소속사를 나와 통기타 하나 달랑 들고, 라이브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7080 음악 세대는 아니다보니, 정말 유명한 곡 외에는 모르는 신청곡들이 많았습니다. 되도록이면 나중에라도 꼭 익혀서 노래하곤 했더니, 2천곡이라는 레파토리가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장르불문 2천곡 레파토리라고 방송에서도 많이 초대해주셨습니다.
4) 유튜브 대신 단독콘서트를 택하다
지속적인 콘서트로, 실력을 보여주고 유명해지자는 단순하고 용감무쌍한 생각으로, ‘유튜브'라는 홍보 채널에 소홀하게 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할머니도 유튜브를 하는 시대인데, 대중가수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던 거죠.
유튜브 초창기 롤모델로 주목받았으면서도, 선점했던 기반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점이 무척 후회스러웠고, 이것이 제 음악 인생의 두 번째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유튜브 홍보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2020년 한해동안 새 영상들을 많이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올 한해동안 17만명의 새 구독자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집순이 강지민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 '라이브 콘서트'
Q. 라이브공연을 10년이 넘게 해오고 있다. 횟수로 보나 기간으로 보나 독보적이다. 유독 라이브공연에 더 비중을 두는 이유가 있나.
무엇보다도 ‘내가 원하는, 나를 보여주는 무대’를 갖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브카페나 방송에서는 다 그곳의 기준에 맞춰 노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롯이 내 음악 하나만을 바라봐주는 사람들과 눈맞추며 이야기하고 환호하며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라이브카페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버리고, 단독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라이브콘서트를 고집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음악이 현장에서 줄 수 있는 감동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집순이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가요, 클래식, 뮤지컬, 연극 등등 라이브 콘서트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에 너무나 좋아하는 나훈아 선생님 콘서트 예매도 성공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어서 너무나 아쉬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그 감동과 생동감을 아직까진 그 어떤 첨단기술로도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없다고 봅니다.
(사진=강지민 씨 제공)
'팬미팅' 대신 '콘서트'를 … 가수도 팬도 뜨겁다.
Q. ‘강지민’ 하면 ‘강사모’ 를 빼놓을 수 없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회원이 삼만팔천 명이 넘는다. ‘강사모’와의 인연을 소개해 달라.
어느날부턴가 라이브카페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그곳에 자주 오시는 손님분들이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여기저기 올려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팬분이 팬카페를 만들어 초대해주셨고, 저는 부끄럽게 웬 팬카페냐며 초대를 거부하고 도망다녔더랬어요. 물론 지금은 저의 가장 소중한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공간이 되었지요.
Q. 평소 팬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는 편인가?
저는 따로 팬미팅 또는 정모를 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과 정열을 모아 콘서트를 한번 더 해요. 콘서트에서 만나는 우리 팬분들은 솔직하고 뜨겁고 멋지십니다. 물론 저도 그렇죠~
온라인 소통은 팬카페 강사모가 유일했었는데,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그곳에서 가벼운 일상을 공유하고, 댓글소통도 하며 조금씩 온라인 교류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Q. 팬들과의 일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공개해달라.
소속사들에 붙잡히고, 이런저런 사기에 시달리며 20대를 지내온 저는, 다시는 앨범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팬분들이 늘어나면서 ‘강지민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셨고, 그 따뜻함에 용기를 내어, 이번에는 제가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한 앨범을 만들어, 2집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2집 쇼케이스’를 작게나마 준비했습니다.
당일 현장에 가니, ‘뮤지컬 하우스 호연재’에는 제 브로마이드와 현수막이 가득가득 걸려있었고, 꽃과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여성분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남성분들은 정장을 깔끔히 갖춰입으시고, 소중한 일요일 오후를 함께 해주셨어요. 최고의 예우와 축하를 해주신 그때 팬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매번 눈물이 납니다.
당일 현장에서 즉석판매된 앨범이 5천장 정도였는데, 준비된 앨범이 모자라서 나머지는 예약판매로 전환했어요. 이런 우여곡절이 많아서인지 2집 앨범은 지금까지도 제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신비주의 강지민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콘서트 현장으로'
Q. 유튜브에 올린 커버곡이 적게는 수십만에서 수백만까지 조회수가 대단하다. 구독자도 21만을 훌쩍 넘겼다. 그런데 실제로 강지민 씨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는 평이다.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신비주의’가 아닌가?
유튜브에는 대부분이 노래하는 영상만 있고, 제가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보니, 저에 대해 궁굼해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콘서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제 옆집에 어떤 분들이 살다가 이사를 갔는지, 그 집 개 이름이 뭔지, 저희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도 다 알고 계세요. 제가 콘서트때 노래도 많이 하지만, 오신 분들이랑 이런저런 일상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강지민이 궁금하신가요? 여러부운~ 강지민 콘서트에 놀러오세용~♡
Q. 최근 아침마당 출연을 통해 그 궁금증이 폭발한 것 같다. 음악뿐만 아니라 운동이면 운동, 자격증이면 자격증, 취미 등 혀를 내두를 정도로 팔방미인이다. 솔직히 한 가지만 잘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다재다능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제가 호기심도 많고, 한번 뭔가를 시작하면 푹 빠져들다보니 다양한 취미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한번 흥미를 느끼면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편입니다. 쿵푸, 자동차, 당구, 낚시 모두 참 좋아했고 열심히 했었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기타, 기타에 푹 빠져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언니 몰래 쳐보던 기타가, 기타 만진 거 들키면 맞아가며 가지고 놀던 기타를 이렇게 평생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사진=강지민 씨 제공)
통기타 하나로 새로운 장르 개척 '통기타 트롯'
Q. 통기타 하면 아무래도 여름밤, 해변가, 썸남썸녀 그런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강지민 씨의 영상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강지민 씨의 음악은 사계절 같다. 장르도 다양하게 소화한다. 강지민 씨의 유튜브 커버곡은 오직 기타와 목소리로 정말 완벽히 ‘강지민’으로 커버 됐다. 비결이 궁금하다.
국내에 없었던 새로운 장르 <통기타 트롯>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MR 반주없이, 통기타 하나로 연주하면서 노래를 꾸준히 하는 가수를 만나보기 힘든 시대에, 심지어 트롯까지 통기타로 연주하며 노래하고, 전문 기타리스트처럼 '핑거스타일'까지 연주에 가미해 몰입감을 더했다는 점도 뜨겁게 사랑해주시는 이유 중 하나 아닐까 합니다.
Q. 사실 기타를 배워본 적이 있다. 일주일도 못 가서 손가락이 퉁퉁 부었다. 결국, F 코드의 난관을 이기지 못하고 벽장 속에 넣어버렸다. 강지민 씨의 공연을 보면 기타를 보지 않고도 능숙하게 연주한다. 기타를 잘 치는 비결이 있다면? 후배 뮤지션을 위해서 공개해달라. 물론, 벽장 속 기타를 꺼내 보고 싶은 사심도 조금 섞여 있다.
저도 수년전에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 선생님께 기타를 잘 치는 비결을 질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제게 이렇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손을 잘 씻으세요” 저는 아직도 그 깊은 뜻을 깨닫지는 못했습니다만,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연습하라는 뜻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보곤 합니다.
실제로 저는 연습을 많이 합니다. 계속 앉아있으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시나마 소파에 누워서 기타 치는 연습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연습할 수는 없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기타를 좋아하다보니, 2집 앨범에 수록된 '기타는 내친구'라는 곡도 만들었어요. 너무나 더디고 힘들다가도, 또 재미있어지고가 반복되는 기타와의 밀당. 이 이쁘고 얄미운 친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보니, 외부 일정이 없어 집에 있는 경우에는 어느덧 저는 기타를 들고 있더라구요.
힘들때 위로가 되어 준 '음악'
슬럼프 극복은 '산책'
(사진=강지민 씨 제공)
Q.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내내 먹으면 힘들다. 음악 활동도 힘든 시기가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가수로 활동하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오빠를 암투병으로 잃고 아직 슬픔과 충격이 채 가시기 전, 어머니마저도 암투병하시다 떠나신 그 시간들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때에도 저는 무대에서 매일 웃으며 노래했어야 했는데, 그땐 그 상황들이 무척 잔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힘든 시기에 붙잡고 있을 수 있는 한가닥 실오라기같은 의지처도 노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Q. 힘든 시기나 슬럼프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은?
일하는 시간외에는 주로 집에서 지내는 집순이인 저는, 힘들어질때면 오히려 밖으로 나갑니다. 맛있는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서점도 가고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외출조차도 할 수 없을만큼 몸과 마음이 무너질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걷습니다. 다리가 돌덩이처럼 무거워져 못걸을만큼 걷고 또 걷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덧 머릿속이 단순명료해지면서, 마음속에 맺힌 많은 것들을 길에 내려놓고 집에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Q. 언젠가 강지민 씨가 급하지 않게 꾸준한 모습의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나. 혹시 변했다면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가.
왜 그랬을까요. 빨리 성공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할 걸 그랬어요. 농담이예요~ 제가 2~30대를 힘들게 보냈잖아요. 지나고보니 성급히 가지려다보니 더 그러지 않았나싶더라구요.
지금의 팬덤도 사실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노래 딱 하나만 보고 가자라며, 소속사를 뛰쳐나와 라이브카페를 향했을 때 시작된 거거든요. 앞으로도 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따박따박 걸어나가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Q. 이미 본인의 색을 충분히 갖고 있지만, 그래도 욕심내서 음악적으로 뭔가 더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이제는 많은 분들이 ‘통기타 하나로’라는 키워드를 많이들 쓰고 계시는데, ‘통기타 하나로’,‘통기타 트롯’이라는 어휘는 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쓴 워딩입니다. 심지어 ‘통기타 트롯’은 제가 유일무이하게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 장르이기도 합니다. 올 한해동안 통기타 하나로 많은 커버곡들을 들려드렸는데, 이번에는 제 곡으로 연주하며 노래하는 통기타 트롯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무대
Q. 향후 활동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무엇보다도 라이브 콘서트 무대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1년동안 집콕하며 참았던만큼 뜨겁게 노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노래도 발매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새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Q. 코로나19 여파로 라이브공연 등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줄었을 것 같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콘서트에서 만나뵙지 못한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2019년 겨울 마지막 공연날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못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벌써 다시 겨울입니다. 그래도 저 잊지 않고, 이렇게 ‘통기타 트롯’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서로 그리워한만큼 더 뜨겁고 반갑게 내년 콘서트에서 꼭 만나요.
우리 팬님들 너무너무 보고싶고 사랑합니다.
Q. 아침마당에 아버님과 함께 출연한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감동적이고 보기 좋다고 많이 회자 되고 있다. 아버님께도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이 기회를 통해 짧은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
제가 조르면 뭐든 다 해주시던 다정한 아버지가, 노래를 그렇게 반대하셨을 때 정말 많이 원망했습니다. 몰래 도와주신 어머니랑 다투실때면 아버지가 더 야속했어요. 하지만 단 한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건강히 제 옆에서 함께해 주시는 아버지가 너무나 고맙습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사진=강지민 씨 제공)
Q. 서면으로의 만남이지만 긴 인터뷰 정말 감사하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꼭 영상 인터뷰로 만나 중년들의 뮤즈 강지민 씨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싶다. 팬들도 구독자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데.
제가 노래할때는 아주아주 씩씩한데, 영상 인터뷰는 아직까지 조금 쑥쓰러운 것 같아요. 대면 소통에만 익숙한 옛사람이라 그런가봐요.. 영상 인터뷰에도 익숙해지도록 좀더 노력해서, 곧 반갑게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Q. 여담이지만, 혹시 스마트라이프 구독자들이 강지민 씨를 오래전부터 많이 보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스마트라이프 구독자들에게 ‘강지민 씨 스타일’의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스마트라이프 구독자 여러분~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통기타 한 대 달랑 들고 끊임없이 노래하는 제 모습을 이렇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여러분과 저를 위해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음악으로 함께 하고자 합니다.
강지민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장르 ‘통기타 트롯’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감동과 웃음이 가득한 ‘강지민 콘서트’에도 꼭 놀러오세요!
때로는 진솔하게, 때로는 재치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려준 통기타 뮤즈 강지민 씨. 그가 선보일 새로운 장르 '통기타 트롯'은 또 어떤 감동을 안겨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춘식 24c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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