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산행53차 서북산(西北山))-739m
◈날짜: 2005년09월 17일(토) ◈날씨: 오전-흐림 /오후-흐림
◈위치: 경남 마산시 진북면 부산리 마을표지석 ◈산행소요시간:8시간30분(08:55-17:25)
◈교통:대중교통망 이용:73번시내버스로 부산리 표지석앞 하차(08:55)
◈산행구간:표지석→베틀산→평지산→철탑→서북산→인성산→의림사→인곡마을회관
◈참가한 회원 : 김기수, 김창동, 박윤식, 신종섭, 전임수, 최점열
◈산행메모: 구암고등학교 앞에서 출발하여 학동까지 간다는 73번시내버스를 타기위해 택시로 삼성병원까지 이동하니 박윤식, 신종섭회원이 합류한다. 미리 와서 대기하던 버스는 7시16분에 출발한다. 추석 전날이라 어시장은 이른 아침에 사람들로 넘친다. 막바지 추석대목을 피부로 느낀다. 추석 장을 본 5․6십대의 아줌마들이 제수용 음식재료들이 가득 담긴 넓은 그릇을 한 개씩 들고 올라와 좌석을 메운다.
경남대학교 앞에서 나머지 3명의 회원이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가 움직이지 못한다. 귀향하는 차량들로 엉켜 도로가 주차장이다. 산복도로 갈림길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현동검문소까지는 느린 속력이지만 쉼 없이 움직인다.
부산마을 표지석 앞에서 하차를 하자마자 오른쪽 베틀산장방향의 직선으로 뚫린 시멘트도로를 따라간다.
일기예보는 남해안은 밤늦게 비가 오겠다고 했는데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여 곧 비가 쏟아질듯하다. 마을에 들어서니 수명을 다한 것인지 시들시들 죽어가는 마을의 수호신 고목과 베틀가든을 만난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향하니 염소중탕 집과 단감 밭, 들깨 밭을 지나 귀뚜라미소리를 들으며 진행하니 베틀산장이라 이름 붙여진 조립식건물이다(09:07).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8분간 오르니 건물을 만난다. 매어진 흰 개가 우리를 보고 짖는다. 우로 좌로 휘어지며 올라가니 빗방울이 지나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임도가 4갈래로 갈리는 갈림길이다(09:27).
오른쪽 길로 5미터쯤 진행하여 왼쪽 희미한 산길로 올라간다. 전임수회원이 앞에서 걸치적거리는 가지를 잘라 길을 만들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바람이 일며 또 빗방울이 지나간다. 숨차게 오르니 희미한 임도를 만나며 경사가 작아지고 삼각점이 있는 베틀산에 올라선다(10:00).
왼쪽으로 밋밋하게 내려가서 오르니 전망바위 반석이다(10:10-20).
전임수회원은 1.5L펫트병 맥주를 2개나 가져왔다. 시원한 느낌에 4잔을 마셨다. 밀매미소리가 요란하다, 구름이 잠시 걷히며 햇빛도 나온다. 바위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돌길도 만나며 오르며 봉을 넘으니 왼쪽에서 오는 임도가 합쳐진다(10:38).
우리가 지났던 임도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이어지는 그 길이다. 임도를 따라 밋밋하게 올라간다. 평지산을 왼쪽에 끼고. 임도가 끝나는 잔디광장은 잡초로 묻혀간다(10:55).
국제신문 리본 따라 억새를 헤쳐가며 조금 오르니 길을 찾고 봉을 넘으니 마당바위를 만나 식당을 차린다(11:26-12:00).
상가에서 구입한 빵과 우유로 식사. 나무에 올라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고 있으니 스르르 눈이 감긴다. 밋밋하게 진행하여 송전철탑으로 오르니 철탑을 지나며 낙남정맥을 만난다(12:10).
정맥이라 길이 정비되어 뚜렷하다. 왼쪽으로 쏟아진다. 밋밋한 임도가 주위의 잡목에 묻혀간다. 갈림길에서 임도로 우회하여 가다가 왼쪽으로 올라가니 고개4거리다(12:40).
뒤로 버드내1.5, 진행방향으로 미천5.3, 좌로 봉화산2.6, 오른쪽으로 서북산0.9㎞다.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돌담에서 전임수, 박윤식회원이 스프레이를 뿌리며 바쁘게 움직인다. 벌이 나르고 있어 왼쪽으로 돌아 올라간다. 급한 오름이라 몇 걸음 오르다 앉기를 반복하는데도 두 회원은 소식이 없다. 어렵게 서북산표지석에 도착한다(13:30-35).
벌집에서 단숨에 올라왔다고 헐떡이며 뒤이어 도착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벌 한 마리가 자기 집 앞을 지나는 전임수회원의 머리를 쏘았다. 공격을 당한 전임수회원은 순간적으로 옆에 있는 말벌 집을 발견하고 반격을 한다. 박윤식회원이 합세한다. 스프레이를 뿌리며 돌을 들어내고 끈질기게 반격을 하는데 한 무리의 벌이 박윤식의 다리를 공격하여 결국 항복을 하고 온단다.
밤도 아닌 낮에 벌집을 건드린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임을 깨닫는다.
되돌아 내려와 갈림길에서 희미한 직진길로 밋밋하게 진행하여 아래로 쏟아지니 안부다(13:55).
가파른 오름을 쉬며쉬며 오르니 봉이다(14:15). 왼쪽으로 쏟아진다. 태풍에 넘어져 고사된 소나무가 길을 막아 좌우로 돌며 밋밋하게 진행한다. 지도상의 부재를 지나서 휴식(14:30-35).
묘지를 지나고 밋밋하게 진행하여 송전철탑을 만난다. 왼쪽에 수리봉이 우뚝하다. 임도를 건너니 묘4기를 만나 앉아서 호흡을 조절한다(14:55-15:05).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숨차게 오르니 봉이다(15:15). 좌로 내려가니 정면에서 인성산이 다가오며 앞을 막는다. 10분간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숨차게 치고 오르니 봉이다. 정상은 왼쪽이다. 5분간 살짝 내려 오르니 표지목과 그 오른쪽에는 전에 없던 검은 표지석이다(15:45).
인성산648.2m, 2003.10.10, 하이나산악회에서 세웠단다. 인성산은 오늘로 세 번째 찾은 산이다. 한티재에서 봉화산, 서북산, 인성산, 양촌까지의 산행이 처음이었고, 두 번째는 2002년2월11일 신촌리 문수암에서 시작하여 베틀산, 서북산, 인성산, 곡안리로 이어지는 산행이었다.
너럭바위를 지나 긴장 속에 암릉을 오르내리니 갈림길 너럭바위다(15:55-16:00).
이제까지는 오른쪽으로 하산했었었다. 오늘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급하게 쏟아지다가 완만한 길로 변하더니 왼쪽에 전망 좋은 너럭바위다(16:15-25).
여기서도 수리봉 뒤로 서북산이 조망된다. 뒤의 인성산 아래에서 시작되는 계곡이 왼쪽 아래로 이어지며 인곡저수지로 연결된다. 확 트인 진동과 창포앞바다가 시원하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좋은 산이다. 오른쪽 길로 내려가니 왼쪽의 조금 전 너럭바위가 커다란 절벽으로 솟구친다.
15분간 내려가다가 능선을 버리고 길은 왼쪽으로 휘어진다. 발을 디디면 저절로 아래로 미끌어져 내리는 급경사의 자갈길이다. 다래나무를 발견하여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를 흔들었으나 열매가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 덜 익은 것으로 판단하여 그대로 지나친다. 산초향이 그득하여 주위를 보니 산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으름열매도 주렁주렁 매달렸는데 수확하기엔 아직 이르다. 15분간의 긴장이 계곡길을 만나며 끝난다(16:55). 5분후 의림사에서 목을 적시고
포장길 따라 내려가서 인곡마을회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17:25).
77번버스로 진동까지 이동-진동면 소재 사우나에서 목욕-횟집에서 식사-71번버스로 마산역까지 이동-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