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기능인력 양성의 산실인 육군공병학교(학교장 준장 韓奉熙·육사29기)가 일 '정예 전투공병 55만 명 배출’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 군과 국가의 기간산업 육성·발전의 결정적 역할 기관임을 증명했다.
육군공병학교는 6일 “1948년 11월25일 창설돼 올해로 56년의 역사를 쌓았다”며 “반세기 넘는 역사를 통해 국가 기간산업 현장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쏟는 역군(役軍)을 연간 1만여 명씩 배출해 왔다”고 밝혔다.
학교를 통해 배출된 산업 인력은 6·25전쟁 전후복구에서부터 국가산업화 현장, 사회기간산업 육성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을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새마을사업이 한창이던 60~70년대에는 국도 간선공사와 취약 지역 도로, 백령도, 강화도, 울진∼현동 간 난구간 1150㎞를 개설 및 확·포장했으며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국도 건설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교류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가시책 사업인 경의선·동해선 복구공사에 참여,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한편 도로와 철도 노반공사를 성공적으로 추진, 국토의 끊어진 허리를 잇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또 수해 등과 같은 대규모 피해 현장에서는 궂은일을 도맡다시피 하며 신속한 피해복구작업을 벌였고 가뭄시에는 심정 개발로 가뭄을 극복하는 등 국민의 군대로서 대국민 지원에 앞장서 왔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에서도 최선두에 참여해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특히 동티모르에서는 보병부대의 작전 지원활동을 벌이면서 급수원 확보, 정수장비 설치, 항구 건설, 지역정화작업, 종교센터 신축 등에 최선을 다해 유엔 평화유지군(PKF) 중에서 최고의 군대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아프가니스탄(다산부대)과 이라크(서희부대) 등에서 전후 복구사업에 값진 구슬땀을 쏟으며 외교사절 이상의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학교장은 “사회적으로 3D 현상에 따른 기능인력 절대 감소로 학교의 임무와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신분별·상별 야전직무와 연계된 맞춤식 교육을 실시, 교육인력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병사들의 군 복무 단축에 따른 기능인력의 군내 활용기간이 부족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굴착기·페이로더 등 중장비 과목을 자격증 소지자·능력 우수자 등으로 구분해 교육시킨 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조기에 배출, 야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교육진행으로 양성된 인력은 기능별 전문화를 통해 우리 군의 전투력을 배가함은 물론 사회로 환원돼 국가 기간산업 육성과 산업건설의 역군으로 경제발전과 국가건설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는 5일 오전 정예 공병 55만 명 배출 기념탑 제막식을 갖고 보다 수준 높고 질적인 기능인력 양성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