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중등 임용 강원 지역 합격자 손민수입니다.
저는 이번 시험이 재수이고 퍼펙트 한양에는 재수 시작과 동시에 1년간 다녔습니다.
1차 점수 : 76
실기점수 : 28.33 / 40
최종 컷 +7 점 합격
이 시기에 실기 준비와 관련하여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실기 위주로 합격 수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먼저 저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저는 키가 크고 아주 뻣뻣한 편인 운동능력 평범한 (전)체대생입니다.
저는 초수 때는 대학에서 실기를 준비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실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핸드스프링, 허들 3스텝, 평영, 접영 등 .. 안 되는 동작이 정말 많았어요! 재수 시작과 동시에 노량진에 올라와 퍼펙트 한양 연회원을 등록했습니다. (1년 동안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주 3~4회 정도 육상, 체조, 수영을 신청하여 배웠고 필기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실기 학원에 가는 빈도를 줄였습니다. 시험이 다가와서는 운동을 못하는 스트레스가 컸는데 원장쌤과 실기 강사님들이 배려해주셔서 종종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퍼펙트 한양 학원에는 웨이트를 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이 따로 있는데 생각보다 이용하시는 분들이 적어서 제가 전세내고 사용했습니다 ㅎㅎ..
제가 최종까지 경험해보니 1차 시험이 끝난 뒤 일명 '시즌'이라는 기간 동안에는 정말 초보자가 아닌 이상에는 큰 실력 향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원 지역의 경우 실기가 40점 만점임에도 불구하고 10점대 후반 점수를 받는 경우도 꽤 있을만큼 (주변 분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번 시험의 평균점수는 20점대 초반입니다.) 실기 변별이 크기 때문에 실기는 미리미리 준비하셔야합니다. 실기점수 하나만으로 2차가 15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나 허들이나 체조, 수영 같은 경우에는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도 단기간에 실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연초에 본인이 강한 종목은 무엇이고 약한 종목은 무엇인지 파악하여 약한 종목을 잘 보완하셔야 실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기가 갖추어져야 1차 시험이 끝난 이후 자신감을 가지고 2차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진짜 괴물급 운동능력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면 꼭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저도 운동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시험 보는 당일 날 대부분의 동작들을 다 만들어서 갈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실기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운동신경이 진짜 없지 않는 이상 충분히 투자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1년간 퍼펙트 한양에 다니며 종목별 후기>
1. 체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가 가장 자신 없는 종목은 체조였습니다. 초수 때도 체조 학원은 몇달 간 다녔는데, 핸드스프링은 야속하게도 못 서더라구요.. 특히나 제가 키가 커서 그런지 대학이나 체조학원에서 가르쳐주시는 내용이 저에게 뭔가 잘 안 맞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양에는 성휘쌤이 계십니다. 체조계에서는 매우 희귀한 장신 체조 선수셔서 정말 저에게 딱 맞는 티칭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어요!! 또 핸드스프링도 시험 직전에는 완벽한 자세는 아니지만 시도하면 대부분 성공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측전 백핸드가 나와서 핸드는 써먹을 일이 없었지만..)
제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지도해주시고 뻣뻣한 저를 위해 다양한 스트레칭 방법도 알려주셔서 1년 간 편하게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공부하다 잠들어서 학원에 수업에 많이 늦었던 적이 있었는데, 특별히 시간을 빼서 1대 1로 보강을 해주실 만큼 열정적이시고 진심을 다해 가르쳐주십니다. 꼭 연초에 등록해서 몇 명 없을 때 배우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이 듣는 분들이 자주 빠지셔서 1 대1 로 거의 한달 이상을 배운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그동안 많은 체조 선수 출신 강사님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 성휘쌤이 최고였어요! 감사했습니다.
2. 육상
저 같은 경우에 강원도이기 때문에 육상은 허들을 준비했는데요. 저는 180이 넘는 키에도 불구하고 학원에 오기 전까지 5스텝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3스텝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귀용쌤께서 정말 기초부터 하나하나 알려주셔서 시험장에서는 자신있게 3스텝으로 5대를 완주했습니다. (제가 실기점수가 28점인데 허들 덕을 많이 본 것 같아요 5스텝으로 뛰신 분들이랑 점수 차이가 꽤나 컸습니다. 실제로 강원 지역 남자 합격자 15명 중 5스텝으로 뛰신 분은 5분도 안되는 것 같아요.)
허들 같은 경우에는 수 많은 반복 연습을 통해 허들 넘는 동작과 인터벌 구간에서의 리듬을 몸에 자동화 시켜야 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연습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실기 시험장에서 엄청 유연하고 키가 185정도에 운동 잘하시는 분도 허들 3스텝으로 완주하시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실기장 이동중 같이 얘기하다 보니 1차 끝나고 실기 준비를 시작한게 너무 아쉽다고 하셔서 실제로 운동 능력이 좋은 사람들도 단기간에 허들 3스텝을 완성하는건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귀용쌤께서는 정말 매번 허들을 넘을 때마다 한 명 한 명 피드백을 주십니다. 피드백 내용을 생각하며 다음 차례에 생각을 하면서 허들을 넘다보니 실력이 많이 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형화면에 저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는 슬로우 모션 카메라가 있어서 스스로도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확인 할 수 있고요.
귀용쌤은 교육대학원 출신이셔서 그런지 뭔가 교육학?을 기반으로 잘 가르쳐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년동안 허들 완성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용쌤!!!!!
3. 수영
수영 같은 경우에는 용산초등학교에 가서 배우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학원과 연계된 강사님께 배웠습니다. 자유형과 배영 정도만 할 줄 아는 실력이었는데 1년 동안 배우면서 접배평자 다이빙까지 모두 완성시키고 시험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수영 역시 마찬가지로 연초에 2대1이나 3대 1 정도 밖에 인원이 되지 않아서 단기간에 모든 영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ㅎㅎ 자꾸 연초에 사람 없을 때 하라고 하니까 뭔가 광고같은데 진짜 시즌 때 해보면 사람 많고 솔직히 뭔가 제대로 배우기 힘들어요.. 너무 쌩초보로 가면 다른 분들한테 민폐같아서 눈치도 보일 것 같고.. 진짜 일찍 시작하셔서 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강추합니다.
4. 구기
저는 구기종목에는 자신이 있어서 1차 시험 이후에만 준비를 했습니다. 강원도 경우에는 축구 필수에 배드민턴, 농구, 배구 중 1개의 종목이 1차 합격자 발표날 같이 발표됩니다. 축구는 들고 차거나 리프팅해서 뛰운 공을 이동 트래핑(인사이드, 아웃사이드)이후 십자 드리블, 슛을 한 후 지정된 위치로 이동하여 점프 헤딩을 시험 봤습니다. 축구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어려워 하셨고, 합격자 분들과 얘기해보니 변별이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는 배드민턴이 나왔는데 작년과 다르게 출제되었습니다. 구기 종목의 경우 기출위주로만 준비하시지 마시고 시간을 들여서 다양한 기술을 연습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시험 보기 전에는 구기가 변별이 없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구기에서 많은 변별이 이루어지고 잘 못하시는 분들의 경우 8점 만점에 3점 정도의 최하점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구기 역시 마찬가지로 한양에서 준비했는데 시험장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축구는 필수이기 때문에 자신 없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구기까지 학원 다닐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혼자서 리프팅 연습이라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노량진에 계신분들은 저녁에 노량진 수산시장 옆 축구장을 시민에게 개방해주니 가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시험 두 달 남았을 때 축구장의 존재를 알게되어 일주일에 한 두번씩 러닝하면서 체력 관리를 했슴다.
<마무리>
저는 연초에만 해도 실기에 대한 걱정이 컸고, 실기가 어려운 강원도 지역에서 중간 점수라도 실기를 받고싶은 마음에 한양에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한양에서 원장쌤, 체조쌤, 육상쌤 그리고 수영을 배우면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어요. 합격을 했더라도 다른 합격자 분들에 비해 실기점수가 뒤쳐지면 사실 체육인으로서 좀 자존심도 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기에서 고득점을 하게되어 조금 더 떳떳하고 체육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연초에 친구 한 명 없이 노량진에 올라와 힘들 때, 한양에서 만난 선생님과 함께 독서실을 다니면서 1년동안 서로 의지하고 같이 공부하면서 힘든 노량진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둘 다 올해 재수로 합격했고요! 또 2차 준비도 한양에서 짜준 스터디원들과 함께 준비하며 정말 많은 추억과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임용고사가 상당히 긴 시간을 요구하는 힘든 시험인데, 제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합격하셨으면 좋겠네요!!
합격 후에 이것 저것 처리해야할 일이 정말 많아서 바쁜 와중에 쓴 글이라 조금 가독성이 떨어져도 이해해주세요..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동안 많은 도움 주신 원장쌤, 귀용쌤, 성휘쌤 모두 너무 감사했습니다!!!! 놀러갈께여
모두 빠이튕!!!!!!
첫댓글 민수샘~~ 다시한번 최종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민수샘은 제자들에게 멋지고 존경스런 선생님이 되실거라 믿어요~
시간내서 꼭 놀러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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