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2016.07.25] K3리그 전반기 결산, 눈여겨 볼 점은?

[구단지기]

K3리그가 23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2016 K3리그’가 23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K3리그 20팀은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한 뒤 오는 8월 20일에 재개되는 후반기 리그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입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 시즌 K3리그 전반기에 나타난 여러 가지 특징들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돌아봤다.

- 선두권 균형 언제 깨지나?
올해 K3리그 전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선두권의 팽팽한 균형’이다. 바꿔 말하면 독주 체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포천시민축구단, 김포시민축구단, 청주시티FC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계속됐다. 특히 세 팀은 여러 라운드 동안 승점도 똑같고 심지어 골득실도 똑같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승점만 보면 차이가 전혀 없는 셈이다.

이런 경우 어느 한 팀이 삐끗하게 된다면 순위는 바로 요동친다. 하지만 삐끗하는 경우마저도 드물었다. 한 팀이 패배를 해도, 다음 라운드에서 금방 따라잡았다. 이런 양상이 계속되니 1위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K3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라운드가 끝난 현재 포천과 김포는 승점 37점으로 나란히 1, 2위를 유지 중이고, 청주시티FC는 승점 34점으로 3위를 지키고 있다.

K3리그 후반기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이 선두권 팀들의 균형이 언제쯤 깨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독주 체제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19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선두권의 혼돈 상태는 계속되게 된다. 1위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하는 만큼 1위 마지노선에 걸려있는 포천, 양주, 청주시티 모두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K3리그는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 결정전으로 바로 가고 2위와 5위, 3위와 4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끼리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러 챔피언 결정전에 갈 팀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강등권 팀들의 경우에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2위와 15위, 13위와 14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 뒤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른다. 마지막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한 팀은 내년 시즌 상위리그인 K3 어드밴스리그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 신입생들의 성적은?
올해 K3리그는 ‘신입생’ 세 팀이 참가했다. 시흥시민축구단, 부여FC, 양평FC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쪽은 차승룡 감독이 이끄는 양평FC다. 양평은 전반기 7승 5무 2패 승점 2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공격(29득점)과 수비(17실점)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K3리그의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시흥과 부여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스페인 출신의 키케 리녜로 감독이 이끄는 시흥은 5승 2무 7패 승점 17점으로 12위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끝냈다. 강정훈 감독의 부여는 3승 4무 7패 승점 13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FC의정부전을 3-0 완승으로 끝낸 게 위안이다.

후반기 신생팀들의 관전 포인트는 한 가지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다. 양평의 경우 플레이오프 진입 가능성이 높다. 휴식기 동안 선수 보강을 충실히 하고, 후반기에서 착실히 승점을 쌓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시흥과 부여는 중상위권 진입이 우선 목표다. 전반기의 아쉬운 점을 개선해 후반기에 나선다면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다.

- 득점왕 경쟁은?
득점왕 경쟁도 또 다른 관심 요소다. 전반기 종료 현재 김포시민축구단의 공격수 김성민이 12경기 출전에 12골을 터뜨리며 개인득점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 당 평균 한 골이라는 위협적인 공격력으로 김포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김성민은 휴식기 동안 컨디션과 골 감각을 잘 유지한다면 올 시즌 K3리그 득점왕 1순위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노대호(화성FC)와 유동규(양평FC)는 김성민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노대호는 11경기 출전에 10골, 유동규는 12경기 출전에 10골을 기록하며 나란히 2,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성민과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이들이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후반기 득점왕 후보들의 골 퍼레이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글=안기희
사진=FAphotos

출처=대한축구협회